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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안보/보훈
군 피해 치유센터 '함께' 개소…박근혜 정부와 국방위원회가 주목해야 하는 이유
기사입력: 2016/01/17 [19:23]   월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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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숙 기자

 군 피해 치유센터 '함께'가 개소했다.

 

군 피해 치유센터 '함께'(대표 공복순 서울시 서대문구 독립문공원 길 95)는 군에서 피해(사망·상해)를 본 당사자와 그 가족의 트라우마를 치유한다는 뜻에서 16일 개소했다. 
 

공복순 대표가 진행을 맡은 이날 개소식은 ●군 피해 가족 소개 ●군 피해자 가족 인사말(▲정태원 상병 가족(2015년 4월 공군 폭행 성추행 현재 서울대 내원 치료 중), ▲故 윤승주 일병 가족(일명 윤 일병 사건 피해자, 선임에 의한 구타 사망) ▲故 신성민 상병 가족(3년 전 뇌종양으로 앓다가 폐렴 치료를 받고 방치되어 사망) ●묵념 ●▲故 노우빈 훈련병 가족(2011년 4월 논산 훈련소에서 뇌수막염에 의한 사망) ●축시 2개(조수연 에니어 힐링센터 대표) ●진혼무 '학춤'(정일수 외9인) ●현판식 ●정두언 국회 국방위원장 축사 순으로 이어졌다.
 

▲ 공복순 군 피해 치유센터 '함께' 대표(왼쪽)가 개소식 사회를 보고 있다. 가운데는 정태원 상병(2015년 4월 공군 폭행 성추행 현재 서울대 내원 치료 중     © 김용숙 기자

 

◈군 피해 가족 인사말 첫 번째 마이크를 잡은 정태원 상병 아버지인 정대근 씨는 '군에서 다치고 가혹 행위 당하는 현실이 없어질 때까지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데 저의 인생을 다해 어머님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 정태원 상병 부친 정대근 씨 인사말 (전문)

군 피해자 치유센터가 첫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함께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고, 굉장히 감사드리며, 한편으로는 자식을 잃은 부모님들의 모임에 와서…. 사실, 제 아들은 살아있거든요…. 살아 있는 것 자체가 저로서는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런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는 이 나라의 현실, 그러나 저는 군에서 이러한 죽고, 죽이고 또한…. 다치고 가혹 행위 당하는 이러한 현실이 없어지기까지 이 사회가 아름답게 만드는 데 앞으로 저의 인생을 다해서 어머님들과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故 윤승주 일병 모친인 안미자 씨는 두 번째 인사말에서 '사고가 나면, 유가족을 위로하는 대신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그래서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기만하고 두 번 죽이는 군은 이제 정말로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안미자 씨는 이어 "센터(군 치유센터 '함께)를 통해 같은 아픔과 상처를 가진 우리가 트라우마를 잘 극복하고, 우리 아들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용기를 내서 함께, 더불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귀한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 안미자 씨 인사말 (전문)

안녕하세요, 윤 일병 엄마 안미자입니다. 오늘 군 피해자 치유센터 '함께'의 개소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면서 이 센터를 설립하신 고 노우빈 어머니 공복순 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런 참담하고 비극적인 일들이 우리에게 닥치기 전에는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리라고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또 이런 사건들이 나에게 닥쳐왔을 때 이곳에 모인 분들이나, 이곳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군 피해자 가족들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커지고 깊어가는 고통과 슬픔 속에서 하루하루를 어떻게 대처하면서 살아가야 할지 그 누구도, 아무도 정답을 알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이 센터를 통해서 같은 아픔과 상처를 가진 우리가 트라우마를 잘 극복하고, 우리 아들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서 함께, 더불어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귀한 계기가 됐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사고가 나면, 수습을 빨리해야 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대신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그래서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기만하고 두 번 죽이는 군은 이제 정말로 반성을 해야 할 것이고, 정부와 군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대신해주시는 우빈이 어머니(공복순 대표)께 여러분 모두 힘찬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립시다. 감사합니다.

 

◈故 신성민 상병의 둘째 누나인 신미희 씨는 세 번째 인사말에서 '군 피해로 사망한 가족을 둔 유가족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의 치유가 되기는커녕 상처가 더욱 커지고, 이 상처는 죽을 때까지 끝까지 가지고 가게 될 것 같다' 며 '군 피해 치유센터' 함께'에 동참할 수 있는 부분은 다 동참하고 싶다. 앞으로 이런 센트 들이 더 많이 생겨서 더는 군에서 피해를 보는 우리 아이들이 없었으면, 죽어 나가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신미희 씨 인사말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3년 전 뇌종양으로 앓다가 폐렴 치료를 받고 방치된 상태로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고 신성민 상병 둘째 누나 신미희입니다.

 

우선 정말 저도 거듭 말씀하셨지만, 노우빈 어머니 대단하시고요…. 이 센터를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제가 동참할 수 있는 부분은 다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고요…. 앞으로 이런 센터들이 지금 이곳 한 개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센터가 생겨서 더는 군에서 피해 보는 우리 아이들이 없었으면 좋겠고, 죽어 나가는 아이들이 정말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의 치유가 되지는 않을뿐더러 상처가 더욱 커지고, 이 상처는 제가 죽을 때까지, 끝까지 가지고 가게 될 상처인 것 같고요…. 아시겠지만, 지금 계속 뉴스에서는 이런 일이 자꾸 터져요…. 그나마 매스컴을 타고 수면 위에 떠오르는 기사들은 다행이지만, 그냥 묵인하거나 무마해버리는 사건들은 더 많을 것이라고 알고 있어요…. 그만큼 우리는 국가를 신뢰할 수 없거든요….  아직도 이 일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너무도 아프거든요…. 여기 계신 분들 다 마찬가지겠지만…. 다시는 저희 남동생 같은 상황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노우빈 어머니(공복순 군 피해 치유센터'함께' 대표) 정말 감사드리고, 군 피해 치유센터 '함께' 개소 축하드리고요 더 이상 이런 일이 없도록 함께 헤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후 군 피해로 사망한 병사들에 대한 묵념에 이어 공복순 대표가 인사말을 했다.

 

◈공복순 대표는 '집안의 기둥이었고 부모의 소망이었던 우리의 청대 같은 아들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했다가 다치고, 병들고, 죽어갔다'며 '중이염이라 들리지 않는다고 병원 보내 달라고 했는데도 꾀병이라고 따돌렸다. 아이를 중환자실에 입원시켜 두고도 1주일이 넘도록 부모에게 전화 한 통 없었다. 백혈병으로 침대 시트가 물을 짤 정도로 땀을 흘려도 규정이라고 병구완도 못 하게 엄마를 병원 밖으로 내몰았다'고 국방부를 비판했다.

 

공복순 대표는 이어 '참담한 상황에 처한 가족들에게 국가는 무엇을 해 주었나? 사건을 은폐하고 축소하고 왜곡하고…. 믿었던 국가로부터 배신당해 시궁창에 처박혔는데 아무도 돌아보아 주지 않는다. 아프냐고 어떻게 아프냐고 어깨 한 번 두들겨 주고 먼지 한 번 털어줬다면 훨씬 견디기 쉬웠을 것이다. 우리 자식들의 청춘을, 인생을 그리고 목숨을 더 이상 희생시킬 수는 없다'며 '<군 피해 치유 센터 '함께'>는 군에서 피해를 본 당사자와 그 가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같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제 우리는 상실의 아픔이나 나약한 무력감에서 벗어나 군 피해자들에게 진정한 치유와 새로운 희망을 주는 '함께'로 흔들림 없이 정진할 것이다. 뻔뻔한 국방부, 게으른 국회, 무능한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 오늘 개소한 '함께' 가 우리의 견고한 나침반이 되기를 바란다. 함께 달려가 주시고, 늘 지켜봐 주시고 힘내라고 격려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 공복순 대표 인사말 (전문)

- 군 피해 치유 센터 '함께' 문을 열면서

 

안녕하십니까?

 

겨울의 언 땅을 깨고 움을 틔우는 작은 싹처럼, 오늘 군 피해 치유센터 <함께>가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이 뜻깊은 자리에 원근각처에서 한마음으로 모여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군 피해 치유 센터 '함께'의 문을 엽니다.

 

집안의 기둥이었고 부모의 소망이었던 우리의 청대 같은 아들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했다가 다치고, 병들고, 죽어갔습니다.

 

중이염이라 들리지 않는다고 병원 보내 달라고 했는데도 꾀병이라고 따돌렸습니다. 아이를 중환자실에 입원시켜 두고도 1주일이 넘도록 부모에게 전화 한 통 없었습니다. 백혈병으로 침대 시트가 물을 짤 정도로 땀을 흘려도 규정이라고 병구완도 못 하게 엄마를 병원 밖으로 내몰았습니다.

 

하루도 일기를 쓰지 않은 날이 없고 모든 독후감 대회의 상은 다 독차지하던 꿈 많은 여군은 결혼 날짜 받아 두고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났습니다. 아파 죽고 성추행에 자살하고 맞아 죽고….

 

그래도 이처럼 사인이나 밝혀진 경우는 불행 중 다행입니다.

 

휴가 날짜 받아두고 자살이랍니다. 자료를 공개하라 하니 군사 기밀이라 줄 수 없다고 합니다. 이 엄마는 직업을 전폐하고 싸움 중입니다.

 

건강한 아이들이 불구가 됩니다. 연간 120여 명의 군인이 목숨을 잃습니다.

 

천금 같은 아들딸이 죽었습니다. 이제 남은 가족은 어떻게 될까요?

 

1차 피해도 무섭지만, 더 무서운 것은 2차 피해입니다.

 

아이가 죽었대요. 장례를 치러야 한대요. 장례 치르고 집에 왔어요. 한 편의 연극이 끝났어요. 연극이 끝나 모든 사람은 제자리로 돌아갔어요. 그런데 우리 아들만 돌아오지 않아요. 그다음부터는 혼자 남습니다.

 

뭐라 위로할 말이 없어 힘들다고 피하고 사랑해서 하는 '잊으라'는 말은 비수 되어 돌아옵니다. 모든 것은 상처에 소금입니다.

 

숨 쉬는 것이, 먹는 것이 죄스러워 죽지 못해 사느라 불치병을 몇 개씩 가지고 버티기, 깊은 상처에 서로 네 탓 하다가 가정이 깨지고, 죄책감에 시달리다 자살하고, 남은 동생은 나를 보아 달라고 차마 말도 못하다가 가출에 자살….

 

이런 참담한 상황에 처한 가족들에게 국가는 무엇을 해 주었나요? 사건을 은폐하고 축소하고 왜곡하고….

 

믿었던 국가로부터 배신당해 시궁창에 처박혔는데 아무도 돌아보아 주지 않습니다. 아프냐고 어떻게 아프냐고 어깨 한 번 두들겨 주고 먼지 한 번 털어줬다면 훨씬 견디기 쉬웠을 것입니다.

 

우리 자식들의 청춘을, 인생을 그리고 목숨을 더 이상 희생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피해 가족들의 아픔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이제 이 일을 시작하려 합니다.

 

병원에 있는 아이의 병문안을 갈 것입니다.

 

국방부가 요구하는 대로 화장부터 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려 주기 위해 장례식에 참여할 것입니다.

 

신발 신을 힘이 없는 엄마를 위하여 가정 방문을 할 것입니다.

 

차갑고 음산한 국방부 재판에 참여할 것입니다.

 

영원히 죽일 수 없는 아들딸 생일, 기일을 챙길 것입니다.

 

모든 문을 다 걸어 잠그고 이불을 뒤집어써도 새어 나가는 울음소리 때문에 울지도 못하는 엄마를 위해 먹고 기운 내서 실컷 울 수 있도록 이곳에서 점심을 대접할 것입니다.

 

뻔뻔한 국방부, 게으른 국회, 무능한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일 것입니다.

 

그리고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입니다.

 

저는 야간 운전을 하고 아들이 있는 현충원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자동차의 헤드라이트는 20m밖에 비추지 못합니다. 20m밖에 볼 수 없지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방향만 맞는다면!!! 분명 방향은 맞습니다.

 

이곳의 이름은 군 피해 치유 센터 '함께' 입니다. 군에서 피해를 본 당사자와 그 가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같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혼자 할 수 없고 그래서 '함께'입니다.

 

이제 우리는 상실의 아픔이나 나약한 무력감에서 벗어나 군 피해자들에게 진정한 치유와 새로운 희망을 주는 '함께'로 흔들림 없이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오늘 이 '함께' 가 우리의 견고한 나침반이 되기를 바랍니다.

 

함께 달려가 주십시오. 늘 지켜봐 주시고 힘내라고 격려해 주십시오.

 

귀한 시간에 함께해 주시기 위해 여기에 계신 모든 분께 신의 가호가 함께하길 빌며 다시 한 번 허리 깊숙이 숙여 감사드립니다.

 

2016년 1월 16일 군 피해 치유 센터 '함께' 대표 공복순 올림

 

이어 조수연 에니어힐링센터 대표의 '아들이 어머니에게' '함께 나아갑니다!' 축시 낭송이 있었다.

 

↓ (축시) '함께 나아갑니다!'

 

우리 여기에 어떤 부름으로 서있습니다.


에고는 세상 즐거운 일 계획 세워도


영혼은 그것이 길이 아니라 합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으로


깨어지는 에고의 단단한 껍질


나의 가족 나의 아이들,


우린 그 울타리 안에서 조심스레


편안함을 쫒았습니다.

 

선조들의 얼이 강물되어


지금 우리를 통해 흐릅니다.


에고의 껍질이 부서져 내릴 때


흐름이 나를 통과합니다.


우리는 함께 흐르는 강물입니다.

 

전에 보지 못 했던 것을 봅니다.


전에 듣지 못 했던 소리를 듣습니다.


전에는 상상한 적이 없는 것을 합니다.


나는 다시 태어납니다.

 

못 다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어머니의 눈물을 닦습니다.


시린 가슴을 보듬어줍니다.


함께 영혼의 밥을 나누어 먹는 한식구


우리가 이미 연결됨을 알아차립니다.


연결된 우리 함께 나아갑니다.

 

조수연, 에니어힐링센터 대표

 

조수연 대표는 축시에 앞서 "우리 어머님들의 아픔은 시간이 지나도 가시지 않고 점점 더 커진다"며 '오늘 개소를 통해 더 이상 군 피해로 슬픔에 빠진 병사들이 없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후 9인의 무용가가 센터 밖에서 진혼무 '학춤'으로 고인들의 넋을 달랬다. 

 

▲ 진혼무 '학춤'.     © 김용숙 기자


개소식 종반, 정두언 국회 국방위원장이 도착했다. 정 위원장은 센터 사무실에서 유족들과 인사를 나눈 후 현판식에 참여했다. 


정두언 국방위원장은 현판식 후 인사말에서 "국가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못 하고 민간인인 여러분이 이런 일을 하시게 되어 축사에 앞서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 이러한 일이 계기가 돼서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고 정부가 나서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작게나마 저도 역할을 하겠다. 수고 많으셨고, 축하드린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 군 피해 치유센터 '함께' 현판식에 참석한 정두언 국회 국방위원장.     ©김용숙 기자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군 피해자 유가족들을 포함한 8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해 개소식 후 지금까지 군에서 발생한 사건의 처리 상황과 앞으로 발전해야 할 문제들에 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특히 20여 년 전 국방부 자살조작 의혹으로 최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출연한 박준기 중사가 참석해 시선을 끌었다.

 

박준기 중사는 개소식 후 본지 인터뷰에서 "군내 사고를 겪은 피해자와 가족들은 가슴에 피멍이 드는 아픔을 가지고 있다. 이분들은 또한, 지금껏 제대로 된 처리를 받지 못해 이중적인 아픔을 겪으셨다. 정부와 각 기관은 오늘 민간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군 피해 치유센터 함께'를 심오하게 받아들여 국가 차원에서 설립하고 법과 제도 앞에 억울한 병사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준기 중사는 이어 "현재 군 피해에 관한 적법한 처리절차가 없으며, 정부와 국회는 이에 관한 법령을 제정해서라도 이분들의 억울함을 풀어드려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월스 생각] (군인들의) 조국에 대한 충성심은 (개인의 성격, 성향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군 통수권자와 군 상급 조직의 운용 여하에 따라 급강하거나 하락한다. 만들어진다는 뜻이다.

 

최근 북한의 목함지뢰 사건과 북한 핵실험 감행 시 우리 군 병사들은 전역 또는 결혼을 연기하면서까지 국가 수호에 나섰다.
 

이러한 우리의 아들이 군 부대라는 특수 조직에서 군무한다고 해서 피해 발생 시 그 가족들에게 '군 기밀'이라는 이유로 사건 진위를 제대로 알리지 않는다면, 더 이상 우리 군과 그들의 가족은 조국에 대한 애국심, 충성심을 지속할 수 없거니와 조국에 대한 원망과 불신, 증오만이 남을 것.

 

군 최고 통수권자인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민간이 자발로 개소한 '군 피해 치유센터 '함께'의 설립 취지에 관심을 가지고 이들의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이는 한편, 더는 이 땅 위에 군 내 억울한 피해 발생자가 없도록 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월드스타 김용숙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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