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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국방·교육
(성명) 언론노조 " 대통령 측근 '보위'하려고 대변인까지 동원하나"
기사입력: 2016/08/30 [20:57]   월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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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숙 기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해괴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한 언론사의 비판적인 칼럼 내용이 바뀌고 또 다른 언론사의 비판보도는 종적 없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는 이 일들의 이면에 주목한다. 바로 인사청문 준비팀에 문화체육관광부의 대변인이 버젓이 '부단장'으로 들어 있다는 점이다. 대변인 스스로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사안마다 해당 언론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대한민국 행정부의 대변인이다. 그런 역할을 보좌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대변인은 그래서 무척 바쁜 자리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부처 누리집에 밝히고 있는 대변인의 업무를 보자. △주요정책에 관한 대국민 홍보계획의 수립·조정 및 협의·지원 △문화관광정책과 관련된 각종 정보 및 상황관리 △보도내용의 확인 및 취재지원에 관한 사항 △정책보도 모니터링 시스템 관리 △정책고객관리 서비스의 운영 및 분석 △부내 업무의 대외 정책발표 사항 관리 및 브리핑 지원 △전자브리핑 운영 및 지원 △온라인대변인 지정·운영 등 소셜미디어 정책소통 총괄·점검 및 평가 등 열거하기에도 숨이 가쁠 지경이다. 그런데 이런 대변인이 인사청문을 준비하느라 보름 동안 공석인 셈이다.

 

인사청문 준비팀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인 홍보담당관도 배치돼 있어 언론 대응은 얼마든지 가능했다. 누가 봐도 대통령의 측근을 보위하기 위해 언론사에 영향력이 큰 고위직까지 파견했고 실제 위력을 발휘했다.

 

8월 31일 조윤선 장관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인사청문위원들은 정부 대변인의 인사청문팀 파견이 이례적인 것은 아닌지, 또 언론정책은 물론 막대한 규모의 정부광고 분배 권한까지 손에 쥐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언론사에 압력을 행사한 것은 아닌지 꼭 묻고 따져주길 바란다.
 
2016년 8월 3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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