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수도병원이 전국 최초로 핼리패드에 열선을 설치했다.
▲ 2024년 11월 수도권에 117년만의 폭설이 내리는 와중에 국군수도병원이 열선 적용한 헬리패드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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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수도병원은 "열선 적용한 헬리패드 설치로 적설과 결빙에도 영향이 없는 안전한 환자 헬기 후송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 2024년 11월 수도권에 117년만의 폭설이 내리는 와중에 국군수도병원이 열선 적용한 헬리패드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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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수도권에 117년 만의 폭설이 내리고 2025년에는 충남, 전라, 제주 등지에 강설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국군수도병원은 헬리패드에 열선을 설치해 적설∙결빙에 관계없이 언제든 환자 후송 헬기의 안전한 이착륙이 가능하다.
국군수도병원은 군 최상위 의료기관으로 종합병원급 의료진과 시설을 기반으로 군 장병들을 진료하고 있다. 또한 군 유일 외상치료 전문 기관인 국군외상센터도 보유하고 있다. 국군수도병원은 최근 국가 보건의료 위기 격상에 따라 대국민 응급진료를 확대해 민간인도 진료 중이다.
▲ 2024년 11월 수도권에 117년만의 폭설이 내리는 와중에 국군수도병원이 열선 적용한 헬리패드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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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헬리패드에 열선을 적용한 것은 군 병원을 비롯해 전국 민간 권역외상센터를 포함 최초 사례다. 기존 국군수도병원에 있던 헬리패드는 단순 콘크리트 재질로 강설 혹은 우천 시 기온이 강하하면 표면이 얼어붙어 후송 헬기 이∙착륙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국군수도병원은 결빙에 의한 사고 방지를 위해 고속도로와 보행로 등에 설치된 열선을 생각했다. 해당 아이디어를 갖고 와 헬리패드에 열선을 설치했다.
국군수도병원은 "병원 헬리패드에 열선을 설치한 사례는 군 병원 외에도 국내 모든 권역외상센터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라며 "추가로 상판에 고 경질 우레탄 마감처리를 해 콘크리트 재질 바닥보다 높은 저항력으로 미끄럼을 방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강설이 많고 기온이 낮은 동절기 열선 설치된 헬리패드는 환자 후송 헬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유도하고 환자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 특히 '하늘의 응급실'이라고도 불리는 의무 후송 헬기는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아워를 지키는 중요한 수단이다. 국군수도병원은 소방헬기 등을 포함해 2023년 151건, 2024년 167건의 이착륙이 있었다. 매년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급박한 치료를 요하는 중증외상환자의 헬기후송은 2023년 50건, 2024년 47건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 국군수도병원 외상센터에 군 의무후송헬기가 환자후송을 위해 착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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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수도병원은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와 협약을 맺어 지역 내 민간인 중증외상환자를 받고 있다. 2024년 2월부터 국가 보건의료 위기 격상에 따른 대국민 응급진료를 확대함에 따라 군 의무 후송 헬기뿐만 아니라 소방헬기도 환자후송을 하고 있어 그 효용성은 증가하고 있다.
2025년 3월 발목 부상 환자가 헬기로 후송되던 중 절단으로 판정하자 당초 후송 예정지였던 민간병원에서 국군외상센터로 항로를 변경했다. 발 빠른 대처와 치료로 최단 시간 내 접합을 성공한 사례가 있었다. 환자는 다행히 기능 회복에 성공했고 국군수도병원에서 재활까지 완료 후 건강히 퇴원했다. 앞서 2025년 올해 1월 전남 구례군에서 안구 파열을 입은 환자가 인근 의료기관에서 진료 및 수술이 어려워 소방헬기를 타고 성남에 위치한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된 사례도 있었다.
헬리패드 열선 설치를 주도한 석 웅 국군수도병원장은 "헬리패드는 병원의 중요한 시설 중 하나"라며 "긴급 환자를 후송하는 의무헬기 이∙착륙시설에 열선을 설치함에 따라 겨울철에도 1분 1초가 급박한 환자들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고 안전한 후송 여건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최인갑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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