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김용숙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23일 아베총리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접견하고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은 양국관계의 발전과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정 의장은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양국 정상이 각각 자국대사관이 주최하는 기념행사에 교차 참석해 축사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 이라며 "10년 전 수교 40년 당시, 양국관계의 획기적 발전을 기대했으나 반대로 경색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50주년은 양국이 선린우호관계로 진보하는 원년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며, 이를 위해 작년에 방일하여 아베총리, 이부키 의장을 만난 것" 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이어 "2014년 방일 당시 누카가회장께서 위안부 문제를 정치권이 더욱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저에게 말했던 것이 기억난다." 면서 "최근 두 분의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남아계신 분들도 연세가 많으시니 하루 빨리 위안부문제가 해결되길 희망한다." 고 밝혔다. 또한 "과거 쓰시마 번에서 외교 담당 문관으로 활약한 아메노모리 호슈를 마음으로 존경하는데, 이분은 일본과 조선 사이의 교류를 성신(誠信) 으로 해야 함을 주장하셨다." 면서 "한일관계가 눈앞의 이익에서 벗어나 성신관계를 통한 진정한 친구의 나라가 되었을 때 양국은 더많은 이익 얻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교정상화 50주년은 양국 간 합심해 서로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용서할 것은 용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이에 누카가 회장은 "서울과 도쿄에서 양국 정상이 교차참석해 기념행사를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는 인사말씀처럼 양국 간 우호와 협력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누카가 회장은 또 "아베총리의 메시지를 대독하면서 언급했듯 양국 수교가 성사될 때는 지금보다 훨씬 어려웠다." 면서 "이웃나라인 양국 간 여러 현안이 있으나 그 당시와 비교하면 해결하지 못할 리 없다." 고 말했다. 누카가 회장은 마지막으로 "어제 대통령 예방자리에서 세계문화유산에 대해 양국은 일정의 합의를 했고 이런 식으로 하나씩 풀어나가면 양국관계가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말씀을 들었다." 면서 "양국은 눈앞의 문제만이 아닌 멀리 내다보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이날 접견에는 한국 측는 정의화 국회의장, 강창일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새정치민주연합), 심윤조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새누리당), 김성동 의장비서실장, 최형두 국회대변인, 김일권 국제국장, 조준혁 외교특임대사가, 일본 측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회장, 벳쇼 고로(別所 浩郞) 주한일본대사, 후지이 쯔요시(藤井 剛) 누카가 의원사무소 비서, 쿠라타 신이치(栗田 伸一) 주한일본대사관 1등 서기관이 함께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