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의장실에 근무하는 이재일 육군상사가 신속한 응급처치를 수행해 위험에 처한 국민의 생명을 구한 공로로 제62주년 소방의 날을 맞아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이재일 상사는 2023년 12월 23일 오후 7시경 경기도 초월에 위치한 생활체육공원에서 운동하던 중 갑자기 쓰러진 50대 남성을 발견했다. 긴급한 상황임을 인지한 이 상사는 즉시 달려가 남성의 의식∙맥박∙호흡 상태를 신속히 확인하고 즉각 응급처치에 돌입했다. 남성은 혀가 기도로 말려 들어가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호흡도 미약해 매우 위중한 상황이었다.
이재일 상사는 주변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후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기도를 확보하고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그의 응급조치는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자동제세동기(AED)를 사용하기 전까지 지속했다.
이 상사의 빠른 판단과 헌신적인 응급조치 덕분에 남성은 무사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다.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남성은 심정지에서 벗어난 상태였으며 이후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현재는 건강한 상태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광주소방서는 제62주년 소방의 날 기념행사에 이재일 상사를 초청해 그의 공로를 치하하고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여했다. 응급 상황에서 보여준 이 상사의 헌신적인 노력과 생명 구호 활동을 기려 '하트세이버' 인증도 함께 수여했다.
이재일 상사는 "평소 숙지했던 응급처치법이 큰 도움이 됐다"라며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 구하는 것은 가장 영예로운 임무이며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군인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최인갑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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