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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과학∙기술/보건∙환경
청년들, 플라스틱 국제협약 성안 및 이행 위한 균형과 협력 촉구
기사입력: 2024/11/27 [10:33]   월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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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영 기자

 177개의 유엔회원국 정부대표단과 이해관계자 3,800여 명이 참가하는 ‘플라스틱 국제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 회의 개최 첫날 국내외 청년들이 플라스틱 오염 종식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기후변화센터(이사장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는 2024년 11월 25일 김소희 국민의힘 국회의원실, ACE청년포럼, CYMG (Children and Youth Major Group to UNEP)와 공동 주관해 ‘청년과 소통하는 플라스틱 국제협약, 그 너머의 사회’를 주제로 한국관 공식 부대 행사를 개최했다.

 

법적 구속력 있는 플라스틱 국제협약을 위한 마지막 협상 회의로 각국의 입장이 첨예함에 따라 회원국 간 치열한 논의가 예상되는 가운데 청년의 관점에서 협약 성안을 넘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기후변화센터 유영숙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청년들의 통찰력 있는 견해와 깊이 있는 경험을 모아 입법 제안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행사를 공동 주관한 김소희 국회의원(국민의힘 원내부대표)은 환영사를 통해 청년들과 함께 우리 정부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플라스틱 국제협약’ 협상 과정에서 국제사회 청년들이 주목하는 쟁점과 정부·산업·시민사회에 요구하는 역할을 발제로 공유했다.

 

국제사회 청년 대표로 나선 유엔환경계획(UNEP)의 공식 청년 기구 CYMG 일원 Janna Radi는 지속해서 증가하는 플라스틱 생산에 비해 오염 관리나 폐기 전략은 부족한 점을 상기하고 플라스틱 생애주기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이 투명하게 관리·규제되지 않는 것은 곧 보건 위기로 직결되며 플라스틱 국제협약에 ‘건강 측면’이 세밀하게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세이버스 김보경 대학생은 청년 100명이 함께한 ‘클리마투스 컬리지 플라스틱 청년 숙의형 공론장’의 결과를 공유했다. 특히 △다회용기 사용 기반 마련 및 리필스테이션 확대 △플라스틱 재생원료의 생산과 소비 확대를 위한 목표 의무화와 투명한 정보 공개 △일회용 포장재 사용 저감을 위한 과대포장 제한 및 포장재 재사용 촉진 등 적극적인 행동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ACE청년포럼 김정원 대학생은 플라스틱 국제협약이 ‘생산 감축에 중점을 둔 협약’이 돼야 한다고 설명하며 ‘플라스틱 회수 및 보상제’와 부족한 환경 교육을 확충하는 ‘플라스틱 교육 촉진법’, 탄소 배출에 따른 추가 과세 혹은 생산 상한제를 적용하는 등 ‘플라스틱 생산의 경제적 유인 감소’ 등 관련 입법 안건을 제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기후변화센터 신혜지 정책연구팀장을 좌장으로 ‘청년과 만드는 플라스틱 국제협약과 미래 방향’에 관한 논의가 이어졌다.

 


한국법제연구원 한민지 부연구위원은 청년의 관점에서 플라스틱 문제 발굴과 법·제도를 제안할 때 4E (Environment, Ecosystem, Economic Equality, Education)의 다양한 측면이 균형적으로 다뤄져야 함을 상기했다. 프랑스의 ‘지구 한계 존중’과 ‘중립적 생태 발자국 보호’ 등을 예로 들며 우리나라도 환경과 생태계 보호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연구원 김혜영 연구위원은 대부분의 일회용 커피컵 재질은 PP, PSP, PPE 등 단일화되지 않아 재질 선별이 어려워 대부분의 컵이 소각시설로 보내지는 현실을 지적했다. 문제 해결은 단순히 특정 재질로의 통일화나 사용 금지로 해결될 수 없고 현실적인 테이크아웃 문화와 재활용 시스템의 개선을 동시에 고려한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민사회에서는 기후변화센터 서희원 연구원이 최근 센터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인식 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응답자의 76%가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에 긍정적이었지만, 재활용된 플라스틱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음을 언급하며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신뢰를 바탕으로 플라스틱 재생원료 시장 활성화를 위해 협력할 시점임을 피력했다.

 

ACE청년포럼 김덕원 연구자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을 증가시키는 것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중요한 과학적 해결책”이라고 강조하며 플라스틱 생애주기에서 측면에서 장기적인 온실가스 감축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2024 플라스틱 스쿨어택’ 참가자인 강다현 학생은 프로젝트를 통해 확인한 서울시 내 대학 20개교의 제로웨이스트 실천 현황 조사결과, 기후위기 대응 및 자원순환 활동 관련 학생들의 인식 수준은 높았지만, 구성원별 차이가 존재했음을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학 내 교수, 교직원 모두의 협력과 더불어 정부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기후변화센터는 플라스틱 국제협약 성안을 기원하며 재생원료 인식 설문조사 시행에 따른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청년들의 열정적인 참여와 논의를 정책 제안서에 담아 사회 전반의 전환을 이끌어 내는 중요한 출발점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기후변화센터는 2008년 국내 최초 기후변화 대응 비영리 공익단체로 설립해 행복한 저탄소 사회를 만들어가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파트너로서 사회 각계각층의 역량과 지혜를 모아 인류의 최대 과제인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 강력한 민·관·산·학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그린리더십 양성, 정책연구 수행, 개도국 협력을 통해 국경과 영역을 넘어 전 세계 시민들과 행복한 저탄소 사회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서영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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