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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맛깔 나는 오감 만족 연극 '참기름 톡!' 대학로 예그린씨어터 공연
기사입력: 2021/02/23 [19:07]   월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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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숙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지친 영혼에 감동을 주는 힐링 연극 '참기름 톡!(극본 김기태/연출 최병로)'이 문화·예술의 거리 대학로에서 연일 화제다.

 

코로나19로 가족도 만나기 힘든 요즘, 예전에 비해 가족의 의미는 이미 많이 퇴색됐다. 바이러스는 멀어진 가족을 데면데면하게 만들고 있으며 눈에서 멀어지면서 마음마저 어색해졌다. 심지어 할아버지 할머니가 스마트폰 영상 속에만 존재하는 줄 아는 아기들도 있다.

 

이에 연극 '참기름 톡!' 제작진은 연극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가정의 따뜻함을 알려주려는 취지로 문화의 거리 대학로에 자리를 폈다. 공연 관계자는 "연극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의미인지, ‘나’의 존재는 가족에서부터 시작했음을 일깨워주고 싶다"라며 "엄마에게도 이름이 있고, 아빠도 힘겹게 세상을 살아왔고, 할머니도 젊은 시절이 있었음을, 그들도 한 ‘사람’ 이었다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에 고소한 참기름 발라 맛있게 전해줄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연극 '참기름 톡!'은 전통풍습과 어우러진 맛깔난 요리 연극이다. 중년의 부부 문제를 요리사가 중간매개체로서 역할을 하며 우리 사회 구성원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부부의 지나온 인생을 다루고 있다. 특히 선명한 주제와 탄탄한 드라마 구조를 갖춘 색다른 연극 작품으로 3대가 함께 사는 가족들의 모습과 황혼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이슈를 재미가 결합한 가족의 모습으로 담아내며 관객들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공연 관계자는 "연극 '참기름 톡!'은 이 시대를 사는 3대에 걸친 여성들의 잠자고 있던 오감을 깨워줄 것"이라며 "연극을 통해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의 함이 들어오는 날, 이혼선언을 하는 어머니, 자신의 함이 들어오는 것으로 착각하는 치매 걸린 할머니, 함 따위에는 관심도 없고 부부간 각자의 인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예비신부인 딸까지 3대의 여성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참기름 !


 예비신부인 딸 은주의 함이 들어오는 날이다. 이제껏 주방에는 얼씬도 하지 않던 남편 박민수는 오늘만큼은 부인 이정은을 편히 쉬게 하고 싶다. 부족한 요리 실력은 출장요리사 ‘참기름 아저씨’에게 기댈 예정이다.

 

하지만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언제나 계획과 준비가 철저했던 박민수의 장밋빛 구상은 이정은의 말 한마디로 산산이 부서진다.

 

"이혼 선언!" 부인 이정은이 함 맞이 요리를 준비하던 남편 박민수에게 찬물을 뿌린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치매에 걸린 노모는 자신의 함이 들어오는 줄 착각하고 이상한 말을 계속 건넨다.

 

주방에서 벌어지는 난리 통 속에서 출장요리사 ‘참기름 아저씨’는 특유의 사랑스럽고 고소한 몸짓과 말투로 가족 간 중재자로 나선다.

 

단 거 좋아한다고 설탕 붓고, 짠 거 좋다고 소금 뿌리고, 얼큰함을 위해 고춧가루만 가득 쏟는 남편과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길 원했던 부인. 그리고 결혼을 하더라도 자신의 삶을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예비신부 딸, 손녀의 함이 들어오는 날, 자신의 소중했던 날들로 돌아가는 치매할머니까지. 각자의 세계 속에 사는 가족들에게 ‘참기름 아저씨’는 고소한 참기름을 발라 하나의 요리로 그들을 이어주려 한다.

 

엄마라는 이름만으로 살아온 할머니, 엄마라는 이름을 이제는 벗어던지고 싶은 엄마, 엄마라는 이름 따위를 별명으로 가질 생각이 전혀 없는 딸까지. 세  여인은 각자의 이름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한편 이번 공연은 남편 박민수 역의 뮤지컬 배우 김민수와 전상진, 부인 이정은 역의 탤런트 장희수와 연극배우 한록수 더블캐스팅, 할머니 역의 연기파 김용선, 참기름처럼 맛깔 나는 요리사 하성민, 감초 역의 경비원 정슬기, 딸 역의 차은진, 서송희 등 각자 역할을 통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맛을 선사하며 관심을 싹쓸이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들고 외롭고 지친 모두에게 위로의 참기름 한 방울 '톡!' 선사하는 연극 '참기름 톡!'은 4월 11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예매: 인터파크티켓  / 문의: 02 744 5812

 

김용숙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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