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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 방산 생산공장(H-ACE) 개소식∙∙∙AS9∙AS10 양산
기사입력: 2024/08/23 [17:20]   월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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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갑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 법인인 한화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HDA)는 2024년 8월 23일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 소재 생산기지(H-ACE∙Hanwha Armoured vehicle Centre of Excellence) 개소식을 진행했다. 생산기지(H-ACE)는 한국 방산업체 최초의 해외 생산기지 설립 사례다.

 

▲ 한화 디펜스 오스트레일이라가 공개한 국내 첫 해외 방산 해외 생산 기지 (H-ACE)


개소식에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리처드 말스(Richard Marles) 호주 국방장관, 사이먼 스튜어트 호주 육군 참모총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 호주 매체에서 소개한 한화 방산 기지 개소식 뉴스 캡처


한화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HDA)와 호주 국방 관련 매체 ADM 등은 "빅토리아 주 질롱시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생산기지 개소식을 진행했다"라며 "해당 기지는 총 2단계로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1단계가 진행 중이다. 자주포 AS9 및 AS10 탄약운반차량 생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세계에서 인증 받고 있는 K9 자주포


생산 공장 1단계에는 한국 명품 자주포 K9의 호주 버전인 AS9 SPH(Self Propelled Howitzers)와 탄약운반장갑차 AS10 AARV(Armoured Ammunition Resupply Vehicle)의 생산 라인∙테스트 트랙∙보안 통합 실험실∙사무실 공간이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7년까지 자주포 AS9 30문과 탄약운반장갑차량 AS10 15대를 호주 육군에 공급한다. 

 

호주 방산 생산공장(H-ACE) 2단계 설비 공사는 2025년 시작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Project Land 400 Phase 3(이하 '랜드 400 3단계 사업')을 통해 조달하는 장갑차 '레드백(Redback)' 보병 전투차 생산을 지원할 지하 사격장을 포함한 새로운 시설을 포함한다.

 

'랜드 400 3단계 사업'은 베트남전에 참전한 호주 육군이 사용하던 보병 수송 장갑차인 APC를 보병 전투 장갑차인 IFV로 교체하는 프로젝트다. 지금까지 호주군은 보병 장갑차로 M113AS4를 사용했었다. 호주군이 사용하던 장갑차 M113AS4 는 베트남 전쟁 중과 이후 호주 육군 보병을 싣고 기동성을 살려 전장으로 이동하는 기갑 차량이었다.

 

호주 육군이 기존 사용하던 M113AS4는 베트남 전쟁에 사용하던 M113AS1에서 업그레이드된 버전이다. 전기식 포탑 구동, 주야간 조준경, 신형 엔진, 조향 제어장치, 새롭게 설계한 내부 레이아웃으로 승무원과 최대 10명의 보병 탑승이 가능하다. 소화기 사격에 대한 방어 능력과 지뢰 폭발 시 피해 최소화를 위한 탄도 도금과 파편 커튼으로 탑승 병력의 생존 가능성을 높였다. 최대 시속 66Km로 주행하며 12.7mm 기관총으로 무장했다. 하지만 이 역시 보병 병력 이동 목적의 장갑차라는 태생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해 신형 보병 전투 장갑차를 구입하기로 한 것이 바로 '랜드 400 3단계 사업'이다. 광활한 국토를 가진 호주 특성상 보병 전투 장갑차는 군 내부에서 매우 필요하다는 소요가 있었다.

 

▲ 호주에서 테스트 중인 보병 전투차 '레드백'


이에 대한민국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형 사업에 맞게 최신형 장갑차 '레드백'을 제작해 독일 방산 기업과 경쟁을 벌여 최종 낙점됐다. 장갑차 '레드백'은 국내 배치한 K21 보병전투장갑차 개발기술과 K9 자주포의 파워팩 솔루션을 접목한 최첨단 궤도형 장갑차다. 방호능력과 기동성을 한층 강화했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차량에 탑재한 ‘암 내장식 유기압 현수장치(ISU)’는 ‘토션 바’ 형식의 완충 장치와 달리 지면 상태에 따라 능동적으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복합소재 고무궤도(CRT)를 장착해 소음과 진동이 대폭 줄어들고 가벼운 차체를 유지하면서도 방호력을 높이는 설계 및 기술을 적용했다. 무장과 방호시스템은 ‘팀 한화(Team Hanwha)’를 구성한 이스라엘과 호주의 최신 기술을 접목한다. 주무장인 30mm 기관포를 탑재하는 포탑은 이스라엘 Elbit社 기술을 접목하며 원격사격통제체계는 호주 EOS社가 맡는다. 이외에 차량 내부에서 특수 고글을 쓰고 전차 외부 360도 전 방향을 감시하는 ‘아이언 비전(Iron Vision)’, 장갑차로 접근하는 대전차 미사일 등을 사전에 포착해 요격하는 ‘아이언 피스트(Iron Fist)’ 능동방호 기술도 탑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 법인 한화 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HDA)는 "첫 번째 프로토 타입 레드백 생산을 가까운 시일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롱시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 방산 생산공장(H-ACE)은 아발론 공항 부근에 있으며 1단계 32,000평방미터 규모로 조성했다. AS9 자주포(SPH)와 AS10 탄약운반장갑차(AARV) 생산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2단계 공사는 2023년 129대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레드백 궤도형 장갑차 생산 시설에 맞춰 건설 중이다. 2026년 상반기 시제품 납품 후 양산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단계 공장에는 1,500m 테스트 트랙∙심해 테스트 시설∙장애물 코스∙특수 제작 전자기 호환성(EMI/EMC) 아나에코 챔버를 갖췄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개소식에서 "H-ACE는 우리의 글로벌 방위 공급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라며 "호주와 한국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우리는 호주 기업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며 더 많은 기업이 우리의 글로벌 공급망에 통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공장 완공을 통해 AUKUS(미국∙호주∙영국 안보협의체)와 파이브 아이즈(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정보동맹)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정학 위기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방산 제품 수요가 증가하며 한화의 호주 방산 생산 공장인 H-ACE를 향후 호주뿐 아니라 주요 동맹국의 생산 기지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인갑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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