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김용숙 기자] 시각장애인들이 직접 극을 쓰고 출연하는 특별 공연 <더불어 함께>가 6일 오후 1시, 인천광역시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펼쳐진다. 극단 락버스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2015 장애인 문화예술 인력역량 강화 지원사업으로 진행된다. 극단 락버스는 지난 5월부터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입체낭독연극 창작교육 <소리 낼 시간>'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락버스의 대표 박소윤 연출을 비롯해 작가 윤여지, 배우 양준서, 추주식 등이 강사로 참여했으며 약 30회 차에 걸친 수업을 통해 시각장애인 수강생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비롯한 다양한 소재를 개발해 극으로 구성하는 창작과정을 거친 후 연습을 통해 배우로 무대에 서게 된다. 공연은 6·25 전쟁으로 시력을 잃었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 '피눈물의 상봉', 시각장애인 수강생 한 명의 실제 어린 시절 일기를 극으로 꾸민 '지은이의 일기', 전래동화를 목소리 연기로 재미있게 들려주는 '삼 년 고개와 토끼와 거북이'의 세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여기에 세 명의 시각장애인 진행자들이 에피소드 사이사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다 함께 연습한 안무를 선보이는 등 시각장애인이나 비장애인 관객 모두 즐길 수 있는 풍성한 무대를 준비했다. 한편 이번 공연을 위해 수강생들은 '울타리'라는 팀 명을 만들었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또 다른 장애인들이나 비장애인들을 찾아가 공연을 펼치며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시각장애인들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공연 <더불어 함께>는 관람을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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