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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어링스 "혜경궁김씨 마녀사냥, 인격살인 멈춰라"
송이어링스, 김혜경 씨 아닌 평범한 60대 여성으로 밝혀져
기사입력: 2018/11/26 [14:07] 월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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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숙 기자

 '혜경궁김씨'로 지목돼 공격을 받아온 포털사이트 다음 닉네임 '송이어링스', 네이버 닉네임 '이어링스'의 사용자 본인이 등장했다.

 

송이어링스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평범한 60대 여성으로 11월 2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와 김혜경 씨를 향한 마녀사냥과 인격살인을 멈추어 달라고 호소했다.

 

송이어링스는 "혜경궁김씨 XX년아 근데 너 왜 이어링스야? 남편XX가 바람피고 올 때마다 귀걸이 사주니?" 등 저열한 표현과 위협적인 욕설로 맹비난을 당했으며 특히 본인이 김씨를 칭찬한 댓글을 김씨가 작성한 것으로 몰아 자화자찬이라며 조롱과 비아냥을 당했다고 밝혔다.

 

'송이어링스'가 언급된 트윗이 약 1만 건, 카페·블로그·커뮤니티 글과 댓글이 각 수백 건, 수천 건이라며 "광적인 집단 린치로 느껴졌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정렬 변호사, 공지영 작가 등 영향력 있는 인물들, 그리고 서울신문, 중앙일보, 채널A 등 거대 언론사부터 팟캐스트까지 잘못된 뉴스를 전하며 자신의 닉네임을 거론한 점 때문에 "하루하루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 송이어링스가 본지에 전달한 이미지     © 김용숙 기자

 

송이어링스는 "정치는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들이 하는 것입니다", "정치인은 주권자의 대리인에 불과합니다" 등 이재명 지사의 발언을 인용해 "제가 아는 정치는 이렇다. 주권자로서 정치인을 판단하고 평가할 권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나 트위터 '정의를 위하여(@08__hkkim)'가 작성한 트윗, 즉 위범 혐의로 고발된 내용을 두고 "이 정도 정치적 표현이 이 나라에서 죄가 되는가. 장기간 공권력 투입해 먼지떨이식 수사를 해야하는 일인가”라며 “이곳이 자유민주주의 국가 맞느냐. 표현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이 맞느냐"라고 호소했다.

 

송이어링스가 작성한 댓글은 "전해철은 자한당 남경필하고도 손잡았더라. 하는 짓거리도 자한당 삘이던데" "전해철 같은 걸 칭찬하는 놈들 많네! 하긴 자한당하고도 손잡고 좋아하니" 등으로 '정의를 위하여(@08__hkkim)'가 작성해 법적 분쟁의 시발점이 됐던 "자한당과 손잡은 전해철은 어떻구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되었는데. 이래 놓고 경선 떨어지면 태연하게 여의도로 갈 거면서"와 유사하다. 송이어링스는 실제로 전해철 의원과 남경필 전 지사가 손잡은 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문제시됐던 닉네임의 의미에 관해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와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그동안 '송이어링스', '이어링스'가 문씨의 채용 특혜 비판을 목적으로 귀걸이를 연상하게하도록 만들어진 닉네임이라며 지탄받아왔기 때문이다.

 

송이어링스는 "'이어링스'는 1990년대에 운영했던 액세서리 가게의 상호였고 이를 본 따 만든 닉네임 '이어링스'와 '송이어링스'’는 평범한 국민으로서 이재명이라는 인물을 알기도 전부터 오랫동안 사용해온 것"이라고 밝히며 "명백한 가짜뉴스들이 저를 무참히 난도질했다. 이것이 인권국가 대한민국에서 평범한 민간인에게 자행되고 있는 폭력의 민낯"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수사기관의 행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자신을 저격한 난도질이 인터넷을 도배하고 언론에 다뤄지는데도 경찰로부터 조사 요청은커녕 연락조차 받지 못한 점을 짚으며 "행여 답을 정해 놓은 수사라서 저 같은 피해자를 외면했던 것은 아닌가"라고 의문을 던졌다. 송이어링스는 이어 "저와 김혜경 씨에게 가해지는 인격살인을 이처럼 방치한 채 피해자인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수사기관이 과연 어떤 존재가치가 있으며 대한민국의 공권력이 누굴 위해 존재하는지 묻고 싶다"라고 질타했다.

 

송이어링스는 몇몇 트위터 계정을 언급하며 "폭력적 광기로 저와 김씨를 향해 집단 린치를 가하고 있는 마녀사냥꾼들이다. 제가 한 일이 죄가 된다면 저들에게도 똑같이 죄를 물어 달라"라고 호소했다. 송이어링스가 특정한 트위터는 '키드갱, 루나, 리맹빵, 왕수' 등으로 송이어링스와 김씨를 향해 특히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온 네티즌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이어링스는 끝으로 "개인을 향한 집단적 인격살인을 규탄하며 혜경궁김씨 사태에 가담하고 방조한 모든 여러분 앞에 간곡히 호소 드린다"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다음은 '송이어링스' 기자회견 전문

 

"내가 김혜경이라고? 마녀사냥 멈춰라"

 

저는 다음 닉네임 ‘송이어링스’, 네이버 닉네임   ‘이어링스’를 사용해온 사람입니다.


보시다시피 저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는 동일인이 아님을 먼저 밝힙니다.

 

저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평범한 60대 여성입니다. 그런 제가 혜경궁김씨로 지목되며 마녀사냥을 당했습니다. 이들은 김혜경 씨와 저를 동일인으로 몰아 맹비난했고 위협적인 욕설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혜경궁김씨 XX년아 근데 너 왜 이어링스야? 남편XX가 바람피고 올 때마다 귀걸이 사주니?" 등 차마 읊을 수 없이 저열한 표현들이 많아 이미지로 갈음합니다. 특히 제가 김혜경 씨를 칭찬하는 댓글을 두고 김혜경 씨가 자화자찬했다며 조롱하고 비아냥대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송이어링스'를 언급한 약 1만 개의 트윗, 그리고 카페·블로그·커뮤니티에 게시된 수백 건의 글, 수천 건의   댓글 역시 제게는 광적인 집단 린치로 느껴졌습니다.


가해자는 네티즌 뿐만이 아닙니다. 이정렬 변호사, 공지영 작가 등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평범한 저를 저격해 기름을 부었습니다. 서울신문, 중앙일보, 채널A 등 거대한 언론사부터 팟캐스트까지 잘못된 뉴스를 전하며 제 닉네임을 거론했고 저는 하루하루 두려움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말했습니다.
"정치는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들이 하는 것입니다", "정치인은 주권자의 대리인에 불과합니다" 제가 아는 정치는 이렇습니다. 저는 주권자로서 정치인을 판단하고 평가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보십시오. "전해철은 자한당 남경필하고도 손잡았더라. 하는 짓거리도 자한당   삘이던데” “전해철 같은 걸 칭찬하는 놈들 많네! 하긴 자한당하고도 손잡고 좋아하니" 이상이 제가 쓴 댓글입니다. "자한당과 손잡은 전해철은 어떻구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되었는데. 이래 놓고 경선 떨어지면 태연하게 여의도로 갈 거면서"  이는 트위터 계정 08__khkim, 즉 '정의를 위하여'가 작성한 트윗으로, 김혜경 씨에 대한 고발장에 위법 혐의라고 적혀 있던 내용입니다.

 

여러분께 묻습니다.
이 정도의 정치적 표현이 이 나라에서 정말로 죄가 됩니까.  
이것이 과연 장기간 공권력을 투입해 먼지털이식 수사를 해야만 하는 일입니까.
온 국민이 나서서 한 개인에게 집단 린치를 가할 일입니까.  
정말로 이곳이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맞습니까.
표현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이 맞습니까.

 

'이어링스'는 제가 1990년대에 운영했던 액세서리  가게의 상호였습니다. 이를 본 따 만든 닉네임 '이어링스'와 '송이어링스'’는 평범한 국민으로서 이재명이라는 인물을 알기도 전부터 오랫동안 사용해온 것입니다.


그런데 문 대통령님의 아들 문준용 씨를 비아냥하기 위해 지은 닉네임이라는 명백한 가짜뉴스들이 저를 무참히 난도질하기도 했습니다. 차마 옮길 수 없는 수위의 욕설들이 저를 에워쌌습니다. 이것이 바로 인권국가 대한민국에서 평범한 민간인에게 자행되고 있는 폭력의 민낯입니다.

 

송이어링스를 저격한 난도질이 온 인터넷을 도배하고 언론에 생중계 수준으로 다뤄지는데도 경찰은  저를 조사하기는커녕 연락 한 번 없었습니다. 행여 답을 정해 놓은 수사라서 저 같은 피해자를 외면했던 것은 아닙니까. 저와 김혜경 씨에게 가해지는 인격살인을 이처럼 방치한 채 피해자인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수사기관이 과연 어떤 존재가치가 있는지 묻습니다. 대한민국의 공권력은 대체 누굴 위해 존재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트위터 상의 키드갱, 루나, 리맹빵, 왕수 모두 폭력적 광기로 저와 김혜경 씨를 향해 집단린치를 가하고 있는 마녀사냥꾼들입니다. 제가 한 일이 죄가 된다면 저들에게도 똑같이 죄를 물으십시오.

 

제가 지탄받아야 한다면 저들도 똑같이 지탄해주십시오.


개인을 향한 집단적 인격살인을 규탄하며, 혜경궁김씨 사태에 가담하고 방조한 모든 여러분 앞에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김용숙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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