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나이로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하기 위해 헌신했던 故 전승남 이등중사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가 열렸다.
2026년 4월 7일 개최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에는 유가족과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고인의 친조카 전명숙 씨 자택에서 개최했다.
2026년 1월, 고인의 동생 전승용 씨는 형의 유해를 찾았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하나님의 은총이다. 축하할 일이다. 백석산에서 돌아가신 줄은 알았지만 유해를 찾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이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또한, 유가족 대표인 전명숙 씨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산에서 유해를 찾느라 고생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이제 국립서울현충원에 정중히 모셔드리고 수시로 찾아 뵙겠다"라고 전했다.
행사를 주관한 김성환 국유단장 직무대리(육군 중령)는 유가족에게 호국영웅 귀환 패와 신원확인 통지서, 발굴 유품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했다. 이어 고인의 참전 경로와 유해발굴 경과, 신원확인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 김성환 중령은 "시료 채취에 참여하셨던 고인의 여동생 분은 2023년, 남동생분은 2026년 초 안타깝게도 작고하셨다"라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김 중령은 이어 "생전 고인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리지 못한 송구함과 더불어, 남겨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간절함을 뼈저리게 느낀다"라며 "단 한 분의 호국영웅이라도 더 늦기 전에 모시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 참여가 무엇보다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고인의 유해는 21사단 용사가 최초 식별한 유해를 국유단 전문 발굴팀이 수습하던 중 인근에서 추가로 발견했다. 2024년 9월 23일부터 11월 8일까지 21사단과 협력해 강원 양구 지역에서 유해발굴 작전을 전개해 총 27구의 유해를 수습했다. 이 중 고인의 유해는 2024년 11월 4일 21사단 장병이 최초 식별한 유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확인했다.
유가족 유전자 시료는 2017년과 2025년 고인의 남동생과 여동생 및 친조카를 대상으로 채취했다. 유해 유전자 시료 분석과 유해-유가족 유전자 시료 비교 분석을 거쳐 최종적으로 가족관계를 확인했다.
고인은 1931년 12월 전라남도 나주시에서 태어나 1951년 5월 17일 19세의 나이로 입대했다. 국군 8사단 소속으로 참전한 백석산 전투에서 1951년 10월 9일에 전사했다. 백석산 전투(1951년 8월 18일 ∼ 10월 28일)는 휴전회담의 우위 선점과 군사분계선 확정 시 유리한 지형을 확보하기 위해 국군 제7·8사단이 북한군 및 중공군을 상대로 강원도 양구군 북방의 전략적 요충지인 백석산 일대의 고지군을 탈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공격 전투다.
최인갑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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