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스파이가 기업정보를 수집하는 방법
◈ 산업스파이도 도청과 추적 등을 통해 기업정보를 수집
기업의 비밀을 불법적인 방법으로 취득하는 산업스파이는 과거에 비해 다양한 수단을 사용한다. 가장 전통적인 방법은 비밀의 접근이 가능한 내부의 인가자를 돈으로 매수하는 것이다.
그리고 합법을 가장한 인력 스카우트, 합작투자, M&A가 활용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국가는 국가정보기관이 산업스파이 공작활동을 수행하고 과감하고 적극적인 공작활동을 한다.
산업스파이가 기업정보를 수집하는 방법은 인간정보, 통신정보, 영상정보, 전자정보 등 4가지다.
첫째, 가장 오래된 방법으로 인간정보(HUMINT: Human Intelligence)이다. 급여 인상이나 승급 등을 미끼로 기업비밀을 보유한 인력을 스카우트하는 것으로 분쟁의 소지가 가장 적다.
내부자를 매수해 기업비밀을 유출하게 유도하거나 면담을 통한 유도심문도 많이 활용된다. 정보를 소지한 타겟은 자신이 정보를 유출하는지도 파악하지 못한다.
이런 방법으로 성공하지 못하면 시설에 무단으로 침입해 기밀을 절취하거나 복사, 촬영하여 확보한다.
둘째, 비밀이 소통되는 통신을 도청해 확보하는 통신정보(COMINT: Communication Intelligence)이다. 업무용으로 활용되는 유선전화, 무선전화, 팩스 등을 도청한다.
기업간의 산업스파이는 간단한 비화기를 활용한 통신을 도청하거나 해석할 수 없겠지만 국가정보기관은 어떤 경우라도 도청, 해석이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셋째, 사진을 통한 영상정보(IMINT: Imagery Intelligence)이다. 사람이 직접 중요 시설에 합법적으로 방문, 즉 공장설비를 견학하거나 중요 회의에 참석을 할 때 소형 카메라로 몰래 촬영을 한다.
비밀금고나 지하 비밀 문서고에 보관되어 있을 경우 무단으로 침입해 촬영한다. 비밀금고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관련인과 접촉해 인간정보를 획득해 활용한다.
주요 공장설비의 전체적인 윤곽, 주요 설비의 이동, 주요 시설물의 증설, 주요 인사의 방문 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 무인 기구, 무인 비행기를 활용해 촬영한다.
국가정보기관이 연루될 경우, 광범위한 지역의 촬영을 위해 위성을 활용하기도 한다. 상업위성들은 특정 지역의 사진을 촬영하여 기업이나 개인에게 판매한다.
구글 어스(Google Earth)는 전세계의 위성사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무료이다. 정밀도가 높아 사진의 판독만으로 다양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넷째, 전자파나 레이더의 수집을 통한 전자정보(ELINT: Electronic Intelligence)이다. 장비의 생산, 실험, 운용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수집해 기술수준이나 개발 진행상황을 파악한다. 레이더 장비를 활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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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