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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규-위대한 직장 찾기] (3) 한번 직장을 선택하면 이직이 어렵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기사입력: 2016/05/05 [22:07]   월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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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숙 기자

국내 대기업은 인사정책을 매우 폐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경력직은 여간 해서 뽑지 않고 다른 대기업에서 근무를 한 경력이 있을 경우 채용을 꺼려해 입사가 제한된다.

 

한국의 경우 한번 선택한 대기업이 평생 직장이 되는 경우가 많다. 대기업에서 퇴직한 후 외국계 기업이나 중소기업으로 가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대기업 즉 수평으로 이동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간혹 외국계 기업으로 이직 후 뛰어난 성과를 바탕으로 자신이 몸담았던 기업으로 금의환향(錦衣還鄕)하는 경우도 있지만 소수의 사례에 불과하다.

 

국내 대기업은 기업문화가 확연하게 다르기 때문에 다른 기업문화에 적응된 직원은 채용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대기업간 전직은 어렵다.

 

동일 대기업이라고 해도 계열사 간의 인사이동도 제한적

 

어려운 취업시험을 통과해 특정 대기업에 들어가면 연수를 받고 나서 계열사로 배치를 받는다. 신입사원의 입장에서 수십 개에 달하는 계열사 중 자신의 적성에 맞고 미래전망이 밝은 회사를 찾기란 쉽지 않다.

 

입사성적이나 회사에서 지정해 준 계열사에 배치 받아 그것이 숙명인 것처럼 받아들이고 막연하게 근무를 하게 된다.

 

아무리 대기업이고 동일한 브랜드로 운영된다고 하지만 사업의 부침에 따라 직원의 운명도 달라진다.

 

삼성그룹의 경우 실적이 좋은 삼성전자는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실적이 좋지 않은 삼성중공업이나 기타 계열사는 성과급을 구경하기도 어렵다.

 

성과급이 연봉의 50%에 달하는 경우도 있어 어떤 계열사에 가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성과급이 아니더라도 사업전망이 불투명해 계열사를 매각하거나 통폐합하는 사례도 많아 계열사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대기업도 계열사 간의 인사교류도 거의 없다. 즉 다시 말해 한번 특정 계열사에 배치를 받으면 그대로 정년까지 근무해야 한다.

 

기업에서 ‘별’을 단다고 하는 임원이 되면 계열사간의 이동이 조금 자유로운 편이지만 임원으로 승진하려면 최소 20여년 이상 근무해야 하고 대기업 입사 중 1% 내외만 임원이 된다.

 

직장인의 경우 대부분 부장에서 대기업 직장생활을 마감해야 한다. 대기업의 업무는 연구개발부서를 제외하고 일반적인 관리업무가 대부분이라 자기계발이나 업무의 전문성을 습득하기 어렵다.

 

1%확률에 불과한 임원으로 승진하더라도 평생직장은 없어

 

임원으로 퇴직한 경우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다른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으로 재취업이 좀더 용이하고 회사에서 유∙무형의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부장으로 퇴직하는 사람과는 미래에 대한 고민이 다르다.

 

모두가 임원을 목표로 기업이 원하는 일을 열심히 해야 하겠지만 일반 직원으로 퇴직하는 99%에 들어갈 확률이 조금 낮아지는 것에 불과하다.

 

대기업은 정년이 보장되지 않고 실적에 따라 정리해고가 자유롭기 때문에 40대 중∙후반이 되면 회사를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 사업전망이 갑자기 불투명해져 대규모 구조조정을 할 경우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는다.

 

인간의 기대수명이 80대를 넘어서고 직장인 대부분이 자녀교육이나 주택구입 등으로 노후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최소한 60대 초반까지는 일을 해야 한다.

 

명예퇴직이나 정리해고가 일상화되면서 정년퇴직이 보장되는 지 여부도 직장을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에 해당된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직장선택의 기준이 연봉만이 아니라 기업의 성장성, 자기계발 가능성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직장을 선택하고 선택결과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지면 되기 때문에 누구도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볼 수 있지만 인생을 먼저 산 사회선배나 부모의 입장에서 하는 충고로 받아들이면 좋다.

 

직장을 선택할 때 장기적인 측면에서 인생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 전체적인 측면에서 보면 좋은 시절도 있고 그렇지 않은 시절도 있게 마련이다.

 

한국 속담에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말이 있다. 20~40대를 화려하게 살아도 50~70대에 고달픈 생활이 이어지면 불행한 인생을 사는 것이 된다. 대기업은 예상 근무연한이 짧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위대한 직장을 찾는 노력이 청년들의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

 

대학생이나 고등학생들이 직장을 선택할 때 부모나 주위 사람, 혹은 자신이 속한 대학이나 학과의 선배들의 이력을 참조한다. 아무래도 과거의 이력을 참조할 경우 잘못된 선택할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특정 대학, 특정 지역, 특정 학과 출신들이 선호하는 대기업도 있다. 입사를 한 후에도 직장 선배들을 관찰하면서 롤(role) 모델로 삼기도 하고 자신의 미래를 예측한다.

 

직장경력 10년 차 이후의 직장인들이 선배들이 처한 상황을 보고 자신이 몸 담고 있는 기업에서 비전이 없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일부는 중간에 떠난 선배들이 겪는 어려움을 보고 어떻게든 조직에 남아있기를 원하기도 한다.

 

기업을 평가하기 위해서 과거와 현재의 자료(data)도 많이 활용했지만 관련 기업을 떠난 전직 직원들의 경험담도 참조했다.

 

청년 구직자에게 객관적인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저자의 주관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번 더 밝힌다.

 

앞으로 칼럼에서 기술할 기업 평가는 전적으로 저자의 사견(私見)이라는 점도 이해해 주기 바란다. 앞으로 관련 자료가 보강되면 더욱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더불어 평가결과에 대해 이해관계자 혹은 독자의 진심 어린 충고와 객관적인 자료제공을 바란다. 좋은 의도를 갖고 시작한 위대한 직장을 찾는 노력이 많은 청년 구직자가 직장과 직업을 선택하는데 나침반 역할을 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 민진규 소장     ©국가정보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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