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문화유산과 문화유산전략팀)는 2022년 10월 1일 한국유교문화진흥원(충남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 일원) 개원식을 개최했다.
개원식은 김태흠 충남지사와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백성현 논산시장, 성일종‧김종민 국회의원,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 손진우 성균관장, 최영갑 유도회장,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제영상 상영 ▴경과보고 ▴김태흠 충남지사 환영사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윤석열 대통령 치사 대독 ▴손진우 성균관장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의 일환으로 사업을 추진해 착공 2년 7개월여 만인 2022년 1월 공사를 마무리했다.
규모는 대지 3만 8,000㎡에 연면적 4927㎡로 총사업비 280억 원을 투입해 본관과 한옥연수원 7개 동으로 구성했다. 본관은 도서관‧기록관‧박물관 성격을 통합적으로 갖춘 라비키움 형식의 문화공간으로 이날 개원식과 함께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본관에는 이와 함께 수장고, 보존처리실, 유물정리실 등 충청권 민간 기록유산을 보존‧계승하기 위한 연구시설도 구축했다. 한옥연수원은 유교문화 교육과 체험의 장으로 활용한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중점 추진 과제는 ▴케이(K)-유교문화 글로벌 콘텐츠 개발 ▴국제 교류 플랫폼 구축 ▴환황해 유교 교류 추진 ▴한국 유교문화의 현대적 가치 발굴 ▴충청유교문화권 진흥 사업 추진 ▴생활 밀착형 유교문화 발굴 등이다. 또한, ▴범충청권 국학 진흥 추진 ▴권역별 지역 상생 특화사업 추진 ▴정보통신기술(ICT)-문화예술 융복합 콘텐츠 개발 ▴국학 자료 디지털 헤리티지 구현 ▴충청 국학 대중화 및 보급 ▴미래 청년 국학 인력 양성 등도 과제로 중점 추진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환영사에서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우리나라 유교문화를 창의적으로 계승하고 예학‧실학‧충의 등 충청유교의 사상과 이념을 현대적으로 이어가며 한국의 유교문화를 세계에 확산시켜 그 정신과 가치를 인류의 유산으로 발전시키는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케이(K)-유교 에코 뮤지엄을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인근에 조성해 시너지를 올릴 수 있도록 하는 등 논산을 유교문화도시로 중점 육성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지사는 한국유교문화진흥원 부지를 기부한 파평윤씨 노종파 대종중에 대한 감사 뜻을 전한 뒤 “충남은 유림 여러분의 뜻과 정성을 모아 2500년을 이어온 유교문화를 깊이 연구하고 우리 사회의 문화 역량을 높여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흠 충남지사 환영사에 이어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의 치사를 대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세계가 전쟁과 혐오, 편견 등 인간의 이기주의로 황폐화되고 있는 지금, 국경을 초월해 추구해야 할 인류애와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가치를 유교문화에서 창출해야 한다”라며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의 역할을 당부했다. 이어서 윤 대통령은 “충남이 케이(K)-유교문화의 세계화 거점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하며 “그 선도 사업으로 향교, 서원, 고택 등과 같은 유교문화유산이 집중된 논산을 지붕없는 박물관인 ‘케이(K)-유교 에코 뮤지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는 이번 개원에 따라 유교문화 진흥을 위한 도의 유교문화 클러스터 구축 사업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교문화 클러스터는 충남도가 조성을 추진 중인 한국문묘공원, 세계예절문화관, 한국공자마을, 케이(K)-유교 에코 뮤지엄과 세계유산인 돈암서원, 명재고택, 종학당, 노강서원, 노성향교, 백일헌종택 등 논산의 유교문화유산를 엮어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케이(K)-유쿄 에코 뮤지엄은 2026년까지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인근에 380억 원을 투입해 건축연면적 7,300㎡ 규모로 건립하는 사업이다. 한국문묘공원과 세계예절문화관, 한국공자마을 조성 사업 투입 예산은 1,620억 원이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을 포함한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은 2029년까지 10년간 충청 4개 시도, 30개 시군구에서 유교문화 자원을 활용한 지역 관광 개발 42개 사업에 7,947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김용숙 기자 ws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