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가 국립중앙의료원을 '메르스 중앙거점 의료기관'(메르스 전담병원) 으로 지정했다.
6일 복지부에 따르면, 각 지방자치단체는 메르스 지역거점과 권역거점 의료기관을 지정해 지역 내 메르스 예방·치료 임무를 우선 수행하기로 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국가 중추 공공의료기관으로, 메르스 환자만 집중 진료하는 한편, 전국 거점 기관의 진료 상황을 총괄·관리하고 메르스 진료 가이드라인 개발, 지역거점 의료기관 지원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메르스 지역거점 의료기관은 의료기관 전체 또는 병동 전체를 확보해 지역 내 메르스 환자 치료를 전담하고 메르스 권역 집중치료 기관은 지역거점 의료기관이 치료하기 어려운 중증 메르스 환자 집중 치료를 수행한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메르스 중앙거점 의료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기존의 입원해 있던 모든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고 메르스 환자 치료에만 전념할 예정이다. 일부 불가피한 경우(에이즈 환자 등)는 제외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중앙과 지방의 메르스 전담 의료기관이 지정되면 메르스 치료에 의료자원을 효과적으로 동원·활용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중앙과 지방에서 전담기관을 중심으로 민간과 협조 체계를 구축해 국가적인 진료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메르스 조기 종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에 따르면 메르스는 지난 5월 20일 바레인으로부터 입국한 내국인 1명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환자로 확인된 후 현재까지 총5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지난 5일 최초로 메르스 상태가 호전되어 퇴원한 환자가 나왔다.
한편 국민은 정부의 메르스 늑장 대응을 비판하면서도 언론을 향해 정국을 더 혼란케 하는 메르스 어뷰징 기사를 자제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김용숙 기자 w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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