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11월 20일 대구 경북 능금농협 안동 농산물 처리장에서 기능성 친환경 과일 트레이(난좌)를 적용한 대만 수출용 사과 13.2톤을 선적했다.
이번 선적식은 경북도가 2019년 11월 사과, 배 등 과일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존 스티로폼 트레이를 대체할 친환경 종이 트레이를 개발해 1년간 샘플 테스트를 거쳐 2020년 본격 적용하는 첫 사례다.
과일 트레이란 현장에서 일명 난좌라 불리는 과일 받침용 속 포장재다. 90년대부터 30여 년 간 스티로폼 재질의 제품을 사용했었다. 그러나 포장재 폐기에 대한 거부감과 장거리 이동 중 흔들림 및 통기 부족으로 제품 하자가 빈발해 상품가치를 떨어뜨리는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경북도에서 개발한 종이 트레이는 제품별 맞춤형 제작으로 유통 과정 중 흔들림을 없애고 신축성과 통기성을 겸비해 획기적인 품질 향상을 가져왔다.
또 포장재 내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스티로폼 트레이와 속포장망 퇴출로 비용 절감은 물론 환경 친화적 이미지 부각으로 1월 첫 샘플 수출한 싱가포르와 대만 시장에서 이미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향후 농식품 포장재 전반에 변화를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경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2020년 10월 경북도 과실류 수출은 2천9백만 달러로 2019년 동기 2천7백만 달러 대비 7.5% 증가율을 보였다.
경상북도 김종수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식품 수출은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빠르게 읽고 선도해 나가야 한다. 종이 트레이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농식품 수출 확대가 농업 분야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짐에 따라 국제 트렌드에 부합하는 경북도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끊임없이 발굴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최인갑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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