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교육훈련단(이하 교훈단)은 2026년 4월 2일 행사연병장에서 신병 1,327기 1,319명의 수료식을 거행했다.
특히 이번 수료식에는 4대가 모두 해병인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1,327기 수료식에는 '4대(代) 해병' 가문이 최초로 탄생했다. 김준영 이병의 가족의 사연으로 증조할아버지(병 3기), 할아버지(병 173기), 아버지(병 754기)에 이어 병 1,327기 해병으로 당당히 수료하면서 '4대 해병'의 명예를 갖게 되었다.
수료식에는 부대 주요 지휘관 및 참모·주임원사, 해병대 중앙회 경기∙경북연합회, 포항시 해병대 전우회, 주한미해병부대(MFK) 주임원사, 수료하는 신병 가족 및 지인 등 약 3,000여 명이 참석했다.
2026년 2월 23일 입영한 신병 1,327기는 기초군사훈련과 해병대 특성화 훈련을 성실히 받았다. 특히 5주차인 '극기주' 훈련 기간에는 산악전∙각개전투 훈련, 천자봉 고지정복을 통해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함양했다.
수료식은 ▴국민의례 ▴수료선서 ▴해병 자격 선포 ▴해병의 긍지 제창 ▴교육과정 우수자 상장 수여 ▴훈련기 반납 순서로 진행했다. 수료식 종료 후에는 가족들이 전투연병장에 도열해 있는 신병들에게 다가가 뜨겁게 포옹하며 수료의 감격을 함께 나누고 면회 시간을 가졌다.
김수용 교육훈련단장(해병 준장)은 "지난 6주간 고된 훈련을 이겨내고 신병 1,327기는 투철한 해병대 정신과 강인한 체력을 갖춘 최고의 정예해병이 되었다"라며 "해병대가 준4군체제의 위상을 확립해 가는 중요한 시점에 그 주역이 되어 줄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격려했다.
이번 수료식에도 1,000기수 차이가 나는 후배 해병들의 수료를 축하하기 위해 선배 해병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1,000기수 선배 해병들의 수료식 방문 행사는 2023년 1,300기 수료식부터 3년째 매 기수마다 이어지는 해병대의 새로운 전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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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병 4대 가족 탄생, 왼쪽 두번째부터 4대 김준영 이병, 3대 김철민 씨, 2대 김은일 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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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4대 해병'의 명예를 새롭게 세운 김준영 이병의 가문은 창설기부터 해병대와 함께했다. 1대 해병인 증조할아버지 故 김재찬 옹은 병 3기로 제주도에서 자원 입대해 6∙25 전쟁 당시 해병대 필승 신화의 일원으로 활약하고 하사로 전역했다. 인천상륙작전에서부터 도솔산지구전투 등 6∙25전쟁 당시 해병대 주요 전투에 참전해 전공을 세운 호국영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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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 김준영 이병을 만난 2대 해병 할아버지 김은일 옹이 손자를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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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해병인 할아버지 김은일 옹은 병 173기로 입대해 베트남전에 참전해 '추라이' 지구 전투 등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3대 해병인 아버지 김철민 씨는 병 754기로 입대해 김포반도 최전방에서 수도 서울의 서측방을 방어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김준영 이병은 "대를 이어 해병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 길의 멋진 완성은 나의 몫이라 생각한다"라며 "4대 해병이라는 자부심 속에서 나 역시 해병대 역사의 한 줄을 쌓는다는 자긍심으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무적해병'이 되겠다"라는 힘찬 수료 각오를 전했다.
제주 가파도에서부터 해병으로 태어난 손자를 격려하기 위해 직접 수료식에 참석한 할아버지 김은일 옹은 "해병대 역사 속에서 우리 4대가 나름의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라며 "손자뿐만 아니라 1,327기 후배 해병들 모두가 강인한 해병으로 나라를 든든히 지키고 건강히 전역하기를 바란다"라고 수료하는 해병들을 응원했다.
해병대에는 현재까지 3대 해병 가문이 58가문이 있으며 77년 해병대 역사상 4대 해병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인갑 기자 ws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