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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
[12월 주목 공연]극단 초인, 심리 미스터리 추리극 '99%' 공연···12월 2일~12월 11일
‘1%를 질시하면서도 거기 끼고 싶어 안달인’ <99%>, 2022년 12월 2일~12월 11일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
기사입력: 2022/11/15 [07:23]   월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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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숙 기자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 꿈의숲아트센터의 상주예술단체인 극단 초인(대표 박정의)은 12월 2일~12월 11일까지 '99%(김경욱 원작)'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 선보인다.  

 

 

'99%'는 지나친 경쟁구도 속에 서열화되어 가는 현대자본사회를 배경으로 펼친 ‘심리 미스터리 추리극’이다. 상위 1%에 끼고 싶어 안달인 99%의 질투와 동경, 그 너머 1%의 숨겨진 이면을 찾아내려는 집요한 진실 탐사의 과정을 다이내믹하게 그렸다.

 

극단 초인의 '99%'는 현대문학상 수상작인 원작의 ‘섬세한 스토리’와 움직이는 스크린을 활용한 ‘다이나믹 프로젝션 맵핑’ 영상, 그리고 배우들의 다채로운 움직임이 음악과 어우러지며 쫄깃한 시청각적 풍요를 즐길 수 있다.

 

궁금하지 않아? 저 매끈한 가면 밑에 어떤 진실이 봉인되어 있는지? 


 심리추리극 99%는 2008년 현대문학상 수상작인 김경욱 작가의 단편소설 <99%>를 각색한 연극이다. 김경욱 작가는 극단초인의 대표 레퍼토리 공연이자 2019년 영국 에딘버르 프린지 페스티벌 ‘아시안 아츠 어워드’에서 작품상과 연출상을 받은 연극 <스프레이>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 극단 초인이 제작한 심리 미스터리 추리극 '99%' 공연 이미지  © 김용숙 기자


광고회사를 배경으로 현대인들의 관계와 심리를 내밀하게 포착해낸 원작에 다채로운 움직임과 프로젝션 맵핑 영상을 접목해 시각적 상상력을 무대에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여러 개의 테이블과 프레임이 장면마다 위치와 조합을 바꿔가며 무대 위에 새로운 시공간을 창출하고 영상과 결합해 다이나믹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배우들의 다양한 움직임이 결합해 시각적 풍요를 즐길 수 있다.  

 

▲ 극단 초인이 제작한 심리 미스터리 추리극 '99%' 공연 이미지  © 김용숙 기자

  

▲ 극단 초인이 제작한 심리 미스터리 추리극 '99%' 공연 이미지  © 김용숙 기자

 
'99%'는 숨 막히는 경쟁사회에서 성공의 이면에 감춰진 부도덕함과 낙오된 자가 갖게 되는 필연적인 질투에 관한 이야기로 사회적 관계와 그 속에 싹튼 의혹, 불신, 진실 탐사의 과정을 속도감 있게 다루면서 동시에 드라마의 시각화, 주제의 이미지화의 가능성에 대한 실험이다. 

 

 동경과 질투의 경계선에서–연출 박정의

 1%를 비난하면서도 1%에 속하고 싶어 안달인 99%들의 딜레마. 1%에 대한 동경과 1%에 대한 분노와 질투로부터 어떻게 해방될 것인가?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1%에 대한 동경이 사라지면 1과 99의 구분이 무의미해지지 않을까?

 

작품 99%에서 주인공 최대리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훔친 뒤 승승장구하는 스티브킴의 숨겨진 과거를 밝히고자 처절할 만큼 고통스럽게 노력하지만, 과연 이 노력이 빼앗긴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찾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과거를 감추고 새로운 가면을 쓴 자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패배자의 지질한 질투일 뿐인지 명확하지 않다.

 

현실에서 이미 권력을 거머쥔 1%의 진실을 밝히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진실을 열망하는 순수한 의지는 비뚤어진 열등감이나 속 좁은 질투로 폄하되고 진실은 더 깊숙한 안개 속으로 숨는다. 그리고 1%를 향해 달리는 수많은 99%는 더 뜨겁게 각자의 진실을 찾는다.

 

어쩌면 진실은, 진실에 대한 호기심은 상처받은 99%들이 스스로 위로하기 위한 것이지 않을까?

  

▲ 극단 초인이 제작한 심리 미스터리 추리극 '99%' 공연 이미지  © 김용숙 기자

  

극단 초인이 제작한 심리 미스터리 추리극 '99%'는 2008년 세계적인 경제공황의 여파로 위기에 봉착한 한 중견 광고회사를 배경으로 한다.

 

사장이 조직 리모델링을 위해 미국파 제작고문 스티브킴을 긴급 스카우트하면서 사건은 시작한다. 주인공인 카피라이터 최 대리는 스티브킴과 첫인사를 나누는 순간 강렬한 기시감을 느낀다. 고교시절 자신에게 전교 1등을 빼앗긴 김태만이 떠오른 것이다. 비록 스티브킴은 김태만과 전혀 다르게 생겼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 김태만은 1등을 되찾기 위해 교묘하게 치사하고 치명적인 방법으로 최의 성적을 떨어뜨렸고 그해 가을 수많은 의혹을 남긴 채 훌쩍 그 마을을 떠났었다.  

 

▲ 극단 초인이 제작한 심리 미스터리 추리극 '99%' 공연 이미지  © 김용숙 기자

 

스티브 킴은 출근 첫날부터 아이디어 회의에 참석해 교묘한 방법으로 최대리의 아이디어를 훔쳐 자기 것으로 만든다. 수려한 외모, 화려한 말솜씨,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모두 들은 뒤에 내는 최종적이며 결정적인 아이디어로 스티브 킴은 경쟁 PT를 줄줄이 따내며 회사를 빠르게 장악해나간다.

 

▲ 극단 초인이 제작한 심리 미스터리 추리극 '99%' 공연 이미지  © 김용숙 기자

 

그러나 그 과정에 계속해서 드러나는 증거는 스티브킴이 김태만임을 가리키고 있다. 최대리의 의혹은 깊어만 가는데······. 

 

▲ 극단 초인이 제작한 심리 미스터리 추리극 '99%' 공연 이미지  © 김용숙 기자

 

↓ 극단 초인의 '99%' 공연개요 

 

공 연 명 : 99%


공연일시: 2022년 12월 2일(금)~12월 11일(일)

            평일 저녁 8시, 주말 오후3시. 월요일 공연 없음 

 

공연장소: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


각색‧연출: 박정의, 이상희


출      연: 극단 초인

               (이상희, 이동인, 김동훈, 김민규, 류도빈, 한다희, 장지수, 박현숙 배우)


영상감독: 배윤경

음악감독: 이빛나

명감독: 김수원

조 연 출 : 이재우

 

공연예매 : 세종문화티켓 02-399-1000   www.sejongpac.or.kr 
공연문의 : 극단초인 02-929-6417, 꿈의숲아트센터 02-2289-5408

 

관람료는 전석 4만 원으로 할인 정보는 아래와 같다.

 

 

  

한편 심리 미스터리 추리극 '99%'로 관객들과 만나는 극단 초인은 2003년 창단 후 꾸준히 연극무대만의 특별한 언어를 만드는 데 집중해 왔다.

 

극단 초인의 작업은 영화나 TV드라마와는 다른 연극만의 표현 방식과 상상력을 찾는 과정을 통해 무대라는 공간적 시간적 제약이 오히려 더 매력적인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배우의 움직임과 영상, 오브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무대언어를 창조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따라서 초인의 배우들은 분장부터 소품, 의상, 무대장치까지 기술 스태프와 함께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만들고 사용하며 수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무대 위에서 연기만 하는 배우에서 벗어나 작품을 함께 창작하는 예술가로서의 자리매김이 필요하기 때문.

 

초인의 초기 작품인 <기차><우리 엄마는 선녀였다> 등은 움직임 중심의 피지컬 연극으로 세계적 공연예술축제인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참가해 자력으로 티켓판매율 상위 5% 이내에 진입 했으며 이후 세계 10여 개 나라에서 초청공연 을 올리는 쾌거를 거뒀다.

 

초인의 중기 작품 <특급호텔><게르니까><기찻길> 등은 아픈 역사에 짓밟힌 왜소한 존재들, 거대한 폭력에 무참히 희생당하면서도 끝내 사랑과 인간성을 잃지 않았던 인간의 숭고함 을 다뤘다.

 

최근 작품인 <스프레이><99%><원맨쇼 맥베스> 등은 신자유주의를 표방하는 현대사회에서 일그러져가는 개인의 고립을 들여다봤다. 특히 <스프레이>는 2019년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아시안 아츠 어워드> 기술작품상과 연출상 수상으로 한국 작품 최초로 2관왕을 달성했으며 영상을 입체적이고 예술적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연극의 길을 열었다. 

 

극단 '초인'의 작품들  

베니스의 상인, 스프레이, 음악극 맥베스, 99%, 우리 엄마는 선녀였다, 눈 뜬 자들의 도시, 세자매, 광주1980, 연극으로 보는 한국근대문학, 원맨쇼 맥베스, 기차, 특급호텔, 게르니까, 유리동물원, 기찻길, 타이피스트 외 다수 

 

김용숙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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