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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한국경제 침몰하는가] (38) 금융위기 때마다 찾아온 ‘환율상승’, 2017년 재현될 수도
기사입력: 2017/01/12 [11:14] 월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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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리 기자

▲미국달러(US$) 대비 평가절하되는 원화(\)(출처 : MIN NEWS)

 

 

2008년 본격적으로 시작된 미국발 금융위기는 전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확산됐다. 당시 한국경제도 부동산시장 붕괴와 부채폭탄이 터지면서 약 2년간 경기침체에 시달렸다.

 

이후 한국정부는 이러한 경제위기를 타산지석으로 삼는 것도 모자라 눈 가리고 아웅식의 경제정책을 통해 부실규모를 확대시켰다. 결국 2017년 대대적인 금융위기가 임박해 있다.

 

현재는 금융정책의 관리대상 1호인 ‘환율’이 위험수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내부적인 경기침체로 2008~2009년 당시의 상황이 재현될까 우려스럽다.

 

지금부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환율, 무역, 성장률을 현재의 상황과 비교해보도록 한다. 이후 한국과 유사한 상황에 놓인 말레이시아를 통해 참고해야 할 점을 모색해 보자.

 

▲한국은행 홈페이지

 

 

◈ 한국 - US$ 1달러당 1200원대 진입...불확형 흑자·저성장 기조로 환율상승 시 취약

 

한국경제를 환율만으로 분석할 수는 없기 때문에 환율의 영향이 큰 무역부문과 범용적 지표인 경제성장률을 통해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과 최근 2016년을 비교해 보도록 한다.

 

첫째, 금융위기 당시 원화가치는 2008년 10월 1달러(US$)당 1200원대에서 2009년 3월 1572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2009년 9월에 들어서야 다시 1200원대로 회복됐다.

 

최근 2016년 12월 22~23일 1달러당 1200원 초반대에 진입했고 이는 지난 9개월간 최저치다. 미국달러의 강세, 보호무역주의의 영향 등으로 환율상승의 우려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둘째, 금융위기 당시 수출입 현황을 보면 2008년 3분기까지 월별 수출액이 350억달러를 상회하다 2009년 1월 200억달러대로 급감됐다. 환율의 상승으로 수입액도 크게 축소됐다.

 

반면 현재의 무역구조는 수출은 줄어들고 수입은 늘어나고 있는 형세다. 그러나 2016년 11월 기준으로 58개월째 무역흑자가 유지되면서 불황형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

 

셋째, 2008년 3분기까지 3~4%였던 경제성장률은 4분기부터 마이너스(-)로 전환돼 2009년 2분까지 이어졌다. 당시 물가와 환율은 안정세를 찾았지만 환율의 타격을 모두 흡수하진 못했다.

 

최근 2016년 3분기 경제성장률은 2.6%로 집계됐으며 지난 2년간 2~3%대를 유지하고 있다. 환율이 상승되고 무역규모가 더욱 축소된다면 향후 성장률 하락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홈페이지

 

 

◈ 말레이시아 - 링깃화 평가절하...글로벌 경기동향 통해 환율시장 분석·대응

 

한국처럼 자국통화의 가치가 하락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환율과 경기동향을 살펴보도록 한다. 말레시아에서 보는 환율에 대한 시각과 환율에 미칠 영향에 대해 보도록 하자.

 

첫째, 말레이시아 재무부에 따르면 2016년 12월 링깃화의 평가절하 추세가 지난 1998년 이후 최저치로 기록됐다. 참고로 12월 20일 기준 US$ 1달러 대비 4.47링깃으로 마감됐다.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의 경기침체, 무역규모의 축소, 해외근로국 임금인상 등 대외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됐기 때문이다. 참고로 링깃화의 가치는 2016년 7월부터 지속적으로 하락되고 있다.

 

둘째, 글로벌 회계컨설팅업체 Grant Thornton에 따르면 2016년 4분기 말레이시아 기업신뢰지수가 -36%로 급락됐다. 동기간 링깃화의 가치가 하락됐기 때문이다.

 

경쟁력 있는 대형 수출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환차손이 발생됨에 따라 비용절감에 몰두하고 있다. 수출업계 역시 해외시장의 불황과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셋째,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2016년 11월 링깃화의 평가절하를 억제하기 위해 정책금리(OPR)를 3.0%로 동결했다. 채권시장의 자금유출과 국내 물가하락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러한 상황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일반적인 정책이지만 현재 경기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동결을 선택한 것이다. 참고로 정책금리는 올해 7월 3.0%로 인하한 이후 계속 유지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금융안정 기능(출처 : 한국은행)

 

 

◈ 한국정부, 적정수준 환율 유지위해 대내외적 금융시장 동향 정확히 직시해야

 

지금까지 한국의 환율경기를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2016년 최근의 상황을 통해 비교해봤다. 이후 한국처럼 자국통화의 가치가 하락 중인 말레이시아의 동향도 살펴봤다.

 

한국의 경우 환율이 급상승한 경우는 크게 1998년 IMF 외환위기와 2008~2009년 금융위기 때다. 당시 환율효과로 수출경기는 호황을 맞이했지만 지금은 해외시장 자체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다.

 

또한 수출입이 모두 축소됐다가 동시에 회복됐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불황형 흑자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환율까지 상승된다면 곧 적자경영을 감수해야 하는 수출입 기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성장률의 경우 환율의 조건만으로 평가하기엔 제한된다. 하지만 ‘환율’의 직·간접적인 연관성을 모두 고려한다면 현재의 1200원대 환율은 유지돼야 향후 성장둔화가 최소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말레이시아의 환율시장은 매우 글로벌적인 관점에서 다뤄졌다. 기존에 국가간 자본거래에만 비중을 뒀던 환율변동을 정치, 외교, 경상 등의 다양한 외적요소까지 확장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환율변동을 분석하는 방법도 다양해졌고 대응전략으로서 펼친 통화정책도 의미가 컸다. 하지만 한국처럼 중장기적인 동결정책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정부도 말레이시아 정부처럼 객관성을 가진 지표를 글로벌 경기동향을 통해 분석하고 대응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실효성을 따지기 전에 현재의 상황을 정확히 직시하라는 의미다. - 계속 -

 

한우리 기자 wsnews2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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