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P 대상 각종 무료경품행사 개최 및 지출 현황.(단위 회, 억 원)(자료 ㈜그랜드코리아레저) ⓒ 월드스타
[월드스타 김용숙 기자]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최근 3년간 총매출액은 약 1조5,110억 원이다.
이 중 중국인 VIP의 매출액은 5,328억 원(35.2%)이며 일본인 VIP는 3,015억 원(20.0%), 기타 VIP 2,572억 원(17.0%), Mass 4,193억 원(27.8%)이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상일(새누리당 용인을 당협위원장)이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받은 '2013년~2015년(6월 말 기준) 기간 중국, 일본 등 국가별 매출액 현황'에 따른 것.
전체 매출액 중 가장 높은 비중은 중국인 VIP의 매출(35.2%)이었다. 연도별 총매출액에서 차지한 비중은 2013년 32.1%(1,938억 원), 2014년 37.9%(2,287억 원), 올해 36.3%(1,103억 원)이었다.
문제는 VIP를 관리한다면서 쓰는 예산이 최근 3년간 433억 원에 달한다는 것.
GKL은 그동안 중국인 VIP 등을 대상으로 각종 무료경품행사를 진행했다. 이에 지출예산은 2013년 160억 원, 2014년 167억 원, 2015년(6월 말 기준) 106억 원 등 총 433억 원으로 나타났다. 2013년 106번, 2014년 122번, 올해는 6월 말 기준 벌써 96번의 행사를 치렀다. 행사 1회당 약 1억3천만 원을 지출한 결과다.
이상일 의원은 이와 관련해 "VIP 대상 경품행사비용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GKL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인데, 행사 1회당 1억 원이 넘는 행사로 연간 160억 원을 경품행사로 쓰는 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VIP 경품행사 때 지급한 주요 물품명세를 보면, 2013년 3월 9일 '중국 VIP 디너쇼(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 행사에서 경품이 1천5백만 원짜리 '카르티에 시계' 1개, 1천만 원짜리 '롤렉스시계' 1개, 5백만 원짜리 '샤넬 가방' 1개, 4백만 원짜리 '루이뷔통 가방' 1개, 5백만 원짜리 '백화점 상품권' 2개 등이었다. GKL은 이날 경품행사비용으로만 5억3천만 원을 지출했다.
같은 해 8월 31일 '중국 VIP 디너쇼(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행사에서는 현금 2천만 원을 1명, 현금 1천만 원을 2명에게 각각 지급했고, 5백만 원짜리 프로모션칩을 3명에게 지급하는 등 행사비용만 6억4천만 원을 지출했다. 또한, 2013년도 행사비용으로 3억 원 이상인 행사만 14건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와 올해는 '순금말'과 '순금양' 이벤트를 열었다. 2014년 11월 이벤트 지급행사에는 4백만 원짜리 '순금말(100g)' 31개, 2백만 원짜리 '순금말(50g)' 29개 등 149명에게 '순금말'을 줬는데 이때 지출한 경품비용은 2억8천만 원이다. 올 4월에는 5백만 원짜리 '순금양(100g)' 25개 등 100명에게 '순금양'을 줬고, 이에 지출한 예산만 2억3천만 원이었다.
올 2월에는 '샤넬 경품행사'에서 총 30명에게 한화 7백만 원(9월 21일 환율 기준)이 넘는 샤넬 가방 등을 주면서 행사비용으로 1억 원을 넘게 썼다.
이상일 의원은 이에 "VIP 고객 유치를 위해서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2천만 원짜리 백화점 상품권이나 현금을 주고, 고가의 명품 가방 이벤트를 하면서 몇백만 원짜리 명품가방이나 순금기념품 등을 수십~수백 명에게 주는 등 억대의 행사를 치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GKL은 사회공헌재단을 두고 연간 매출액의 2% 정도를 관광문화체육사업이나 지역사회공헌 사업 등에 쓰고 있다. 연도별 사회공헌지원 현황을 보면, 2013년 63억 원, 2014년 78억 원, 2015년 94억 원 등 최근 3년간 총 235억 원을 지출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인 VIP 등 고객유치를 위한 경품행사지급비용 433억 원의 54.2%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상일 의원은 "GKL이 메르스 등 어려운 상황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며 고객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국민이 볼 때 너무 과도한 경품행사는 줄이고 사회공헌에 더욱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