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경영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
◈ 한국기업은 시스템 자체에 연연하다가 실패
시스템경영을 하기 위해 먼저 경영혁신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상층부에 집중된 권한을 부문 전문가에게 이양해 중앙집권적인 의사결정체제를 분권화시켜야 한다.
조직 구성원은 스스로 주인의식(ownership)을 가지고 행동하도록 권한을 부여하고 책임을 묻는다. 이렇게 구축된 기반 위에 시스템경영 체제를 도입한다.
전략, 관리, 업무 등 경영시스템을 혁신하고 비전, 경영전략과 연계된 과감한 성과주의를 도입하고 신상필벌이 정착되도록 한다.
인재를 관리하기 위해 채용, 교육을 중시하고 조직을 합리적으로 운영하며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인식을 전환시킨다.
시스템경영은 규범과 표준에 의해 경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개인에 의존하는 경영으로 인한 독단의 폐해를 없앤다.
국내 기업이 지연∙학연∙혈연에 의한 직무능력평가가 일상적인데 개인별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전원 참여경영, 자율 경영, 고효율 경영으로 높은 성과를 창출해 초일류 기업(Excellent Company)이 된다.
하지만 기업의 현실은 커뮤니케이션의 부족, 독단적인 경영폐해, 비합리적인 직무능력 평가와 같은 내∙외부 변화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어 초일류 기업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유기적인 시스템에 의한 경영, 성과에 의한 능력평가가 필요하다.
2000년대 중반 이후 국내 몇몇 기업에서 시스템경영을 도입하려고 시도했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이유가 접근법이 틀렸기 때문이라고 본다.
경영도구만 도입하고 정작 중요한 조직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부족했다. 세상에 완벽한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에 귀를 기울여 한다.
◈ 미국과 일본의 성공사례에서 시스템경영의 효과는 이미 검증
세계 1위 경제대국인 미국은 기존 경영시스템의 취약점을 찾아내어 수정하고 개선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지만 일본은 기존에 성공한 경영시스템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경제붕괴를 경험했다.
미국은 1980년대 일본과 독일 기업의 무차별적인 상품폭격으로 인해 경제가 고사상태에 빠졌지만 일본과 미국의 경제시스템을 배우려는 노력을 기울여 1990년대 정보기술로 인한 혁신에 성공해 경제를 회복했다.
최근 거품경제 몰락의 원인을 찾던 일본은 이 점에 착안해 시스템개선 노력을 기울여 2000년 이후 ‘V자’경제회복을 하고 있다.
시스템경영은 한번 구축된 시스템으로 인한 성공에 자만하지 않고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
급변하는 기업환경에서 ‘변화와 혁신’으로 무장해 초일류 기업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시스템경영의 도입이 절실하며 경영진 만이 아니라 전 직원이 주인의식(ownership)을 갖고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앞으로 시스템경영에 대한 많은 연구가 필요하고 시스템경영은 21세기 글로벌 기업경영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본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