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김용숙 기자] 새누리당 이상일 국회의원(용인을 당협위원장)은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노선이 용인시 흥덕지구를 거치도록 국토교통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과 여형구 국토교통부 제2차관(교통담당)에게 11일 보냈다.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은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광역교통기능을 확충하고 대규모 택지개발에 따른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2007년부터 추진되어 2014년 11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가 검토 중인 기본 노선 안에 흥덕지구가 빠져 있어 흥덕지구 주민들의 반발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에 이상일 의원은 유일호 국토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애초 흥덕지구에는 수원 광교에서 오산역으로 가는 '동탄 1호선'의 경우지로 계획되어 있었지만, 인덕원~수원선 사업이 추진되면서 두 노선 일부가 겹치고,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동탄 1호선'사업은 백지화됐다"며 "인덕원~수원선은 '동탄 1호선'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기획재정부의 예타를 통과한 만큼 당연히 흥덕지구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일 의원은 "흥덕지구에는 4만 명이 살고 있지만 대중교통 인프라는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며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 버스이고, 그마저도 배차 간격이 넓어 주민들은 빨리 오지 않는 만원 버스를 이용하는 등의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한 "흥덕지구 주민들은 이러한 열악한 교통 환경에도 불구하고 동탄 1호선이 무산됐을 때 크게 반발하지 않았던 것은 경기 서남부지역의 광역교통기능 확충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기 때문"이라며, "흥덕지구 주민들께서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했음에도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노선이 흥덕지구를 거치지 않는다면 주민들은 정부를 원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일 의원은 "그간 장·차관님께 이 문제를 긍정 검토해 달라고 몇 차례 말씀드렸고, 용인시도 최근 같은 견해를 밝혔다"며 "국토교통부가 흥덕지구 주민들의 바람을 잘 헤아려서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노선이 꼭 흥덕지구를 거칠 수 있도록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상일 의원이 유일호 국토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전문)
존경하는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님께
국토의 균형 있는 발전과 주거환경의 개선,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힘쓰고 계시는 장관님의 열정과 노고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존경하는 장관님께 이렇게 서신을 드리는 까닭은 제가 몇 차례 말씀드렸던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노선이 용인시 흥덕지구를 경유하는 방안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해주실 것을 부탁드리기 위함입니다.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은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광역교통기능을 확충하고 대규모 택지개발에 따른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2007년부터 추진되어 2014년 11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했습니다.
당초 흥덕지구에는 수원 광교에서 오산역으로 가는 '동탄 1호선'이 계획돼 있었지만, 인덕원~수원선 사업이 추진되면서 노선 일부가 겹쳐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동탄 1호선' 사업은 백지화됐습니다.
인덕원~수원선은 '동탄 1호선'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기획재정부의 예타를 통과한 만큼 당연히 흥덕지구를 경유해야 함에도 국토교통부는 인덕원~수원선이 흥덕지구를 경유할 경우 900억 이상의 사업비가 추가로 발생하고, 기존 계획 노선 안에 포함된 지역 주민들의 역 민원 발생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노선 변경에 대해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님,
흥덕지구에는 4만 명이 살고 있지만 대중교통 인프라는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 버스이고, 그마저도 배차 간격이 넓어 주민들은 빨리 오지 않는 만원 버스를 이용하는 등의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흥덕지구 주민들은 이러한 열악한 교통 환경에도 불구하고 동탄 1호선이 무산됐을 때 크게 반발하지 않았습니다. 경기 서남부지역의 광역교통기능 확충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흥덕지구 주민들께서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했음에도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노선이 흥덕지구를 경유하지 않는다면 주민들께서는 정부를 원망할 겁니다. 용인시도 최근 인덕원~수원 복서 전철은 당초 흥덕지구를 경유토록 했던 동탄 1호선의 노선대로 흥덕지구를 경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장관님께서 이러한 사정과 흥덕지구 주민들의 바람을 잘 헤아려 주셔서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노선이 꼭 흥덕지구를 경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관님의 각별한 배려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015년 09월 11일 새누리당 용인을 당협위원장 국회의원 이상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