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ORYSCAPE(스토리스케이프) 연구전시 © 월드스타
|
우란문화재단은 우란이상 프로젝트 'STORYSCAPE(스토리스케이프)'의 연구전시를 2020년 1월 11일까지 우란1경에서 선보인다.
'STORYSCAPE(스토리스케이프)'는 'STORY(이야기)'와 'LANDSCAPE(경관)'의 합성어로, 재개발과 재건축으로 사라져가는 도심 속 삶의 흔적들을 발굴하고 공간을 통해 연결된 개인과 개인의 이야기가 있는 장소에 경관으로서의 가치를 부여하고 공유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고안된 용어이다.
이번 프로젝트 참여자인 서준원 도시공간 연구자는 독일 출신 저명한 사진작가인 마이클 울프(Michael Wolf)의 작품 '인포멀 솔루션(Informal Solution)'을 탐구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도시 및 경관 연구에 생활사 연구를 접목하는 새로운 연구방법론을 시도하며 한 개인의 기억 속 장소들을 탐색하고 객관화해서 재해석하는 과정을 거쳐 왔다. 이를 기록영상, 이야기글, 이야기지도로 구성한 연구전시를 선보임으로써 도시의 주인공인 대중과의 적극적 교감을 나누고 점점 사라지고 잊혀가는 우리 일상 속 삶의 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했다.
세 개의 섹션으로 나뉜 전시 공간은 마이클 울프와 서준원의 세계관을 반영하는 작품과 가계도 작업으로 시작해 장소성을 기반으로 관람객들의 기억과 추억을 소환하는 참여형 이야기 지도, 그리고 5대째 서울 토박이인 연구자 본인의 가족들의 생활사 연구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시대별 고향 이야기로 이어진다.
서준원 연구자는 "가족들이 살았던 곳의 흔적은 이제 거의 남아있지 않지만 이야기가 살아남았다. 역사책에도 나오지 않는 우리 집안의 독특한 이야기는 내가 그 당시에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을 궁금해하고 과거와 역사를 소중히 여겨 기록하고 공간에 새기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며 "앞으로도 묻혀있던 일상 속 공간의 이야기들을 발굴하고 아카이브화 함으로써 숨겨진 이야기들이 경관으로서 가치를 지니게 하는 것을 도시공간 연구자로서의 사명으로 이어가고자 한다"라고 프로젝트 참여 소감을 전했다.
'STORYSCAPE(스토리스케이프)' 프로젝트 연구전시는 종료일인 1월 11일 그간의 과정과 결과를 공유하는 프로젝트 프레젠테이션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우란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미경 기자 wsnews@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