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근혜 정부(국토교통부)에 감사 뜻을 표했다.
강남구는 2월 21일, 지난 2월 17일 서울시의 '현대차 GBC 부지 개발 사전협상 결과' 발표와 관련해 다음(↓)의 입장을 발표했다.
강남구는 2014년 9월 구 한전부지가 현대차그룹에 매각되던 시점부터 현대차그룹이 내놓을 공공기여금을 강남구에 특히, 영동대로 통합개발에 우선 사용할 것을 주장해 왔습니다.
한편 서울시가 강남구의 사전협상 참여를 차단하고, 또 무리하게 지구단위계획구역을 확대 변경한 것은, 공공기여금을 현대차 GBC 개발에 따른 구 한전부지 일대의 기반시설 확충과 아무 관련이 없는 곳에 사용하려는 시도가 아닌가 속단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강남구와 강남구민은 오직 한마음으로 일 년여 가까운 기간 동안 서울시와 각을 세워온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2016년 들어 박원순 서울시장님께서 올해를 자치권 실현 원년으로 선포하시면서 한전부지 공공기여금의 우선 사용도 법에 따라 강남구의 기반시설 확충에 우선 사용할 것을 천명함으로써 기초자치단체 자치권 보장에 수범을 보여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박원순 시장님께 깊은 경의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서울시와 강남구의 관계가 타의 수범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 2015년 11월 25일 정부(국토교통부)가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추진계획을 국책사업으로 확정 발표함으로써 영동대로 기반시설 확충에 한전부지 공공기여금의 최우선 사용의 명분을 확고히 해주고, 장차 영동대로가 양편의 세계 최대 반열의 경제주체라고 할 수 있는 한국무역협회 및 현대차 GBC와 함께 365일 세계인이 주목하는 국제경제 및 관광 중심거리로 급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정부(국토교통부)에도 깊은 경의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현대차그룹은 강남구가 비록 힘없는 기초자치단체에 불과하지만, 장차 강남구의 구성원이 될 상황이기 때문에 서울시와의 협상 과정에서 강남구의 입장을 항상 유의하면서 서울시와 강남구가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서 그간 많은 인내를 거듭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대차의 그간 인내에 깊은 경의와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청렴한 건설행정에 앞장서 드리겠습니다.
58만 강남구민 여러분, 그간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한편 서울시는 2월 17일 현대자동차 부지(옛 한전부지) 개발을 위한 현대차그룹과 지난 6개월에 걸친 사전협상을 마무리 짓고 도시계획변경, 건축 인허가 등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대자동차 부지는 1만5천㎡ 규모 전시장, 국제수준의 공연장과 컨벤션 시설, 글로벌 업무 시설을 전략적으로 갖춘 미래 서울의 MICE 산업 심장부로 다시 태어난다. 105층의 메인타워는 수준 높은 랜드마크로 세워진다.
▲ 서울시 2016년 계획안. © 김용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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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현대차 부지는 코엑스와 잠실운동장의 중간에 있어 서울시가 계획 중인 '국제교류복합지구' 전체 기능들을 연계시키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전협상제도'란 공공이 큰 틀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민간이 수립한 개발 계획안에 대해 건축허가 등 법적 개발절차에 들어가기 전에 공공과 민간이 함께 도시계획, 건축계획, 및 공공기여계획을 종합적으로 협의·조정해서 공공성 있는 계획(안)을 마련하고, 효율적 사업추진을 도모하는 제도다.「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등 관련 법령에 따라 도출된 이번 사전협상 결과는 ▲도시관리계획 ▲건축계획 ▲부영향 개선(환경, 교통, 안전) ▲공공기여 계획 등 현대차 부지 개발의 기본방향에 대해 큰 틀을 마련한 것으로 후속 법정 절차에서의 중요한 지침이 된다.
향후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건축허가 등 법적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전문가, 시민, 시의회, 자치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논의를 거쳐 수정·보완하게 된다. 건축물의 배치나 디자인, 교통대책 내용 및 부담금 규모 등 세부사항들은 향후 건축심의나 교통영향평가 등 법적절차를 거치면서 더욱 구체화하고 보완·발전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번 현대차와의 사전협상 완료는 코엑스~종합운동장 일대를 국제 업무와 MICE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 '세계가 모이는 서울의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서울시의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사업'이 구체적으로 가시화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에서 나오는 공공기여는 국제교류복합지구의 구현을 위한 다양한 물리적, 재정적 기반을 제공하게 된다.
도시행정학회 연구결과(2014년 11월 ~ 2016년 2월)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부지 개발에 따른 경제파급 효과는 총 27년간(인허가 2년, 건설 5년, 준공 후 20년) 265.6조 원, 고용창출효과는 121.6만 명이다.
◈ 사전협상 추진경위 : 실무회의, 조정협의회, 전문가 자문 등 거쳐 공공성 담보
서울시는 현대차그룹과의 협상조정실무회의(12회), 5개 분야 외부 전문가(도시계획·건축계획·교통·안전/환경·법률)가 참여하는 협상조정 협의회(10회), 전문가 자문(6회) 등 사전협상을 통해 공공성을 담보한 '현대자동차 부지 개발계획(안)'을 마련했다.
현대차그룹은 2015년 1월 개발계획 안을 서울시에 제출한 이후 실무적인 보완과정을 거쳐 2015년 6월 본격적으로 협상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 협상조정협의회
운영목적 : 사업계획 등에 대한 양측의 이해를 교환 및 중재하고, 대안 도출
구 성 : 14명 (전문가 6, 서울시 4, 현대차그룹 4)
전문가 : 도시계획, 건축, 교통, 안전·방재, 법률분야 6인
서울시 : 도시재생본부장 외 3인, - 현대차그룹 : 신사옥추진사업단장 외 3인
◈ 현대차부지 개발방향 : 미래 랜드마크 건설, 마이스 산업 경쟁력 핵심지로
서울시는 현대차부지 개발 방향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서울 최고 입지에 법정 최대 규모의 수준 높은 건축물(800%용적률 내에서 799% 용적률 적용)을 통해 미래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고 105층 높이의 메인타워(56만 611㎡)를 비롯해 총 6개동으로, 주요 용도는 ▲전시·컨벤션 (50,251㎡) ▲공연장(29,850㎡) ▲호텔(57,496㎡) ▲업무시설(137,821㎡) ▲판매시설(86,818㎡) 등이다.
▲ 서울시 2016년 계획안. © 김용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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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면적은 총 92만8,887㎡이고, 건폐율 48.54%, 용적률 799.13%으로 계획했다. 서울시는 국제업무, 전시·컨벤션, 관광숙박, 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복합하도록 현행 제3종 일반주거지역을 일반 상업지역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그리고 서울의 핵심산업인 MICE 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취지에서 전시·컨벤션 및 국제업무 시설을 전략적으로 배치해 기존의 코엑스와 잠실운동장에 들어설 MICE 복합단지를 통해 향후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적인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서울시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용면적 15천㎡ 규모의 전시장 계획을 포함했다"고 밝힌 후 "국제수준의 공연장과 컨벤션 시설은 코엑스~잠실운동장으로 이어지는 MICE 클러스터에 중추적인 역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국제기구 유치를 위한 공간을 별도로 할애하고, 다양한 입주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동 지역을 명실상부한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는 데 일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변가로축에 이어지는 사잇길을 만들고 기존의 도시구조에 순응하는 건물 배치를 통해 시민들이 편하게 왕래하고, 머무르며 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등 공공성을 확보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부지 중앙의 공공보행통로를 통해 코엑스와 탄천, 잠실운동장 및 한강까지 이어지는 보행 축을 형성하고, 주변에는 카페 등 상업시설, 다양한 조형물을 배치하고, 이벤트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 서울시 2016년 계획안-배치 개념. © 김용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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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초고층 타워의 최상부 2개 층(104~105층)을 전망대로 만들고 다양한 문화이벤트와 특화전시 등을 운영함으로써 시민들과 해외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만든다.
그리고 서울 에너지 사용량의 60% 이상이 건물에서 사용하는 점을 감안해 최고 수준의 에너지 생산 및 자립형 친환경 건축물을 지향하는 등 건축이 추구해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세계적 친환경 건물 인증제도인 LEED의 골드(GOLD) 이상 기준을 달성하고, 생태면적률 35% 이상, 신재생에너지 공급비율 20% 이상으로 환경친화적 건축물로 가기위한 기본방향을 설정했다.
뿐만 아니라 고밀도 개발에 따른 교통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중심체계 강화, 접근도로 및 주변 교차로의 구조개선,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단계별 수요관리 시행 등 교통개선대책의 기본방향도 설정했다. 서울시는 향후 교통영향 분석·개선대책 수립 등 법적 절차를 통해 구체적인 교통개선대책 내용 및 규모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안전과 방재와 관련해서도 계획-설계-시공-유지관리 등 단계별 맞춤형 안전·방재시스템을 구축하고, 각 분야별 전문가와 시민대표 등으로 구성한 안전관리위원회를 운영한다.
◈ 공공기여 : 1조 7,491억 원. 충분한 논의 거쳐 우선순위 및 추진일정 등 결정
현대차부지의 도시계획변경으로 인해 서울시에 제공하는 공공기여는 그간 감정평가 등 과정을 거쳐 1조 7,491억 원으로 결정했다. 공공기여는 국토계획법령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지구단위계획구역 내의 기반시설 확충에 우선 사용하고, 다음으로 배수구역내 공공하수처리시설 및 관할 자치구의 기반시설 확충에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서울시는 공공기여 활용과 관련해 앞으로 ▲타당성 조사, ▲자치구 협의, ▲정책회의 등 충분한 논의를 거쳐 우선순위 및 추진일정 등을 결정해 나갈 계획이다. 기본적으로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원활한 추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철도나 도로, 주차장 등 교통 인프라의 확충과, 주경기장 등 문화체육시설의 정비, 한강·탄천의 물환경 개선 및 수변공원의 조성, 그리고 기타 생활권역내 필요한 기반시설의 확충에 사용한다는 전언.
◈ 향후 추진계획 : 도시계획변경, 건축 인허가 등 본격 개발절차 착수
서울시는 현대차그룹에서 사전협상 내용을 반영한 '지구단위계획 주민 제안서'를 제출하면, 유관부서·기관 협의, 주민공람 및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세부 개발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수도권정비심의(2016년 2월~6월), 환경·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허가(2016년 7월~)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프로젝트는 시민과 서울의 미래를 위해서 현대자동차와 서울시뿐만 아니라 많은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참여해서 만들어낸 공공개발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서울의 미래 경제를 견인하고 시민들과 세계인이 즐겨 찾는 미래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제교류복합지구가 완성되면 서울시는 세계적인 마이스산업 메카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 현대자동차 부지 개발계획(안) 현황
◇대상지 현황
위 치 : 강남구 영동대로 512 (삼성동 167)
부지면적 : 79,341.8㎡
토 지 주 : 현대차그룹
도시계획 : 일반상업지역(5%), 제3종 일반주거지역(95%)
◇개발계획(안)
도시계획 변경 : 제3종 일반주거지역 → 일반상업지역
건축계획(안) : 지상 105층(553m), 지하 6층
건폐율 48.54%, 용적률 799.13%, 연면적 92만㎡
도입용도 : 업무시설, 숙박시설, 판매시설, 문화집회시설(전시·컨벤션 등)
[월드스타 김용숙 기자] ws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