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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
'PD수첩' 심층 취재 '사도광산, 누가 역사를 지우려 하나'∙∙∙역사왜곡 새로운 논란
기사입력: 2024/09/02 [10:21]   월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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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동 기자

 MBC 'PD수첩'이 최근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일본 '사도광산'에 대한 역사왜곡 실태를 소개한다. 

 


2024년 7월 27일 일본 내 최대 금광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소식에 한국과 일본의 분위기를 상반대였다.

 


축제 분위기인 일본과 달리 한국에서는 '굴욕 외교'라는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한국인에게 '사도광산'은 가슴 아픈 곳이다. 일제강점기 약 1,500여 명의 조선인을 강제동원한 현장이기 때문이다. '사도광산'은 어떻게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었을까. 

 

 강창일 전 주일대사는 "이번에 ('사도광산' 등재) 할 때는 '강제'라는 글자가 다 빠졌어요. 강제 노역 문제도 빠지고 강제 동원 문제도 빠졌어요. 그래서 이거는 엉터리다. 우리나라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고 올바른 역사를 적시할 필요가 있는데..."라고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사도광산' 유족 측은 "자발적으로 지원해서 왔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강제노동은 아니라고. (일본에서) 말을 조금씩 바꿔서 하잖아요. (중략) 거기서 강제적으로 시키고 때리고 했을 거예요. 근데 아는 분들이 다 돌아가셨으니까, 지금 증언할 수도 없고... 그러니까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하는 거겠죠"라고 말한다. 

 

유네스코 자문기구는 '사도광산' 등재 시 '전체 역사를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취재 결과 '사도광산' 본 유적지와 약 2km 떨어진 아이카와 향토 박물관 3층에 '강제성' 표현이 없는 전시실이 있었다. 

 

전시실에는 '강제동원'이라는 표현이 아닌 '모집'이라는 애매한 용어로 안내했다. 심지어 사도섬에서 만난 관광객들은 "'강제동원이 있었다'라는 표현을 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전시관에는 '조선인은 불결하다' 등 조선인 비하표현까지 버젓이 전시해둔 상황이었다. 2015년 군함도를 세계유산으로 등재 당시 "조선인 강제동원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알리겠다"라는 약속을 했지만 이행하지 않은 것과 같은 모습이다. 군함도에 이어 또다시 일본의 역사 왜곡이다.

 

임재성 강제동원 피해자 법률 대리인은 "윤석열 정부 시절 외교적인 부분에 있어서 좋아진 건 사실이죠. 근데 그 대가가 무엇이냐를 봐야 합니다. (중략) 역사 문제에 대해 입이라도 뻥긋하면 또 한일 관계 안 좋아질까 봐. (이렇게) 좋아진 관계는 굴종적인 관계죠"라고 현시점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우리 정부는 어떤 태도를 보이고 있었을까?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인 대한민국은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찬성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일본 언론조차 '한국 정부의 반대 표결'을 예상했다. '사도광산' 등재에 비관적인 입장을 보였던 상황에서 피해국인 한국 정부가 동의한 것에 일본 언론이 놀랐다. 

 

'PD수첩'은 '사도광산' 협상의 내막을 알 수 있는 외교부 관계자의 증언을 방송을 통해 공개한다. '사도광산'의 등재와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전 일본 외무성 관료와 우익단체 대표의 입장도 전한다.

 

안타까운 일본 역사 왜곡의 중심지 '사도광산'을 둘러싼 논쟁을 집중 취재한 MBC 'PD수첩'은  2024년  9월 3일 오후 10시 20분 방송한다.

 

한기동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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