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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호 전 국회부의장 "제20대 헌정회는 전·현직 국회의원이 만나 정책 공유하고 비전 제시하는 소통 중심으로 이끌 것"
기사입력: 2017/03/25 [13:57]   월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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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숙 기자

제20대 대한민국 헌정회 신임 회장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헌정회는 3월 2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롯데호텔에서 2017년도 제22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16년도 결산 승인, 2017년도 예산안 승인에 이어 신임 회장을 선출한다.

 

후보에는 김봉호(5선·전 국회 부의장), 유용태(2선·전 노동부 장관(4개월), 이필우(1선) 전 국회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이에 본지는 각 후보의 공약 및 헌정회를 이끌 소신 등을 듣기 위해 후보들에게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김봉호 후보를 제외한 이필우, 유용태 전 의원 캠프 관계자와는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   

 

▲ 김봉호 제20대 대한민국 헌정회 회장 후보(5선·전 국회부의장)     © 김용숙 기자

김봉호 후보 측은 25일 본지 통화에서 선거 공약으로 ▲청·장·노·여성 전직 의원 간 소통 강화-전 의원 중 귀한 인재 국회 입성 지원 ▲'헌정회 정책개혁포럼' 창립 ▲헌정회 집행부·각 기관 인사 개혁 ▲국내외 전 의원 간 외교 채널 강화 ▲회원 존엄·헌정회 위상 제고 ▲회원 별세 시 '헌정회장' ▲해외역사탐방 및 국내 산업시찰 ▲연로지원금 인상 ▲과거와 현재가 현존하는 정치 발전 시스템 확립 등을 밝히고 공약 실현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김 후보 측은 전·현직 의원 간 소통 채널을 넓혀서 국정 현안을 논의하고 대안을 마련해 국가에 건설적인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히고 전직 의원 중 선거 공천 과정에서 안타깝게 탈락한 귀한 인재가 다시 국회에 입성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헌정회 집행부와 각 기관 인사 개혁에 관해선 "정파와 지역을 초월해 노·장·청이 화합 협력해서 헌정회가 단순한 친목 단체가 아니고 정관 목적에도 명시된 바와 같이 대의제도의 연구와 정책 개발 및 사회 복지 정책에 공헌함으로써 헌법 제90조에 의한 국가원조자문회의에 준하는 국가 원로 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위상 확립, 미래 지향적인 헌정회로 발전시키겠다"고 강한 의지를 비쳤다.

 

아울러 "국회의장단을 비롯한 각 정당 대표 의원급과 행정부의 국무총리 등 각 부처 장관들을 초치해 국정 현황을 듣고 질문하며 토론하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며 "관심 있는 청장년층 회원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헌정회 정책개혁포럼'을 만들어 활발하게 활동하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에는 회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젊은 회원(전 국회의원) 인재와 여성의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김 후보 측은 "우리 헌정회는 노장층만 모이는 곳이 아닙니다. 특히 여성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합니다. 우리 회를 노년층 회원들이 모여 장기나 바둑만 두면서 허송세월하는 곳으로 폄훼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었음을 기억합니다. 저는 이처럼 자학을 하는 것보다 우리 헌정회가 청, 장년층이 의욕 있게 참여해 우리나라 민주 헌정과 대의정치를 발전시키는 지혜가 넘치는 생산적인 모임이 되어야 합니다. 기회 균등 정신과 여성 의원들의 증가 추세에 맞춰 여성 의원 참여 기회와 제도를 적극적으로 강구할 것입니다"라는 내용으로 청·장년층과 여성 의원들의 헌정회에 관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청·장년·여성 의원들이 헌정회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서운해할 것이 아니라 과거 헌정회 활동을 되돌아보고 현재와 미래를 함께 여는 활기찬 헌정회가 되도록 신임 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해외역사탐방 및 국내 산업시찰 공약에 관해선 "해외 역사탐방은 연 1회이지만, 국내 산업시찰은 상하반기 연 2회 정도로 하고 예산을 증액 지원받아 전액 자기 부담 없이 하겠으며 회원 상호 간 친선을 더욱 돈독히 하는 데 노력할 것과 사치 및 소모성 경비는 과감히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연로지원금 인상에 관한 방안으로는 정세균 국회의장, 각 당 대표와 협의해 연로지원금을 150~200만 원까지 인상 지급되도록 할 것이라며 과거 20만 원이던 지원금을 현재 120만 원까지 상향 지급받은 내용을 설명했다.

 

"연로지원금은 정계를 은퇴한 우리가 생활이 어려우니 도와주는 시혜적인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평소 저의 소신"이라고 밝힌 김 후보 측은 "해방 후 격동기를 겪으며 자유민주주의 조국을 건국했고 6.25 전화 속에서도 헌정을 중단시키지 않고 나라를 지켰으며 산업화, 조국 근대화를 이룩해 민주화까지 동시에 이룩한 나라가 우리 대한민국이고 이를 이룩한 역전의 주역들과 추진세력들이 바로 우리들 아니었는가"라면서 "그러기에 저는 20만 원 받던 지원금을 50만 원까지 인상하게 했고 제가 국회부의장 시 박 실 국회 사무총장과 예산처 장관을 초치해 100만 원을 요구했으나, 너무 한꺼번에 인상하면 오해가 생긴다 하여 80만 원까지 인상하게 해 헌정회로부터 두 차례나 감사패를 받았다. 그 후 이철승 회장 시 120만 원에 이르렀다. 앞으로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각 당 대표와 협의해 150~200만 원까지 반드시 인상 지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지도부 모두가 저와 함께 야당 생활을 하며 고뇌를 씹고 살아온 동지들이었기에 연로지원금 인상이 가능하다고 자부한다"며 "현재 연로지원금은 기준을 정해 어려운 회원들에게만 지원하고 있지만, 보은 차원에서 이전처럼 65세 이상 회원 전원에게 지급하도록 환원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 측은 이와 함께 회원들의 존엄과 헌정회의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해 "분기에 한 차례씩 국회의장단과 각 당 대표를 초치해 현안 협의로 생산적인 국회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권장할 것"이라고 전한 뒤 "연 2회 정도 국무총리를 초치해 국정 조언자로서 해야 할 역할 및 연 1회 대통령과 만나 소통의 정치와 민의를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덧붙여 회원 별세 시에는 '헌정회장'으로 모시고 부고는 신문부고로, 호상은 헌정회장이 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 국내 언론과 MOU를 체결해 전직 의원들의 생각을 칼럼 또는 인터뷰 기사로 게재하는 등 이들이 국내 현안을 직간접으로 해결하는 조언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하도록 과거와 현재가 현존하는 정치 발전 시스템을 확립하겠다고 피력했다.

 

김봉호 후보 측은 "존경하고 사랑하는 원로선배 동료와 후배 회원 여러분의 지도 편달과 성원 속에 부족한 이 사람이 헌정회 회장으로 선출되어 헌정회의 위상에 맞는 품위와 격조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정치 환경에 대응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면서 "앞서 말씀드렸듯 헌정회가 단순한 친목 단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소통하고 살아 움직이는 경제·사회·문화·정치·통일·국방·국내외 정보 등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하도록 청·장년·여성·원로 전직 의원들과 끊임없는 교류를 이어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헌정회 신임 회장 선거를 3일 앞두고 1,153명의 전직 국회의원 표심이 어느 후보에게 쏠릴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국회 법제사업위원장을 지낸 유선호 전 국회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회원들의 권익이나 복지도 중요하지만, 나라의 정치 현실이 매우 어렵고 특히 탄핵 정국 이후 여러 가지로 많이 흔들리는 가운데 원로들의 정치적인 경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헌정회장이 원로들의 지혜를 잘 수렴해서 적재적소에 국가에 도움을 주고 안정을 찾게 하는 역할과 자질이 필요하다. 세 분 모두 훌륭하시지만, 여러 가지 복잡한 현재의 정치 현실을 볼 때 신임 회장이 차기 정권을 맡은 분께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여부가 헌정회 회장을 선택하는 주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 역시 그런 비전이나 공약 등을 더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진성준 전 국회의원은 "그동안 헌정회는 보수 정당의 전유물 아니냐는 오해를 받아왔다. 보수와 진보 이념을 떠나 국민적 상식과 원칙에 따라 운영하면 좋겠고 국민의 실질적인 행복과 발전을 위하는 순결한 마음으로 국가에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싱크탱크로 활동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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