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선배님 같은 가수가 되고 싶어요"
2024년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지창민. 그를 만나보면 '트로트계의 음유시인'(吟遊詩人, Bard)이라는 느낌이 든다. '음유시인'은 악사나 시인 등을 칭하는 말로 고대 혹은 중세 유럽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시를 기반으로 노래를 짓고 부르는 이들을 일컫는다.
지창민은 2024년 첫 싱글 'It's Me'로 데뷔 후 '카라멜 마키아또', '한끗차이', '트로트라구요', '밑창', '러브스토리', '텃밭' 등 쉼 없이 앨범을 발표하며 팬들과 만나고 있다.
가수들은 실용음악과 등 관련 학과 또는 노래 경연대회를 통해 데뷔하는 경우가 많다. 지창민도 비슷한 경우가 아닐까 싶었지만 전혀 달랐다. 본래 지창민의 전공은 연극영화과.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전공해 대학 시절에는 연극, 졸업 후에는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다. 우연히 대학 동기 추천으로 트로트와 인연을 맺고 지금의 트로트 가수로 활약하고 있다.
본격적인 트로트 가수 활동은 2024년 첫 앨범 '잇츠 미'를 발표하면서부터다. 데뷔 후 지금까지 지창민은 관객을 만나기 위해 다양한 무대를 방문하면서 항상 밝은 미소를 짓는 트로트 신사로 인기몰이 중이다. 음원 발표 후 전국 각지 무대 위에서 팬들을 만나며 트롯픽 스포트라이트 스타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요즘에는 음악방송에서도 사랑하는 팬들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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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부산에서 진행한 지창민 단독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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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민의 두터워진 팬덤을 증명하듯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인 부산과 서울 공연 모두 전석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단독 공연을 마친 지창민은 "준비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내야 한다는 점"이라며 "중압감이 컸지만 언젠가는 마주쳐야 할 일이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고 모든 것이 끝났을 때의 상태를 상상하며 이겨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 무대 외에도 TV 방송 SBS '더 트롯쇼', MBC ON '트롯챔피언' 등을 통해서도 팬들과 만나고 있다. TV 프로그램은 일반 무대와 다를 것 같다는 질문에 지창민은 "행동과 마이크를 잡는 방법까지 세심하게 다뤄야 한다"라며 "음악 방송은 노래하면서 표정 등 모든 부분을 신경써야 해서 더 어려운 것 같다"라고 말했다.
몸이 악기라는 가수에게 철저한 자기관리는 팬들에 대한 약속이자 자신과의 싸움이다. 지창민은 "공연 2시간 전 담백한 음식 위주의 식사 그리고 따스한 물을 통해 목 관리를 통해 자기관리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가수는 유전적인 영향이 강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지창민의 재능은 부모님의 영향 때문이라고. 웃는 모습은 어머니로부터, 건강한 목소리는 아버지 영향을 각각 받았다고 고백했다.
지창민은 음악에 대한 열정과 영향력을 많이 받은 선배 가수로 가왕 조용필을 꼽았다. 지창민은 "가장 좋아하는 가요계 롤모델은 조용필 선배님입니다.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어요. 조용필 선배님을 좋아하는 이유는 매우 많지만,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조용필 선배님의 가장 멋진 공연 제목이 '나는 조용필이다'입니다. 조용필 선배님의 공연 제목처럼 저도 이름 자체로 존재감을 전달하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개인적으로 보라색을 좋아한다며 자신만의 힐링 의상을 소개했다. "제가 가진 옷 중에 보라색 벨벳 정장이 있어요. 보라색을 입으면 안정감이 생기면서 전장에 나서는 장군이 된 느낌을 받아요. 그래서 컨디션이 안 좋거나 여러 생각이 많을 때 보라색 의상을 착용하곤 합니다."
2026년 이루고 싶은 소망에 관해선 "주변에서 6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데뷔곡 '잇츠미(t's Me)'가 선거송에 잘 어울린다며 많은 분이 사용하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신다"면서 "선거에 나서는 분들의 건승을 빌면서 동시에 '잇츠미' 선거송 애용을 부탁드린다"라며 싱긋 웃었다. 지창민의 '잇츠미(t's Me)' 가사 중 "이리 쿵 저리 쿵 들뜬 내 맘 어디 기댈까 헤매지... 내 품에서는 전부 잘될 거야 마른 땅에 포장을 깔고 씽씽 같이 달려보자 나 나 날 찍어봐 찍어 찍어 봐 나를 믿고 싹 다 맡겨봐 어기야 두둥실 인생 뭐 있나 선택은 바로 나 잇츠 미 갈팡질팡해 확실히 해줘 어디로 갈까 두려워 마라.."라는 구절이 선거송에 잘 맞을 것 같다는 설명이다.
인터뷰 마무리께에는 사랑하는 팬들에게 "올해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며 항상 아름다운 생각들로 행복을 찾으시기를 바란다"라는 따뜻한 덕담을 건넸다. 이어 "늘 진심으로 응원하겠다. 제 노래와 함께 편안하고 행복한 연휴 보내십시오. 언제나, 언제까지나..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각별한 팬 사랑을 드러냈다.
다음은 지창민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Q. 2024년 첫 싱글 'It's Me'로 데뷔했습니다. 트로트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했는지?
➤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동기인 심지원 배우 덕분에 본격적으로 트로트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요. 2019년 5월 지원 배우에게 전화가 왔어요. '오빠 뭐 해? 빨리 프로필 하나 보내줘!' 전 무슨 일이지? 하면서 바로 보내줬고 곧 전화가 다시 왔어요. 알고 보니 방금 기획사 미팅을 했는데 미팅한 대표님이 트로트도 하고 계시다고 해서 제 생각이 나서 바로 '우리 오빠 좀 키워주세요' 라고 말씀을 드렸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시지만 그때 대표님을 만나서 본격적으로 트로트 쪽으로 입문을 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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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시절 연극 무대에서 열연 중인 지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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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트로트 가수 이전 연극과 뮤지컬 배우 등 다양한 예술활동도 하셨는데
➤ 대학 졸업 후에는 뮤지컬 배우로 활동을 주로 했지만 대학교에선 연극을 많이 했어요. 그 이유는 연기력이 갖춰져야 오래 폭넓은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연극을 했고요. 덕분에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서의 성적이 괜찮았어요. 연극 무대도 주로 연기력을 필요로 하는 작품들을 골라서 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뭘 하든 걱정이 덜 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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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2월 7일 서울에서 진행한 지창민 서울 단독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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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26년 2월 서울에서 단독 콘서트 '초연'을 성황리 마쳤다.
➤ 서울에서 진행한 단독 콘서트 ‘초연’은 저에게 있어 매우 큰 의미의 콘서트였습니다. 이유는 제 생각이 많이 들어간 공연이었기 때문에 평소에 하고 싶었던 생각, 말 그리고 행위들을 무대 위에서 전부 다 표현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아쉬움은 남네요. 그래도 내가 직접 만든 단독 공연이라는 점에서 설레고 행복한 무대였어요. 시간이 지나 꼭 나의 노래로만 뮤지컬을 만들겠다는 각오와 함께 무대를 누볐습니다.
Q. 일반 공연과 달리 단독 콘서트는 다를 것 같다
➤ 단독 공연을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내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그래서 중압감도 컸고 외로운 시간이 있었어요. 그렇지만 언젠가는 마주쳐야 할 일이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고 모든 것이 끝났을 때의 상태를 상상하며 이겨냈습니다.
Q. 무대 위에서 늘 밝은 미소가 인상적이다
➤ 유전적인 영향이 많고 특히 어머니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생각해요. 어머니께선 항상 밝고 맑은 소녀 같은 느낌이에요. 어머니와 자주 대화하고 교류를 많이 하다 보니 저도 그렇고 여동생도 상당히 밝은 편이에요. 상대적으로 아버지께선 상당히 무뚝뚝하신 편이에요. 온 가족이 B형이기에 가끔 욱! 할 때가 있어요. 근데 엄청 빨리 풀립니다.ㅎㅎㅎㅎㅎ 참고로 친한 동생 중에 어머니랑 종종 카톡을 주고받는 동생들이 있어요. 그만큼 어머니께서 성격이 좋으세요. 아마 저보다 어머니랑 더 연락을 자주 할 수도? ㅎㅎ
Q. 가족 중 지창민 씨 외에 연예 활동을 하시는 분이 계신지
➤ 저만 하고 있어요. 근데 저도 성인이 되고 알게 된 사실인데요. 아버지께서 노래를 엄청나게 잘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젊었을 땐 가요제도 나가서 상도 타고 그러셨더라고요. 어쩐지 어렸을 때 가족끼리 노래방을 은근히 많이 갔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았다고 생각합니다.
Q. 다른 가수 노래 중 좋아하는 곡이 있다면
➤ 한혜진 선배님의 '밑창'이란 노래를 정말 좋아해요. 심지어 리메이크 할 정도로 좋아하는 곡입니다. 사랑하는 부모님이 하늘나라로 올라가신 후 유품 정리를 하던 중 닳은 부모님의 신발 밑창을 보고 드는 감정을 노래로 표현한 곡인데요. 처음 듣는 순간 그 신발로 얼마나 많은 길을 걸으셨을까?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아무 말 없이 걸어온 그 시간에 대한 생각으로 한참 정말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요. 그만큼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는 곡이고 너무 슬퍼서 듣고 싶지 않지만 계속 듣고 부르게 되는 곡이에요.
Q. 내친 김에 좋아하시는 트로트 가수도 궁금
➤ 조용필 선배님이십니다.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습니다. 이유는 매우 많지만,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조용필 선배님의 가장 멋진 콘서트 제목이 뭐였냐면 '나는 조용필이다' 입니다. 공연 제목이 정말 멋진 것 같아요. 저도 이렇게 한길 인생을 걷는 조용필 선배님과 같은 길을 걷고 싶습니다. 다양한 노래를 부르면서 계속 관객과 소통하고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공인'이 되고 싶어요.
Q. 공연 외에도 방송 SBS ‘더 트롯쇼’, MBC ON ‘트롯챔피언’ 등을 통해 활발하게 팬들과 만나고 있다. 방송에서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 모든 부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실 카메라에 대한 부담감이 예전부터 있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을 많이 했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 영화과에서 함께 영화 작업을 하고 싶다고 연락을 정말 많이 줬는데 연극을 하겠다고 도망 다녔던 기억이 있어요.ㅎㅎ TV 음악방송에 출연하며 행동, 표정, 마이크를 잡는 방법까지 세심하게 다뤄야 하기 때문에 정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그런데도 생각대로 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헤쳐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Q. 삶의 재충전 방법
➤ 산책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걷다 보면 머릿속에 있는 많은 생각들이 정리가 되면서 맑아지는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차에 앉아 있는 시간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땐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을 돌아보곤 합니다. 물론 건강에도 좋고요. 사랑하는 팬 여러분 많이 걸으시고 건강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Q. 목 관리는
➤ 정말 중요한 부분인데요. 물을 자주 마시는 것, 평소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것, 충분한 휴식은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물론 완벽하게 스트레스를 차단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기분 좋을 때와 안 좋을 때의 목소리가 다를 거에요. 좋은 땐 밝은 소리가 나오지만 안 좋을 땐 잠기고 축 가라앉은 소리가 나오는 것처럼요. 그래서 목 관리를 위해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좋아하는 색상
➤ 보라색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제가 가진 의상 중 보라색 벨벳 정장이 있어요. 근데 사람들한테 보라색을 좋아한다고 하면 심리 상태가 불안한가? 우울증? 광기? 약간 이런 쪽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시더라고요. 그렇지만 저는 반대로 보라색을 딱 입으면 안정감이 생기면서 전장에 나서는 장군이 된 느낌을 받아요. 그래서 컨디션이 좀 안 좋거나 잡생각이 많을 때 보라색 의상을 착용하곤 합니다.
Q. 좋아하는 음식, 무대에 오르기 전 꼭 섭취하는 음식이 있다면? 반대로 무대 위에 오르기 전 피하고 싶은 음식은
➤ 개인적으로 '돈까스'를 정말 좋아해요. 성신여대 역 부근에 '온달왕돈까스'라고 있는데 거의 25년 다닌 단골집인데 자주 갑니다. 생각하니 또 가고 싶네요. 공연 2시간 전에 뭐든 꼭 먹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래야 소화가 되기 때문이죠. 무대 직전엔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는 편이에요. 무대 위에 오르기 전에 피하는 음식은 기름기가 많은 음식들이에요. 잘못하면 속이 불안정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죠.
Q. 2026년 이루고 싶은 소망
➤ 2026년 6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잖아요. 제 노래 중에 '잇츠미'라는 노래가 있어요. 선거송에 정말 찰떡인 노래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후보자 선거 노래에 사용하면 정말 좋겠다고 많이 말씀하세요. 올해 꼭 불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소망합니다.
Q. 곧 구정이다. 새해 인사 부탁
➤ 평안한 하루 보내고 계시죠? 이렇게 인사드릴 수 있어 기쁘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올해도 좋은 일 가득하실 거예요. 그러니 항상 예쁘고 아름다운 생각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지창민이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제 노래 들으시면서 행복한 연휴 보내세요. 여러분 사랑합니다♡
최인갑 기자 ws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