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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지자체(정책·토론회)
원유철 의원 "남북한 실향민 합동차례 위한 '남북 공동 망향원(望鄕園)' 설치해 이분들 슬픔 달래드려야"
기사입력: 2019/02/07 [10:26]   월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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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숙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자유한국당 원유철 국회의원  © 월드스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원유철 국회의원(경기 평택갑, 5선)이 남과 북이 모두 접근이 용이한 판문점 인근에 고향에 갈 수 없는 이들을 위한 가칭 '남북 공동 망향원(望鄕園)'을 조성해 남과 북의 이산가족, 실향민, 북한 이탈주민들이 설과 추석에 합동 제사를 지내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유철 의원은 "현재 정부는 설날과 추석에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망향 경모제를 개최해 북에 고향을 둔 우리 국민과 관계자 약 천여 명이 함께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남쪽에 고향을 둔 북한의 이산가족을 포함한 실향민들은 남쪽을 향해 별도의 제를 올리기 어려운 형편이다"라며 "이에 북쪽에 있는 실향민들도 남쪽을 향해 제사를 지내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2세~3세를 포함한 실향민의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피란민을 통해 간접적으로 실향민을 추정하고 있으며 피란민은 1953년 사회부(현 행정자치부)가 한국전쟁 직후 추산한 61만8,721명, 1977년 서울대 권태환 교수는 65만명, 1981년 이북도민회는 164만3,000명을 추산했다. 통일부에서는 피란민을 포함한 실향민은 약 700~8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유철 의원은 특히 "이산가족은 대부분이 고령이시다. 따라서 이 점을 고려하면 매우 시급히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일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1988년~2018년 12월 31일까지 이산가족으로 신청 등록한 이들은 133,208명이고 이들 중 생존자는 55,987명이며 사망자는 77,221명에 이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산가족 교류현황을 살펴보면 1985년 이후 실제 상봉에 이른 숫자는 당국 차원에서 4,355건 20,761명이고 민간 차원에서는 1,756건 3,417명이다. 총 6,111건 24,178명에 불과하다. 총 신청자 11,208의 18%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이산가족 생존자의 연령별 비율을 살펴보면 70세 이상의 고령이 47,396명이다. 이는 현재 생존자 중 84.7%인 대부분의 이산가족이 고령자에 해당한다.

 

원유철 의원은 "북쪽에 고향을 두고 있는 이산가족, 실향민, 그리고 북한이탈주민들이 고향을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남쪽에 고향을 둔 북한의 이산가족과 실향민들도 고향을 방문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판문점 인근에 가칭 '망향원(望鄕園)'을 설치해 이들의 한을 조금이나마 달래드리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를 바란다. 대부분 고령임을 감안할 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참고로 남과 북은 2018년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금강산 지역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개소, 면회소 시설 복구, 적십자 회담을 통한 이산가족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문제 해결을 합의했다.

 

김용숙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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