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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농축수산
[현장]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CPTPP 가입은 식량주권 팔아넘기는 폭거∙∙∙즉각 중단하라!"
Do You Hear the People Sing "농민 생존권 붕괴된지 오래다!!! 정부는 농민 권익 적극 보호하라"
기사입력: 2026/08/13 [15:09]   월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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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숙 기자

 농촌 현장이 극한 폭염과 가뭄으로 쩍쩍 갈라지고 역대 최악의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생계가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 정부가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을 공식화하자 농민들이 참아왔던 분노를 터뜨렸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정영이) 등 농민단체들은 최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시대착오적인 자유무역 만능주의가 농민들의 가슴에 다시 한번 대못을 박았다"며 CPTPP 가입 추진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타들어가는 논밭, 최고치 찍은 부채∙∙∙농민에게 나라는 없다" 

 

 기자회견 현장의 목소리는 처절했다. 매일 뜨거운 땡볕 아래 농사일을 하다가 쓰러져 목숨을 잃는 농민들이 속출하고 애써 키운 농작물들은 열상을 입어 타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역대 최대 폭락'이라는 농산물 가격표였다.

 

농사지어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농가 부채는 이미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강원도 농민들의 대책 마련 투쟁에 이어 현장에서는 "전국적인 농민 파업이라도 벌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통곡 섞인 목소리도 쏟아진다.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산업통상부는 8월 4일 하반기 업무보고를 통해 CPTPP 가입 추진 계획을 언급해 농가들을 충격과 분노에 휩싸이게 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농민들의 강력한 저항으로 겨우 막아왔던 CPTPP입니다. 밭이 타들어가는 이 잔인한 계절에, 사람이라면 어떻게 농민들에게 이럴 수 있습니까. 인면수심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농산물 관세철폐율 96%… 검역주권과 국민 밥상마저 무너진다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CPTPP 가입은 단순한 농업 피해를 넘어 국가적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소농과 여성농민들이 지켜온 지역 공동체와 토양이 무너지면, 농촌의 미래와 삶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검역주권의 포기'다. CPTPP는 동식물 위생·검역(SPS) 조치를 국가 단위가 아닌, '지역 단위'로 관리하도록 강제한다. 특정 지역에 치명적인 병해충이나 가축전염병이 발생하더라도 다른 지역의 농산물 수입을 막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 오른쪽 두 번째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 김용숙 기자


정영이 회장은 정부를 향하여 실익 없는 무역 타령을 즉각 멈추고 '식량자급률 55% 달성'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부터 마련하라
고 강력히 요구했다.

 

정영이 회장은 "우리의 밭과 논은 단순한 땅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터전"이라며 "농업에 가해진 이 내란을 막아내기 위해, 흙을 일구는 여성농민의 생존을 걸고 CPTPP 가입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아래는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의 절절한 호소문(전문)이다.

 

 

  정부는 CPTPP 가입 추진 즉각 중단하라! 

 

 오늘 저는 뼈를 깎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뼈를 깎는 심정이라는 말을 상투적인 말이 아닌, 공감하는 마음으로 기자 여러분은 잘 들어 주시고 잘 보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회와 책임있는 자들은 엄중하게 인식해줄 것을 요청드립니다.

 

'극한폭염'이라고 하는 하루하루입니다. 농사를 짓는 현장에서 살아내고 있는 농민들에게는 얼마나 재앙과도 같은 처참한 상황인지 국가와 농업을 관장하고, 설계하는 이들은 제대로 알고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매일 농사일을 하다가 쓰러져 소중한 목숨을 잃는 농민들이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온 나라의 농토는 쩍쩍 갈라지고 있고 농작물들은 타들어가고 있으며 열상을 입어 피해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모든 농산물 가격이 역대 최대로 폭락해 이 땡볕 더위에도 투쟁을 위해 아스팔트로 내몰리는 농민들이 있습니다. 

 

바로 어제도 강원도의 농민들이 농산물 가격폭락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라는 투쟁을 벌였고 이제 농민들도 전국적으로 파업을 하자는 말들이 현장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농업이 이 지경이니 농사지어서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농민들의 농가부채는 최고치입니다.

     

이런 와중에 정부는 농민들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습니다. 2026년 8월 4일 산업통상부는 하반기 업무보고를 통해 CPTPP 가입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도대체 정신이 온전한 사람들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우리 농업이 정부의 무역 협상 카드, 그 희생양으로 전락해야 합니까? 

 

농민들에게 나라는 왜 이렇게 가혹한 것입니까? 

 

수십 년 동안 끝도 없는 자유무역과 시장개방으로 농업을 고사시켜 온 것도 모자라 역대 최고 수준의 시장 개방을 요구하는 CPTPP 가입이라니요! 

 

문재인 정부 때부터 농민들의 강력한 저항으로 막아왔던 CPTPP 가입을 살인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전쟁 같은 날들을 견디고 있는 농민들에게 어떻게 내밀 수 있단 말입니까? 

 

인면수심! 사람이라면 농민들에게 그리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단 농민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CPTPP는 국내 농어업 생산기반을 붕괴시킬 뿐만 아니라 검역주권과 국민의 밥상, 먹거리 안전까지 위협하는 치명적인 폭거입니다.

 

CPTPP에는 호주, 뉴질랜드, 칠레, 캐나다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농업 강대국들이 버티고 있습니다. 

 

농산물 관세철폐율이 96%에 달하는 이 거대한 개방의 문이 열린다면, 감당할 수 없는 값싼 해외 농산물들이 쏟아져 들어와 우리의 밭과 논은 순식간에 황폐해질 것입니다. 

 

소농과 여성농민들이 주로 지켜온 지역 공동체와 소중한 토양이 무너질 때 우리의 미래와 농촌의 삶은 더 이상 존재를 장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농민들은 국민의 밥상을 위협하는 검역 주권의 포기,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가장 두려운 것은 농산물 수입의 마지막 보루였던 동식물 위생·검역(SPS) 조치마저 무력화된다는 사실입니다. CPTPP는 국가 단위가 아닌, '지역 단위'로 병해충이나 가축전염병을 관리하게 합니다. 특정 지역에 병해충이 돌아도 다른 지역의 농산물 수입을 막지 못하게 된다면, 우리 아이들과 가족, 국민의 밥상 위에 어떤 위험한 먹거리가 오를지 모릅니다.

 

지금 전 세계는 기후위기와 전쟁으로 인해 식량안보를 국가 생존의 유일한 보루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여전히 시대착오적인 자유무역 만능주의에 갇혀 농민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실익도 없는 무역 협정을 위해 우리 농업과 여성농민들의 생존권을 송두리째 빼앗는 CPTPP 가입 추진을 즉각 중단하십시오! 

 

정부는 헛된 무역 타령을 멈추고, 약속했던 ‘식량자급률 55% 달성’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부터 마련하십시오.

 

우리 농업을 죽이고 식량주권을 팔아넘기는 CPTPP 가입! 농업에 가해진 내란을 막아낸다는 각오로! 우리 여성농민들은 꺾이지 않는 투쟁으로 이 땅과 국민들의 밥상을 끝까지 지켜낼 것입니다! 

 

생산의 주인! 삶의 주인! 실천하고 투쟁하는, 흙을 일구는 여성농민의 생존을 걸고, CPTPP 가입 추진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한편, 정영이 회장은 "이 땅과 우리 농민 동료들, 우리 국민의 밥상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불굴의 의지로 대정부 호소를 지속가고 있다.

 

그는 "저를 믿고 끝까지 동참을 이어주시는 회원 여러분과 농민분들, 소비자분들의 건강한 먹거리 생산과 권익 대변을 위해 끝까지 대정부 호소를 이어갈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김용숙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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