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부터 러시아는 대러 제제 국가들에 대해 일부 농식품 수입을 금지해왔다. 그러다 2015년 6월 말 금수조치 적용 기간을 2016년 8월까지 연장하고 수입금지 국가도 ▲ 미국 ▲ 캐나다 ▲ EU ▲ 노르웨이 ▲ 오스트레일리아 ▲ 알바니아 ▲ 몬테네그로 ▲ 아이슬란드 ▲ 우크라이나 ▲터키 ▲리히텐슈타인으로 늘렸다.
러시아의 금수조치에도 불구하고 국경에서 다양한 식품들이 원산지를 숨기거나 검역증명서 위조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러시아로 유입되는 부작용을 낳았다.
2015년 1~9월까지 동식물위생감독국이 유제품 조사를 실시한 결과 러시아서 유통되는 치즈의 78.3%가 식물성 지방을 함유한 위조제품이다. 전체 유제품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25.3%는 가짜 상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자 러시아는 산마리노공국을 통해 일부 유럽산 치즈와 하몽(돼지 뒷다리를 숙성시켜 만든 생햄), 육류 수입부터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산마리노는 유럽연합(EU) 가입국이 아니기 때문에 작년 러시아 금수조치 대상국가에 포함되지 않았다.
공식적으로 러시아의 대러 제재국에 대한 금수조치는 2016년 8월 5일까지 시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산마리노 경로를 통한 식품 수입 재개는 사실상 유럽의 다양한 제품들이 러시아로 수출될 가능성이 크다. 2016년 3월 현재 24개 글로벌 유제품 및 기타식품업체들이 산마리노에서 훈제고기나 유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러시아 동식물위생감독국(Rosselkhoznadzor)은 유럽의 유제품 및 육가공업체들이 산마리노를 통해 러시아로 재수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동식물위생감독국은 산마리노를 통해 유입될 수 있는 EU 제품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을 것이라고 강경하게 입장을 밝혔다.
* 산마리노 공화국
- 공식명칭: 산마리노 공화국(Republic of San Marino)
- 건국일: 301년 9월 3일
- 독립: 1815년 빈회의에서 독립국으로서 국제적 승인 얻음
- 위치: 유럽 남부, 이탈리아 반도
- 면적: 61.2㎢ (세계 222위, 바티칸시국·모나코에 이어 유럽에서 3번째로 작은 나라)
- 수도: 산마리노(San Marino)
- 공용어: 이탈리아어
- 종족구성: 이탈리아안, 산마리노인
- 종교: 로마카톨릭교
- 정치체제: 공화제 (6개월마다 신임되는 집정관이 통치)
- 통화: 유로화(Euro), 산마리노는 유럽연합(EU) 가입국이 아니지만 EU와 금융협정을 맺고 유로를 사용한다. EU가 바틴칸 시국, 모나코, 산마리노 등 유럽 극소국들에게는 실질적인 EU회원국이 아님에도 주변국과 유럽 내에서의 통화사용 용이성을 위해 유로화 사용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 인구: 3만2571명 - 2016년 1월 1일 기준
- GDP: 15억달러 - 2015년 IMF기준 세계 166위
- 1인당 GDP: 4만9139달러 - 2015년 IMF기준 세계 11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