육군인사사령부 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이 2만 6000명에 달하는 6·25전쟁 무공훈장 미수여자에게 훈장을 찾아드리기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은 2025년 1월 8일 "부산시 수영구에 거주하는 6·25전쟁 참전유공자 이상기 옹의 자택을 찾아 화랑무공훈장 수여식을 거행했다"라며 "숭고한 헌신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라고 밝혔다.
이철성(대령) 조사단장이 주관한 행사에는 이상기 옹∙가족들, 책임지역 부대장,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지원팀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2025년 91세인 이상기 옹은 1950년 8월 17세 나이로 입대했다. 9사단 29연대에 배치된 그는 적과 용감히 맞서 싸웠고 1953년 4월 전공상으로 수도병원에서 명예 전역했다. 이옹은 전투 공적을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 수훈이 결정됐지만 긴박한 전장 상황 등으로 무공훈장을 전달받지 못했다.
무공훈장 주인공을 찾기 위한 조사단의 노력은 2024년 10월 결실을 맺었다. 창녕군 남지읍에서 이상기 옹과 돌림자가 같고 연령대가 비슷한 주민들의 기록을 확인해 한 문서에서 동생으로 등록된 '이상기'라는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육군 측 기록과 생년월일이 달라 직접 확인이 필요했다. 다행히 이옹이 본인의 소속과 군번을 또렷이 기억해 마침내 호국영웅을 찾을 수 있었다.
무공훈장 수여식에서 이상기 옹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새해 훈장을 받게 돼 감회가 새롭고 마음이 벅차다"라며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 나를 찾아 주어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철성 조사단장은 "6·25전쟁 발발 75주년이 되는 오늘에서야 비로소 무공훈장을 전해드리게 돼 죄송스럽고도 영광스럽다"라며 "아직도 주인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무공훈장이 많다. 후배 군인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더 늦지 않도록 2만6000여 명의 공로자를 찾아 훈장을 전달해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최인갑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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