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시인협회는 11월 1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남인사마당 야외무대'에서 '詩民과 함께하는 詩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현대시인협회 주관, 한국시인협회 공동 주최, 서울시와 종로구청, (사)한국다선문인협회가 후원하는 이날 행사는 뽀빠이 이상용 씨가 사회를 맡고 국제펜한국본부 손해일 이사장과 종로구청장이 축사를, 이근배 시인과 이향아 시인이 격려사에 나선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풍물패 길놀이와 바이올리니스트 윤시아, 명창 조경희 교수와 단원, 윤고영 시인이 시민과 함께 부르는 싱어송 공연을 펼치는 등 살갑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미경 안숙화 교수는 천등문학회 회장인 이진호 박사가 작사/작곡한 '시낭송인의 노래'를 선보이며 한국에 유학온 러시아 학생이 푸쉬퀸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중국 학생 맹욱형의 두보의 시 '가을 흥취', 프랑스 교포2세 김성불은 구르몽의 '낙엽'을 원어로 낭송한다.
이와 함께 (사)한국현대시인협회 김용재 이사장 인사말, 한국시인협회 윤석산 회장 '시의 날 선언문' 낭독 등 청명한 가을하늘에 어울리는 다채로운 문화 축제를 준비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지난해까지 받은 서울시 문화 예산이 없어져 시인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행사 총괄 기획자인 한국현대시인협회 지은경 부이사장은 "선진국일수록 문화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한다. 아놀드 토인비는 '문화의 비중을 높여야 인간다운 삶을 산다'고 했다. 100세를 사는 신인류문화시대, 국민의 3/1이 나 홀로 사는 시대이다. 정신적 허기를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한편의 짧은 시에서 위안을 주고 희망의 꽃을 피울 수 있다면 전 국민이 시인이 되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시인이 존재하는 한 세상은 외롭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인이 있어 밝은 사회! 시인이 있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고자 이 행사를 계속해서 이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후원사인 (사)한국다선문인협회(회장 김승호)는 "뜻깊은 행사에 많은 국민의 참여와 관람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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