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람로고와 곡물사진 배경(출처 : 올람 홈페이지)
싱가포르 농업원자재기업인 올람인터내셔널(Olam International Limited)은 1989년 설립해 현재 16개의 제품공급망과 1만4000여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손실액 86.4% 폭등...새로운 원자재 투자 필요해
2014년 이후부터 원자재 투자의 실패로 실적이 악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5년 4분기 순손실액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86.4% 폭등한 S$ 2억2100만달러(약 1880억원)가 발생했다.
당시 매출액은 11.7% 증가했지만 자회사 스테비아설탕업체인 PCL(PureCircle Ltd)의 투자가치가 급감하면서 투자회수율은 점점 하락했고 새로운 투자대상을 모색하는 데 집중했다.
▲ 제품상태를 확인 중인 올람 직원들(출처 : 올람 홈페이지)
올해 나이지리아 '곡물가공'에 투자 활성화...식품시장의 기초산업 '원재료 가공'
올해 2016년 1월 11일 나이지리아 식품가공업체 BUA그룹의 설비를 3억96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식품 및 곡물가공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했다. 인수대상은 2개의 제분공장과 1개의 파스타 제조설비다.
이후 4월에는 나이지리아 '가축사료공장'에 2억2000만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올람아프리카법인은 본사를 통해 원재료를 공급받고 현지 곡물공장의 인프라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 사하라사막 4개국가의 공장 사진(출처 : 올람 홈페이지)
사하라사막 이남에 밀·제분 공장 인프라 갖춰져...나이지리아, 가나, 세네갈, 카메룬
올람은 이미 아프리카 지역의 곡물 및 제분공장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수요만 촉진시킨다면 공급비용은 크게 지출하지 않는다. 현재 나이지리아, 가나, 세네갈, 카메룬에서 현지공장이 운영되고 있다.
먼저 나이지리아는 2010년 1월 크라운제분공장(Crown Flour Mills)을 인수했다. 이후 2011년 4월 가나의 그린필트밀공장(Greenfield wheat mill)을 매입해 운영하고 있다.
2014년 1월 세네갈의 그린필트밀공장과 2015년 3월 카메룬의 공장까지 인수하면서 총 4개 국가에서 1일 평균 3880톤의 곡물을 처리하고 있다. 제빵, 누들, 비스킷, 스파게티 등의 원료를 생산한다.
▲ 생산된 제품을 출하 중인 직원(출처 : 올람 홈페이지)
충분한 생산성과 가격경쟁력 확보...물류인프라 위해 항만 구축해야
아프리카에서 운영되는 공장의 직원 대부분은 현지인으로서 동아시아권 노동자 보다 인건비가 비슷하거나 더 낮게 책정되는 경우도 많다. 노동력이 풍부한 상황에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는 조건이다.
올람 경영진들은 올해 나이지리아의 투자회수율을 향후 2018년 13~16%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안정적인 이익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류인프라의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현재 아프리카 미개발 지역 곳곳에 항만시설이 없다보니 출하경로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전략적 위치에 공장이 있어도 운송비용이 크면 투자가치는 하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