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성폭력 상황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한변)과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하 성통만사)는 6월 1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지방변호사회관 1층 회의실에서 '북한여성 성폭력 사례와 개선 방안'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는 김태훈 회장 인사말에 이어 왕미양 변호사(대한변협사무총장)를 좌장으로 통일연구원 현인애 박사가 주제 발표를 한다.
토론에는 총신대교수인 채경희 박사, 송현진 박사(이화여대통일학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최유미 변호사(한변 운영위원)이 열띤 논의를 이어간다.
한변 회장인 김태훈 변호사는 "최근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는 미투운동이 확산하면서 성폭력 문제가 중요한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북한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서 완전히 제외돼 있다. 또, 지금까지 북한여성의 성폭력 문제는 북한인권 문제에서 핵심 주제가 되지도 못했다"라고 지적하고 "북한에서 여성에 대한 성폭력 문제는 광범위하고 심각하다. 그런데도 절대다수의 북한여성은 남존여비(男尊女卑, 남자는 높고 귀하며, 여자는 낮고 천하다) 관념과 가부장적 인식이 팽배한 사회 환경 속에서 성추행, 성희롱, 성폭력을 일상의 한 부분으로 체념한 채 취약계층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이에 대한 문제의식조차 희박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북한은 장마당 활동 등을 통해 북한여성의 사회 진출은 커지고 있고 북한여성의 가정과 사회에서의 지위는 높아지고 있다"라며 "북한여성의 인권과 성폭력 상황을 개선하고 증진하기 위해서는 국가는 물론, 시민단체 등이 국제사회와 공조해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관심을 높여야 한다"라고 토론회 취지를 전했다.
김태훈 변호사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전문가들 외에 24명의 희생자가 용기를 내어 밝힌 실제 겪은 안타까운 성폭력 사례도 준비돼 있다"라며 북한여성들이 성 폭력으로부터 자유롭고 인권이 개선된 사회에서 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도록 토론회에 많은 참석을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김용숙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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