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문정진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김용숙 기자 |
|
문정진 축산관련단체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년 1월 15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서초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축단협·농축산부 신년하례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축산 관계자들과 만나 축산 현안을 경청하고 제도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문정진 축산관련단체협의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축산관련단체협의회의 26개 단체는 정부와 농가를 비롯한 관련 산업과의 가교 역할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문 회장은 "먼저 황금돼지의 해인 기해년(己亥年)을 맞아 모두 원하는 일 성취하시고 모든 협회가 만사형통하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특히 새해를 맞아 축산단체를 찾아주신 농림축산식품부 이개호 장관님을 비롯한 박병홍 국장님, 오순민 국장님, 과장님들께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 뒤 "오늘 이 자리가 마냥 즐겁고 기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워낙 다사다난했던 작년을 거쳐 오면서 무거운 마음을 미처 내려놓지 못한 것 같습니다"라고 밝히고 "지금도 양계협회는 계란에 산란일자 표시 철회와 식용란선별포장업의 유예를 위해 이 추운 겨울에 식약처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돼지는 대기업의 수입 증가와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이 하락해 생산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제가 몸담은 토종닭 산업도 산지가격이 두 달가량 생산비 이하로 하락해서 더욱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우도 낙농산업도 오리, 양봉도 사슴도 모든 축산업이 희망찬 새해를 시작하는 이때, 수급 문제와 현안들로 모두 힘든 것 같습니다. 또한, 축산업 전반에 걸쳐있는 미허가 축사 적법화 문제와 식품 관리 일원화 문제가 눈앞에 놓여 있습니다"라고 축산 농가와 계열사들이 처한 어려움을 말했다.
이어서 문 회장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수레의 양 바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함께 정진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라면서 "우리 축산관련단체협의회의 26개 단체는 정부와 농가를 비롯한 관련 산업과의 가교 역할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부에서도 축산인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 주시고 동반자적인 입장에서 정책을 추진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우리 축산농가들도 점점 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서 환경 개선은 물론 선진 축산으로 도약하는 데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말로 정부와 축산관련단체협의회가 힘을 모아 우리 국민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먹거리 공급에 발맞춰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피력했다.
끝으로 문 회장은 "오늘 논의될 의제들은 아마 각 협회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들일 것입니다. 장관님을 비롯해서 축산국과 방역국 모두 참석해 주셨으니 각 축종과 산업별로 발전 방안이 모색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인사말을 마쳤다.
이에 앞서 이개호 장관은 이 건물 6층부터 1층에 있는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소속 회원 협회 사무실을 방문해 협회장과 임직원 등을 격려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 특히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왕이면 협회 로고나 협회와 관련된 사진이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협회 사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해 협회 임직원들의 감동을 샀다.
이어진 간담회에선 ▲(사)한국토종닭협회(회장 문정진)-△수급조절 추진 건 △소규모 도계장 활성화 방안 ▲사)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예방 대책 △돼지가격 급락에 따른 대책 마련 △국내 농가 현실을 감안한 동물복지 사육 도입 ▲사)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FTA 추진에 따른 자국산업 보호대책 △ OEM사료 이용 활성화 지원 ▲사)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입지제한지역 무허가축사 대책 방안 마련 △친환경축산물 인증제 개선 ▲사)한국육계협회(회장 정병학)-△AI 살처분보상금 지급기준 개선 △계분처리 효율화대책 마련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심사 제도 개선 △공정거래위원회의 축산 농가 수급 조절에 대한 과도한 개입 지적…농축산부가 공정위에 입장 전달 요망("축산법, 농수산물 가격 안정 및 유통에 관한 법률 등에 명시된 정당한 수급 조절을 공정위가 담합으로 몰아세우며 현재 육계, 토종닭, 오리협회 등을 상대로 조사 중") ▲사)한국오리협회(회장 김만섭)-△AI 예방을 위한 오리농가 중장기 사육시설 개편 △오리농가 사육제한에 따른 계열업체 특별 경영안정자금 지원 △오리부산물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도축장 랜더링시설 지원 ▲사)한국양봉협회(회장 황협주)-△양철드럼 -> 스텐레스드럼으로 교체 △등검은 말벌 피해 대책 요망 △밀원수 식재를 정부 정책으로 산림청등과 협조 요망 ▲사)한국사슴협회(회장 서종구)-△녹용산업 발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사)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회장 김창만)-△종마(씨암말, 씨숫말) 부가가치세 개선 ▲사)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회장 김용철)-△축산물가공업체 운영자금 지원조건 개선 등 축산 농가와 계열사가 처한 다양한 문제점을 짚고 정부에 제도 개선 등을 건의했다.
이 외에 ▲종축개량협회 이재용 회장-△국내산 축산물의 차별화는 종자 개량이 중요 △한우개량법에 관심 호소 ▲인공수정사협회 윤흥배 회장-△인공수정사 보수 교육 필요성 강조 및 이에 관한 관심 부탁, 이에 따르는 시행 규칙 개정 필요 ▲축협 조합장협의회 정문영 회장-△미허가 축사 적법화를 위한 농가지원자금 요청 ▲축산경제연구원 석희진 원장-△축산 예산 인상과 축산식품안전관리일원화 필요, 축산 전문가 부족 지적..이에 관한 축산학회와 협의 必, 축산관련 공무원 시험의 불합리성 지적…이에 대한 개선책 요구 ▲농협중앙회 안병우 상무-△"연 농가 소득 목표는 오천만 원", 농특위T/F팀에 축산 분야의 많은 비중 요청▲축산신문 이상호 사장-△"축산은 농업 농촌 발전의 중요한 근간"…축산에 대한 깊은 관심 요청 ▲축산물 처리협회 김명규 회장-△"도축장은 원산지 이력제 자조금 사업을 추진하는 협회"…농림축산식품부에 유통과 설립 요청 등 중요한 내용을 건의했다.
간담회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이개호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 박병홍 국장,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 오순민 국장 등 정부 관계자와 축산관련단체협의회 회장 겸 한국토종닭협회 문정진 회장, 한국대용유사료협회 김구현 전무, 한국오리협회 김만섭 회장, 한국축산물처리협회 김명규 회장, 한국육가공협회 김실중 부회장,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김용철 회장,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김창만 회장, 전국한우협회 김홍길 회장, 한국사슴협회 서종구 회장, 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 송석찬 회장, 한국축산경제연구원 석희진 원장, 한국가축인공수정사협회 윤흥배 회장, 농협경제지주 안병우 상무, 축산신문 이상호 사장, 한국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 한국종축개량협회 이재용 회장, 전국축협조합장협의회 정문영 회장, 한국육계협회 정병학 회장, 한국유가공협회 정수용 회장, 대한한돈협회 하태식 회장, 한국양봉협회 황협주 회장이 참석해 간담회를 열고 각 협회 현안과 건의 내용을 설명했다.
김용숙 기자 ws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