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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민진규-21세기에 동고동락할 P-50국가] (7) 남아프리카공화국-글로벌 광산대국도 경기침체로 진퇴양난...한국경제도 주력산업의 침체로 벼랑 끝에 서 있어
기사입력: 2016/05/10 [12:21]   월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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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숙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은 현재 한국과의 무역규모가 5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으며 한국인 거주자도 4000명이 넘어서고 있는 ‘P-50’ 국가 중 하나다.

 

지난 2014년 아프리카 경제 1위국의 자리를 나이지리아에게 빼앗기고 나서 관광 및 서비스, 광산업에 집중하며 경제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남아공 정부는 3개 수도 중 하나이자 관광도시인 케이프타운의 리조트, 쇼핑, 자연관광, 고급레져 등의 관광산업을 내세웠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백금생산국으로서 광산개발에 집중적인 투자를 단행했지만 지난 2년간 임금과 복지와 관련된 근로자들의 불만과 파업이 연일 이어졌고 광산붕괴 사고도 이어져 광사나업의 침체가 유지되고 있다.

 

지난 4월 25일 주마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해 정상회담, 비즈니스 포럼 등의 일정을 수행했지만 ‘합의’한 사항 외에 큰 경제적 효과는 달성하지 못했다. 남아공의 ▲주요 경제지표 ▲국가 핵심산업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제조업생산성은 ‘뚝’ 결국 청년실업률은 ‘쑥’...경제규모 늘어도 실질성장률 떨어져

 

남아공의 2015년 GDP 구매력지수는 7240억달러(약 836조5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4.0% 증가했다. 늘어난 경제적 규모에 비해 실질성장률은 1.4%로 지난 5년간 하락됐다.

 

올해 정부는 온라인상점의 물류서비스와 글로벌 자동차기업의 현지 생산공장에 대한 투자 및 부품산업의 발달로 GDP성장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역수지 현황을 보면 2014/15년 무역적자는 1억6700만달러로 전년도 회계연도에 비해 1/4수준으로 대폭 축소했다. 유가하락으로 인해 석유제품의 수입액이 줄어든 것이 주요인이다.

 

하지만 광물자원의 수출도 연평균 10% 이상씩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올해 2016년 4월 제조업 생산지수에서도 철강제품과 자동차부품의 생산성이 하락됐다.

 

이외에 주요 지표인 공공부채는 2015년 GDP 대비 45.4%, 예산은 적자로 GDP의 4.4%로 집계됐다. 수출 원자재 가격의 하락과 정부의 예산투자 대비 낮은 산업생산성이 주요 원인이다.

 

노동시장의 경우 의류, 철강, 백금 등의 제조업군에서 다수 발생하고 있다. 이미 사회적으로 이슈화됐던 문제로  청년층 실업문제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지난 4월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15~34세 청년층 실업률은 39.5%로 매우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 이중 50% 이상이 대학능력시험 자격미달인 것으로 조사돼 교육체계가 부족하다는 점도 드러났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동일현상을 보이는 숙련노동자의 부족현상도 가시화되고 있다. 특징이 있다면 백인, 혼혈계의 근로자의 전문직 종사자는 늘어나는 반면에 흑인계는 점점 감소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물가상승률은 지난 3월 6.3%를 기록해 전월에 비해 소폭 완화됐다. 동기간 중앙은행에서 개최한 금융정책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재할인율)를 7.0%로 인상했으며 향후 물가완화에 더욱 기여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산업 ‘광산업’ ‘제조업’ 모두 둔화...정부와 기업 차원서 근로자 보호하고 외국기업 투자 유도해야

 

남아공의 주요 핵심산업은 아프리카 경제대국으로 이끌어 준 주요산업인 ‘광산업’과 전력이 부족해 제대로 된 성장률을 보여주지 못하는 ‘제조업’이다.

 

첫째, 풍부한 천연자원을 기반으로 한 광산업이다. 주요 광물자원인 금과 크롬의 매장량은 각각 6000톤, 1억3000만톤을 보유해 세계 5위권에 위치해 있다.

 

현재 백금, 다이아몬드, 석탄이 전체 광물 수출량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게다가 전력생산에 필요한 유연탄은 세계 9위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우크라이나에 수출을 계획 중이다.

 

그러나 광산의 붕괴사건과 근로자 피해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으며 임금과 복지문제로 파업까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주요 재원인 전력의 부족은 부가가치 생산물의 생산성까지 하락시키고 있다.

 

남아공의 주요 광물지역으로는 야거스폰테인, 킴벌리, 프리토리아 등이 있으며 백금광산의 경우 사고 이후에도 계속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둘째, 제조업으로서 자동차와 전자제품산업이 대표적이다. 자동차의 경우 글로벌 자동차 제조공장이 들어서면서 수출시장의 약 12%를 차지하고 있으며 GDP의 6%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남아공 시장에 입주한 기업은 폭스바겐, BMW, 포드, 베이징자동차공사, 도요타 등이다. 올해 자동차산업수출협회에서 자동차생산개발프로그램(APDP)을 도입해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업계의 자동차수출액은 흑자를 기록한 반면에 제 2차 부품시장의 경우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일자리 창출에는 기여하고 있지만 균형적인 산업발전도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경제대국처럼 보이는 빈곤국가...한국경제도 주력산업의 침체로 벼랑 끝에 서 있어

 

남아공은 현재 아프리카에서 나이지리아와 더불어 경제대국으로서 대외적 면모는 갖추고 있다. G20의 회원국이자 과거 대투자신흥국 브릭스(BRICS)의 멤버였다.

 

하지만 주력산업인 광산업과 제조업이 동시에 침체하면서 국가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여기에 두터운 빈곤층, 전력의 부족은 인적, 물적 자원의 한계까지 보여주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정부가 공공재원을 확보해 산업의 재원인 전력발전소와 같은 인프라를 늘리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청년실업률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재 한국도 주력산업이었던 철강, 조선, 석유화학 등이 이제는 대표적인 침체산업으로 변모돼 위기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곳곳에서 파업과 구조조정이 단행되고 설비투자에 소홀했던 공장들이 화재로 인해 무너지는 등 사건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이미 청년실업률은 두자릿수를 뛰어 넘은 지 오래고 경제불황으로 인해 초래되는 끔찍한 사회적 문제도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빈곤, 역사, 정치 등에 대한 불만으로 이제는 학생들까지 시내 한복판에 나와 시위대에 동참하고 있는 현실이다. 

 

아프리카 국가만이 기업들이 도산하고 청년실업층이 증가하며 사회적 문제 등이 논란의 초점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도 G20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이후 오히려 경제가 후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지도(출처 : 구글맵)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stmin@hotmail.com

 

▲ 민진규 소장     ©국가정보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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