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청량음료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년간 자동판매기(Vending machine) 매출은 줄어 들었지만 업계의 마케팅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주요 업체는 미쯔야사이다(Mitsuya Cider), 아사이소프트드링크(Asahi Soft Drinks), 코카콜라(Coca-Cola), 다이도드링크(DyDo Drinco), 인료소우켄(Inryou Souken) 등이다.
이들의 마케팅 전략 중 핵심 분야만 꼽아보면 다음과 같다. ▲여성소비자를 위한 500ml 미만 용량 출시 ▲편의점 대비 저렴한 가격 ▲자동판매기 내부(오피스) 설치 ▲슬러시용 음료 개발 등이다.
현재 판매되는 기본 페트병의 용량은 500ml다. 하지만 여성소비자 기준으로 평균 섭취량을 웃도는 양이다. 또한 다이어트 심리까지 고려하면 용량을 줄이는 것이 판매에 효과적이다.
일본은 편의점이 잘 발달돼 있는 국가로 소비자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 하지만 할인마트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한계점이며 여기서 경쟁력을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자동판매기는 야외에 설치돼 왔다. 때문에 일반 가게와는 달리 고정 소비자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결국 소비층이 많은 오피스나 공장 내부에 자동판매기 설치를 늘리고 있다.
청량음료의 특성상 나이가 어린 소비자들일수록 차가운 음료를 선호한다. 이 점을 고려해 업계는 슬러시(얼음처럼 갈아진)형 청량음료를 선보이고 있으며 올 여름 계절특수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자동판매기의 청량음료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감소됐다. 2017년 기준 5.3억케이스(1케이스=500mlx24개)까지 줄었다.
이같은 추세에도 업계가 자동판매기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것은 매출 비율이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사업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업계간 합병이 예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하고 있다.
▲일본의 한 자동판매기(출처 : Why so Japan)
최수민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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