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9월 9일부터 강원도 인제에 있는 한국과학화전투훈련단(KCTC: Korea Combat Training Center)에서 초급부사관 450여 명을 주축으로 대대 전투단을 편성해 전문대항군 부대와 4일간 주야 연속으로 교전하는 KCTC 훈련을 시작했다. 전체 훈련(9월 6일~9월 14일) 중 교전훈련은 9월 9일~9월 12일까지 주야 연속으로 진행한다.
육군이 초급부사관들로 구성한 전투단을 편성해 KCTC 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훈련은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이자 육군의 창끝 전투력을 이끌어 갈 초급부사관들이 전장 실상 체험을 통해 전투기술을 숙달하고 소부대 전투지휘자로서 전장리더십을 배양하기 위해 마련했다. 훈련에 임하는 초급부사관들은 현재 각 병과학교(부사관·포병·공병·화생방학교)에서 ‘부사관 초급리더과정’ 교육 중인 교육생 450여 명이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병력 80여 명이 훈련에 동참해 총 530여 명의 장병이 초급부사관 대대 전투단 소속으로 KCTC 전문대항군 부대와 교전훈련을 한다.
신임 부사관들은 주로 중대급 이하 전투원으로 편성해 공격과 방어작전 국면의 전투훈련을 2일씩 무박 4일간 진행한다.
공격드론으로 상대를 타격하고 이를 방어하는 전술적 움직임을 과학화 훈련체계로 구현한 ‘마일즈 드론(MILES Drone: 드론의 피격 여부를 구현하는 감지기와 목표물에 포탄을 투하하는 발사기로 구성했으며 드론을 활용한 공격전술과 대(對) 드론 방어전술 훈련 등에 활용할 수 있음) 체계’도 훈련에 활용해 신임 부사관들이 미래전장과 무인화 전투체계를 경험하게 했다.
전투원들의 안전대책도 철저하게 마련했다.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훈련 전부터 거리두기 4단계 수준의 고강도 방역수칙을 적용하고 사고 예방대책으로 30여 명의 안전 전담인력을 훈련장 곳곳에 운용해 응급환자 후송 및 진료 체계를 갖춘 상태에서 훈련을 진행 중이다.
훈련에 참여한 이하륜 하사(23세·보병)는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전투현장에서 극한의 전장을 경험하며 각개 전투원의 전투기술과 소부대 전투지휘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고 있다”라며 “야전부대 창끝 전투력을 이끌어갈 부사관이라는 자긍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훈련에 임하겠다”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한편 육군은 2021년 처음으로 ‘신임장교 KCTC 훈련’을 비롯해 2개 여단급 부대가 서로 교전하는 ‘훈련부대 간 KCTC 쌍방훈련’, ‘신임 부사관 KCTC 훈련’에 이르기까지 과학화전투훈련을 성과 있게 활용하며 실전적이고 강도 높은 전술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과학화전투훈련단(KCTC, Korea Combat Training Center)은 국내 독자기술로 여단급 과학화전투훈련 체계를 구축(미국, 이스라엘에 이어 세 번째)해 전시 임무수행능력 검증 기회와 훈련 결과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제공한다. 이곳에서 진행하는 KCTC 훈련은 레이저를 실탄 대신 발사하며 교전이 가능한 마일즈(MILES·다중통합 레이저 교전체계) 장비를 전투조끼와 방탄헬멧, 전차, 드론 등에 부착해 실탄 사격 없이 실전에 가장 근접한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용숙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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