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신원식 장관이 프랑스 국경일 행사에 참석해 프랑스와의 특별한 혈맹에 대해 이야기하고 대한민국 국민과 군을 대표해 프랑스에게 감사의 뜻을 밝햤다.
▲ 2024년 7월 12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서울시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프랑스 국경일 행사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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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장관은 2024년 7월 12일 서울시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프랑스 국경일 '바스티유 데이'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바스티유 데이는 자유·평등·박애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7월 14일로 정한 프랑스 국경일이다. 주한 프랑스대사관과 한불상공회의소가 공동주최한 기념행사에는 국방부 신원식 장관을 비롯해 방한 중인 프랑스 생시르 육군사관학교 ‘로베르 구필 대위’ 기수 생도 170여 명과 우리 육군사관학교(육사) 및 육군 3사관학교(3사) 생도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바스티유 데이' 기념식에 축사자로 나서 "프랑스는 함께 싸운 전우국가다. 가치공유국과의 연대 강화할 것"이라며 "프랑스를 비롯한 가치공유국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해 자유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신원식 장관은 이어 "6·25 전쟁으로 우리가 위기에 처했을 때 프랑스는 유엔군의 일원으로 함께 피 흘리며 싸운 전우"라며 "대한민국 국민과 군을 대신해 프랑스와 프랑스군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을 찾은 프랑스 육군 생시르 사관학교 생도들에게 환영과 끈끈한 혈맹국임을 강조했다. 신 장관은 "프랑스 생시르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은 프랑스와 한국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나갈 주역이 될 것"이라며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제2의 구필 대위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역사를 통해 오직 강한 힘만이 자유와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라며 “대한민국은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세력으로부터 자유세계를 수호하는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 자리에 참석한 프랑스 생시르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은 프랑스와 한국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나갈 주역이다.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제2의 구필 대위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격려했다.
구필 대위는 6·25 전쟁 당시 양평 쌍굴 전투 당시 프랑스 대대에 배속한 한국군 1개 중대 카투사 지휘를 맡아 혁혁한 공을 세웠다. 제2차 세계대전과 인도차이나 전쟁 등 풍부한 전투경험과 탁월한 지휘력으로 한국인 카투사에 대한 잠재력을 알아보고 중용해 공을 세우게 한 군인이다. 양평 쌍굴 전투에 이어 지평리 전투에서 중공군에 대승을 거둔 영웅 구필 대위는 강원도 단장의 능선 전투에서 적의 박격포탄에 맞아 전사했다.
이번에 방한한 생시르 육군사관학교 209기는 이런 구필 대위의 인품과 영웅적인 삶에 감동을 받아 '구필 대위'를 기수 명으로 채택했다. 몽클라르 장군 기수(171기) 이후 6·25 전쟁 참전용사를 기수 명으로 채택한 두 번째 기수다. 생시르 육군사관학교는 1802년 나폴레옹의 명령에 의해 설립한 특별군사학교다. 생도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귀감이 되는 장교 혹은 전투를 선정해 각 기수에 붙여주고 있다.
2024년 7월 2일 입국한 프랑스 생시르 사관학교 생도들은 양평 지평리 전투 기념식에 참석했으며 육군 11기동사단과 육군 21보병사단을 방문했다. 또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참배하며 선배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한국과 프랑스 혈맹 관계를 확인했다.
최인갑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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