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한마음으로 평화 정착과 공동번영을 위한 구체적 진전이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 오늘을 시작으로 평화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고 화약고인 한반도가 아니라 평화로 안락한 민족의 보금자리 한반도가 되길 진심으로 소망하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4월 27일 오전 9시 40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당직자들과 함께 남북정상회담 진행 상황을 TV로 시청한 뒤 이렇게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방금 온 국민과 함께 역사적인 두 정상의 굳은 악수를 보았다. 두 정상이 금단의 선이라 여겨졌던 곳을 나란히 손을 잡고 넘나드는 모습을 보면서 온 겨레가 이런 날이 와야 한다는 것을 함께 느꼈을 것이다"라면서 "참으로 감격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군사분계선을 남북 정상이 손을 마주 잡고 오가는 모습은 상상할 수조차 없던 일"이라고 언급하고 꾸준한 노력 끝에 기적 같은 성과를 일궈낸 문재인 정부를 높게 평가했다.
▲ 2018년 4월 27일 오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남북정상회담 상황을 지켜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 © 인터넷언론인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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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표는 또한, "역사적인 만남을 8천만 겨레와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이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셨다"라면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평화 정착과 공동번영을 위한 구체적 진전이 이뤄지길 기대함과 동시에 "오늘을 시작으로 평화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고 화약고인 한반도가 아니라 평화로 안락한 민족의 보금자리 한반도가 되길 진심으로 소망하고 간절히 기도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두 정상은 군사적 긴장 완화를 포함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방안 마련에 주력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신베를린 선언을 떠올린 뒤 "그때는 '하는 연설인가보다' 했을지 모르지만, 대통령 마음속에는 반드시 해내겠다는, 꼭 해야만 민족의 운명이 열린다는 절박함으로 이 길을 걸어오셨으리라 짐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이 같은 결실을 보았다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계속해서 "평창올림픽으로 남과 북이 소통창구 하나 없이 지내왔었는데, 대화의 물꼬를 텄고 '핵 동결과 경제 건설에 총력을 쏟겠다'는 북한의 선언을 이끌어냈다"라면서 "가장 위대한 무기는 '평화'라 했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은 핵과 전쟁의 위협이 없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바라고 있다. 평화로운 한반도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7.4공동성명, 6.15공동선언, 10.4정상선언 그 위에 평화 업적을 차곡차곡 쌓아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는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된다. 이를 위해 오늘의 남북정상회담과 다음 달에 있을 북미정상회담, 그 이후의 진전까지 차례차례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보에 무슨 여야가 있으며 평화에 무슨 진보, 보수,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평화 없이는 발전도 생명도 생존도 기약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추미애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간 의식불명 상태이던 한반도의 평화를 심폐소생하여 다시 살려낸 오늘"이라며 "더 이상 평화의 길을 방해하거나 폄훼하거나 회담의 성공을 정쟁거리로 흠집 내려는 시도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야당 일부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 2018년 4월 27일 오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TV를 통해 남북정상회담 상황을 시청한 뒤 야당 일부 의원을 향해 "더 이상 평화의 길을 방해하거나 회담의 성공을 정쟁거리로 흠집내려는 시도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인터넷언론인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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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대표는 "북한과 모든 소통 채널을 막아 미사일 발사, 핵 실험을 부추겼고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마저 단절시켰던 이전 보수 정권의 실패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대화와 외교로 한반도 평화를 지켜온 당이다. 그동안 우리는 포스트 평창에 깊은 고민을 해왔다. 정상외교와는 별개로 미국, 중국, 러시아, 유럽 등으로 정당 외교의 지평을 넓혀가며 노력해왔다"라고 알린 뒤 "남과 북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또 다른 결실을 이끌어내도록 한순간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야당에 "한반도의 미래와 세계평화를 위해 이제라도 마음을 합쳐 달라"라고 부탁했다.
한편 남북 정상은 4월 27일 오전 10시 15분 판문점 평화의집 2층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한 데 이어 오찬과 휴식시간을 가진 뒤 오후 4시 30분 군사분계선 인근 '소 떼 길'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1953년생 소나무를 심는다.
▲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오른쪽), 김정은 위원장. (사진: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 © 김용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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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 © 김용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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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s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사진: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 ©김용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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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는 남측 국민이 문재인 대툥령과 두 손을 맞잡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 © 김용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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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숙 기자 ws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