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 만화작가 온리 콤판이 그린 '이순신' 월페이퍼, 사진출처 '이순신닷컴' © 최인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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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은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이다. 이순신 탄신일을 맞아 국내와 해외에서 이른바 '이순신 소환'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법정기념일로 제정한 이순신 탄신일을 맞아 국내와 해외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업적뿐 아니라 그의 선구자적인 모습에 많은 사람이 소환하고 싶은 본보기로 삼고 있다.
우선 우리 대한민국 해군은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고자 최신 구축함 사업에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으로 이름 지었다.
▲ 해상유류수급훈련을 실시하는 충무공이순신함. 사진제공 해군 © 최인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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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최초 함대 방공, 헬기탑재 구축함 모델로 '충무공이순신급'으로 명명하며 장군의 후예이자 자랑스러운 업적을 이어가고자,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은 4,400톤급 헬기탑재 구축함으로 기존의 연안방어 대잠수함 위주의 영역에서 벗어나 대양작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 해군의 주력 구축함으로 2003년 1번 함인 충무공이순신함을 시작으로 문무대왕함, 대조영함, 왕건함, 강감찬함, 최영함 등 총 6척이 건조되어 실전 배치됐다.
▲ 2004년 환태평양(RIMPAC) 훈련에서 함대공 미사일 SM-Ⅱ를 발사하는 충무공이순산함. © 최인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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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와 정치에서도 '이순신 소환'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해 눈길을 끈다. 이순신 탄신일을 맞으면서 SNS와 온라인상에는 '이순신 소환'이라는 신조어를 통해 2016년 장군 후손들의 민심을 알 수 있다.
청년 실업, 구조조정, 경제 민주화, 북한 핵 실험 위협, 평생직장 붕괴, 저출산, 저성장, 고물가, 임금동결, 경제 민주화, 고령화, 명예퇴직 실직 등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정치인들의 리더십과 경영인들의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사업 제시가 필요한 현시점에서 이순신 장군이 걸었던 솔선수범 선구자 타입의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 국민의 소망이다.
▲ 고령화, 평생직장 붕괴로 인한 실직 등으로 고민하는 대한민국 장년층. © 최인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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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의 행보를 살펴보면 더욱 그와 같은 인물이 지금의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는 것이 대한민국 민심이다. 이순신 장군은 실패를 여러 번 겪고 불공정한 처사를 당하면서도 불평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때를 기다렸다. 단순히 막연하게 기다린 것이 아니라 늘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27살의 나이로 무과에 응시했다가 낙마해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지만 스스로 다리 부상을 처치하고 다시 말에 올라 결승점에 도착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예화다.
여러 차례 여진족의 침입을 예감해 상부 부서에 병력 증원을 요청했지만 무시당했다. 이후 장군의 예감대로 여진족이 국경을 침입해 장군의 소수 병력과 대병력이 싸우면서 일부가 백성들을 납치했다. 장군은 소수의 결사대를 결성해 국경을 넘어 방심하던 여진족 마을을 급습해 포로로 잡혀간 백성들을 구출했다.
▲ 영화 이순신 장군의 대승 명량해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명량' 스틸. © 최인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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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전라, 경상, 충청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되며 수백 척의 대함대를 만들었지만, 원균의 칠천량 해전 패전으로 모든 전함이 침몰하고 겨우 12척의 판옥선만 남았을 때도 장군은 포기하지 않았다. 선조가 이순신 장군과 수군을 권율 휘하 육군으로 편입시키려는 움직임에 장계를 통해 "신에게는 아직도 12척이 남아있습니다" 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결국, 남해를 우회해 북상하던 왜군 육군의 보급을 개척하기 위한 왜 수군을 명량해협에서 맞아 대승을 거뒀다. 이는 '명량' 영화로도 제작되어 1천만 이상의 국민이 극장에서 관람했다.
▲ 고대 해전 방식인 단병접전을 재현한 영화 '명량' 스틸. © 최인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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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안 된다고 포기할 때 남아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해 대처하는 장군의 자세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후손에게 깊은 감동과 메시지를 준다.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이 발생하기 전 미리 왜군이 조선을 침략할 것으로 판단하고 낡은 판옥선을 보수하고 새롭게 돌격 선인 거북선을 제작했다. 또 기존 통상 해전에서의 전투가 일대일로 병사들이 서로 배에 올라타서 단병접전으로 승부를 본다는 점을 비교·분석해 조선군이 불리하다고 판단해 대안을 만들었다. 바로 화포를 통해 원거리에서 적선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포함 전술로 승리의 원동력을 만들었다. 이는 동서양을 통틀어 가장 빠른 해전의 변화였다. 늘 동양과 서양은 서로 충돌해 수병의 단병접전 전술로 해전 승리의 결정이 나던 방식을 벗어나 근대적인 포함 해전의 기초를 장군이 만든 것이다.
이는 오늘날 우리 정치, 경제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당파 싸움에 눈과 귀를 막지 말고 현재 치열한 자국 경제 무역 보호정책, 보이지 않는 외교 파워 대결을 분석하고 대안을 통해 대한민국의 앞날을 예측하고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장군의 이런 선구자적인 모습은 우리 국민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군신 수준으로 추앙하기도 한다.
▲ 미국 만화 '이순신' 홈페이지에 게시된 만화 패키지. © 김용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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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만화 작가 온리 콤판(Onrie Kompan)은 이순신 탄신일을 기념해 '이순신: 폴른 어벤저' (Yi Soon Shin: Fallen Avenger)를 선보인다. '이순신: 폴른 어벤저'는 이순신 장군이 판옥선 12척으로 왜군 수군 330척을 격파한 '명량해전'을 배경으로 제작한 단행본 만화다. 온리 콤판은 우연히 한국 드라마를 본 후 이순신 장군에 대해 매료된 후 지난 2009년부터 단행본 시리즈로 이순신 장군의 해전 승리에 관한 내용을 만화로 제작해 북미대륙에서 인기를 얻었다. 마블 코믹스의 스탠리 명예회장은 "이순신 장군의 삶은 영화보다 더 극적이다. 만화를 통해 알게 된 이순신 장군이 실존 인물이라는 점에서 놀랍다. 장군의 용기와 투지는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선사한다"라고 극찬했다.
만화 작가 온리 콤판은 자신의 만화 '이순신닷컴'과 블로그에 'SAMURAI SLAYER PACKS' 직역하면 사무라이 살해자(응징자)라는 패키지 상품도 공개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잘 모르는 진정한 영웅이 있다. 실존인물이다. 이순신 장군은 1592년부터 1598년까지 일본(이하 왜군)이 조선(이하 한국)을 침략한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패배를 모르는 위대한 한국의 해군 장군이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은 군인뿐 아니라 민간인 특히, 여성을 강간하고 어린이와 노약자를 살해했다. 이에 대항해 좌절하던 한국인 중 이순신 장군은 왜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서 백전백승했다"고 말한다. "패키지 상품 역시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담은 만화와 관련 기념상품인 티셔츠를 묶어서 그를 기념하고 널리 알리고 싶다"는 심경을 홈페이지에 남겼다.
현재 국내 상황은 북한 김정은의 핵 위협, 정당 간 계파별 대립으로 인해 각종 법안이 국회에서 계류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도 저유가 영향으로 인해 각종 경제지표가 하락하고 있다. 이에 여기저기서 '포기'라는 단어가 들리고 있다.
모두가 좌절하고 낙담하며 미래는 없다고 하고 서로 자신의 자리에 연연할 때 미래를 준비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장군의 정신이 필요한 때다. 진정으로 애국의 길이 무엇이며 나라 사랑에 대한 실천방법이 무엇일지를 고민하고 직접 실천에 옮긴 장군의 삶은 이 시대 후손들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을 맞아 풍전등화에 처했던 조선을 구하고 백성을 위하던 장군의 모습을 모든 후손이 배우고 따라가는 것이 진정한 법정기념일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