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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경제일반
문정진 회장 "2000년 한국·조선 정상회담 때 주고받은 '통일닭' 개마고원닭, 국가 차원에서 유지·보존해야"
기사입력: 2021/01/23 [10:33]   월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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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숙 기자

▲ 남북 정상회담 기념 '통일닭'으로 불리는 '개마고원닭'  © 김용숙 기자


 "2000년 한국-조선 간 정상회담 때 주고받은 '통일닭' 개마고원닭 종자, 소중하게 유지·보존하려 하다나니까....." 

 

2000년 남북정상(김대중 대통령, 김정일 위원장) 회담 시 조선이 우리에게 보낸 조선 토종닭(개마고원닭)이 종자를 모두 잃을 중대한 위기에 놓였다. 개마고원닭은 당시 한국이 조선에 보낸 유산양·진도견의 답례품으로, 일명 '통일닭'으로 불린다. 그런데 이 통일닭이 최근 한국 정부의 과도한 AI 방역 지침에 따라 모두 예방적 살처분을 해야 하는 위태로운 상황에 처한 것이다.

 

이에 통일닭(개마고원닭)을 사육하는 고센영농조합법인은 통일닭 종자 보존을 위해 정부 행정명령에 항거하고 있고, 이 농장을 회원 농가로 둔 사단법인 한국토종닭협회 문정진 회장은 1월 21일 정부 등의 고센영농조합 살처분 행정명령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문 회장 탄원서에 따르면 고센영농조합법인은 1991년부터 재래 토종닭을 사육한 농장으로 한국 재래종의 멸종단계에서 명맥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해 왔다.

 

문 회장은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재래닭은 생산성이 떨어져서 외국에서 들어온 품종에 밀리면서 멸종단계에 이르게 되었는데, 고센영농조합법인 이경용 대표는 전국을 돌면서 재래닭를 구해 복원하는 데 최선을 다해 왔다"라며 "특히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발생 등으로 각국의 무역장벽이 높아지고 보호무역주의가 심화하면서 자국 내 식량 자급률 향상을 위한 토종 종자에 대한 가치가 대두하고 있다. 위 농장은 오랜 기간 닭을 유지·보존해오면서 복원한 닭도 어쩌면 국가 식량 안보에 앞장설 품종"이라고 강조했다. 문 회장은 "아직 가축유전자원센터 등 국가 기관이나 축산법에 의해 토종닭으로 인정받지는 않았지만, 그 가치는 분명히 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아울러 문 회장은 "고센영농조합에서 사육하는 또 다른 품종은 조선 토종닭(개마고원 닭)으로 2000년 남북정상(김대중 대통령, 김정일 위원장) 회담 시 남쪽에서 보낸 유산양, 진도견의 답례품으로 조선이 보낸 조선 토종닭이다"라면서 "개마고원 닭은 통일부 관내에서 관리 사육되어 개체 수가 늘다가 대부분 도태되고 암수 한 쌍을 분양받은 조치원 농가에서 명맥을 유지하던 중 사육 기술을 보유한 고센영농조합에서 인수하게 되었다"라고 개마고원 닭이 가진 중요한 의미를 피력했다.

 

문 회장은 "몇 수 남지 않은 개마고원 닭의 개체 수를 늘리고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해 좀 더 사육환경을 좋게 하기 위해 자금을 투자해 계사도 현대식으로 신축하게 되었고, 또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남한의 재래 토종닭과 조선의 토종닭을 교잡해서 '통일닭'을 계획하는 농장이다"라며 "이와 같이 고센영농조합법인은 우리나라 재래토종닭을 보존시키는 상징적인 농장인데, 고센영농조합법인에 있는 재래 토종닭과 조선 토종닭을 도태(살처분)시킨다면 국가적으로 귀중한 재산을 잃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하게 우려했다.

 

문 회장은 정부의 획일화 된 방역정책으로 그간의 노력이 한순간에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한국 정부 등에 통일닭(개마고원닭) 유지·보존을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전향적인 태도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회장은 현재 우리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여러 현명한 방법으로 코로나19 위기를 타파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고민하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는 만큼 AI 역시 현시점에 맞는 탄력적·미래대승적 판단으로 국가가 헌법 제23조 3항(공공필요에 의한 재산권의 수용·사용 또는 제한 및 그에 대한 보상은 법률로써 하되, 정당한 보상을 지급하여야 한다.)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도록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회장은 현재 SOP상 예방적살처분 거리 규정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 등과 AI 음성판정을 받은 농가에 현재 시세로 보상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편 고센영농조합법인은 인근에서 AI가 발생함에 따라 반경 3km 이내에 있는 농장이라는 이유로 AI가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지난 2000년 한국-조선 회담 시 조선으로부터 받은 통일 기념닭 종자를 모두 잃게 될 위기에 처했다.

 

김용숙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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