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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경제일반/IT
카카오페이, 결제∙금융 고른 성장으로 수익 확대 기반 마련
2024년 연간 거래액 167조 원, 연결 매출 7,662억 원
기사입력: 2025/02/04 [09:51]   월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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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원 기자

 

 카카오페이(대표 신원근)가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를 통해 2024년 연간 거래액(TPV)이 전년 대비 19% 늘어난 167.3조 원,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25% 늘어난 7,66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간 매출기여거래액(Revenue TPV)도 20%의 견조한 오름세에 힘입어 48.8조 원을 기록했다. 특히 금융 서비스 부문의 기여가 도드라졌다. 금융 서비스 연간 거래액이 10조 원을 돌파했으며 매출 역시 전년 대비 71%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은 출범 이래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연결 당기순손실은 215억 원, EBITDA는 -206억 원으로 집계됐다.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사용자 보호를 위한 선제 환불 등의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315억 원의 일회성 손실 등이 반영됐으며 이를 제외하면 조정 당기순이익과 조정 EBITDA는 각각 159억 원, 209억 원으로 연간 흑자로 전환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사업성을 나타내는 지표들도 고루 성장했다. 2024년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2,402만 명을 기록했다. 핵심 사업분야인 결제∙금융∙송금 서비스의 사용자당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92건을 기록했으며 전체 서비스의 사용자당 거래 건수는 99건이었다. 국내 가맹점은 식음료 업종을 중심으로 신규 가맹점이 다수 유입되며 전년 대비 14% 증가한 113만 개였다.

 

4분기 금융 서비스 매출 840억으로 ‘역대 최대’

오프라인 결제 성장 등 더해져 매출 31.3% 신장

 

 카카오페이의 4분기 거래액은 43.1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기여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2.4조 원이었다.

 

서비스 부문별로는 결제와 송금 서비스가 각각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먼저 4분기 결제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났다. 특히 오프라인 결제가 결제영역의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38% 신장하며 세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해외결제 거래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하며 결제 서비스 성장에 이바지했다. 송금 서비스는 다양해진 송금봉투 개편 효과와 금융 서비스 교차 이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다.

 

4분기 매출은 2,1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성장했다. 분기 성장률로는 2024년 중 최고치다. 특히 금융 서비스의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840억 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8%로 크게 신장했다. 투자와 보험 서비스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배가량 성장하며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4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한 2,512억 원으로 집계됐다.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일회성 비용 315억 원이 영업비용으로 재분류됐으며 마이데이터 운영 분담금 증가분과 증권∙손보 자회사의 매출 증대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분도 반영되었다. 광고선전비는 오프라인 결제 확장을 위한 프로모션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었지만 매출액 대비 비중은 연간 누적 기준 8.6%에 머무르며 10% 이내의 마케팅비 관리 기조를 재확인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52억 원으로 흑자를 시현했다. 영업손실은 330억 원을 기록했다. 티몬∙위메프 사태에 따른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조정 영업손실폭은 9억 원 수준으로, 분기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실적을 달성했다. 

 

별도 기준으로 살펴보면 카카오페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9% 늘어난 1,608억 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은 203억 원이며, 티몬∙위메프 관련 비용을 제외한 조정 영업손익은 4분기 118억 원, 연간 4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결제, 카카오페이머니, 앱에서 성과

증권 흑자 전환 등 자회사 가파른 성장세도 돋보여

 

 2024년 카카오페이의 주요 사업성과로는 오프라인 결제, 송금, 카카오페이앱 그리고 자회사 증권∙손보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먼저 2024년 국내∙외 오프라인 결제 거래액은 전년 대비 125% 성장했다. 결제 건수와 사용자 수 역시 각각 전년 대비 33%, 18% 늘었다. 오프라인 결제의 확대에 힘입어 전체 결제 서비스 사용자 수도 연말 기준 2,0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견조하게 성장했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선불충전금 카카오페이머니는 연말 기준 사용자가 3,100만 명을 돌파하며 몸집을 불렸다. 특히 50대 이상이 전년 대비 150만 명 증가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카카오페이 사용자층을 재확인했다. 4분기 송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해 30조 원을 넘어섰다.

 

카카오페이앱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증권, 오프라인 결제, 혜택 서비스의 성장 등에 힘입어 연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월간활성사용자수는 58%, 주간활성사용자수(WAU)는 79%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앱과 카카오톡 내 카카오페이홈을 함께 이용하는 ‘동시 사용자’도 전년 동기 대비 60% 성장했다. 동시 사용자는 앱만 이용하는 사용자보다 인당 기여 매출이 2.4배 이상 많게 나타나는 등 높은 활동성을 보였다.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은 4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71% 끌어올리며 첫 분기 흑자를 시현했다. 주식거래 확대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4분기 주식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해 역대 최고치인 17.3조 원을 기록했고 주식 거래 건수는 330% 늘어난 5,400만 건으로 집계됐다. 2024년 12월 기준 주식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해 2.3조 원을 돌파했고 전체 예탁자산 규모도 73% 증가한 3.9조 원을 달성했다.

 

2024년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해외여행보험의 약진과 다양한 신규 상품 출시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5배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해외여행자보험은 출시 2년 만에 300만 이상 가입하며 흥행을 이어갔고, 디지털∙레저∙라이프∙B2B 등 분야에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외형 성장에 박차를 가했다. 또 ‘2024 아시아보험산업대상(Asia Insurance Industry Awards)’, ‘올해의 5성 보험 혁신 기업(5-Star Insurance Innovators 2024)’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 보험 시장에서 디지털 보험사로서의 차별성과 혁신을 인정 받은 바 있다.

 

핵심 사업 수직 확장, 트래픽 기반 사업 육성, 데이터 수익화

"사업 성장과 수익성 제고 함께 잡을 것"

 

 카카오페이는 2025년 ▴수직적 확장 ▴트래픽 기반 사업 육성 ▴데이터 수익화 등의 전략을 통해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며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먼저 기존 핵심 사업 영역을 바탕으로 가치사슬의 수직 확장을 꾀한다. 간편결제 사업을 가맹점 대상 부가서비스를 결합한 비즈니스로 확장하거나 대출 제휴 금융사에 IT 및 신용평가 역량을 지원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의 사업 모델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

 

트래픽 확장을 바탕으로 비금융 사업기회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콘텐츠 서비스와 각종 앱 활성화 프로그램으로 카카오페이앱의 사용량을 늘리고 이를 발판삼아 통신상품 중개와 광고를 비롯한 다양한 비금융 사업영역으로 외연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업계 최다 수준의 마이데이터와 자사 보유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고도화 해 수익성을 제고한다. 카카오페이의 서비스와 콘텐츠, 광고 등을 개인화하고 나아가 AI 학습을 통해 사용자별 적합성과 개인화 수준을 더욱 높인다. 장기적으로, 테크 분야에서 자체 역량을 더욱 강화해 생성형 AI를 결합한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한편 카카오 그룹 내 기술 협업 역시 강화해 명실상부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금융 어드바이저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김대원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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