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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국회(정책·법안·토론회)
장철민 의원 "연초박 발암 위험성 알고도 비료로 유통"
장철민 의원 "연초박(담배찌꺼기), 2018년 7월 집단 암발병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2019년에도 전국에 유통 비료 원료로 사용…확인된 것만 284.5톤"
기사입력: 2020/09/18 [10:23]   월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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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숙 기자

 

▲ 장철민 국회의원     © 월드스타

 

정부 내 환경 관련 부처가 연초박의 발암 위험성을 알고도 1년 넘게 284.5톤 이상의 유통을 허용했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1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철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동구)은 "담배 제조 후 남은 찌꺼기인 연초박은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사태의 주범으로 밝혀진 바 있다"라면서 "환경부는 2018년 7월 연구 중간보고를 통해 이를 인지하고도 2019년에도 채소 생산을 위한 비료를 만드는 업체에 공급되도록 허용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통된 연초박의 규모는 284.52톤으로, 기존과 동일하게 퇴비의 원료로 재활용됐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장철민 의원실이 2020년 국정감사를 위해 한국환경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른 것으로, 지역별로 강원도 210.74톤, 경상북도 73.78톤의 연초박이 반입됐다. 해당 업체들은 이 연초박을 반입해 퇴비를 생산해왔고 2019년 역시 연초박을 재활용해 퇴비 생산에 사용했다.  

 

이와 관련해 장철민 의원은 "연초박은 전북 익산 장점마을의 집단적 암 발병 원인물질이다"라면서 "장점마을은 2001년 G업체의 비료공장 설립 이후 2017년 12월 31일까지 주민 99명 중 22명이 암으로 고통받고 그중 14명이 사망했다. 주민들은 2017년 건강영향조사를 청원하며 연초박 비료공장을 집단 암 발병의 원인으로 지속해서 지적했다. (그런데도) 환경부는 2018년 7월 연초박 발암물질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건강영향평가 중간보고를 받고도 2019년 11월에서야 공식적으로 공장 배출 오염물질과 주민 발암 간 역학적 관련성을 인정했으며 그 사이 연초박은 계속 비료 원료로 유통됐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의 2018년 7월 <전북 익산시 함라면(장점마을)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실태조사> 중간보고는 이미 연초박을 사용해 불법으로 유기질 비료를 제작한 공정에서 발생한 TSNAs(담배특이적니트로사민)과 주민 암 발생과의 연관성이 의심된다고 봤다. 이에 익산시는 이를 근거로 G업체를 2019년 2월 비료관리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즉, 환경부는 연초박의 위험성을 인식한 이후에도 1년 넘게 유통 및 재활용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2019년에도 연초박은 여전히 비료의 원료로 사용됐다는 것이 장 의원의 지적이다. 

 

장철민 의원은 "연초박은 그 특성상 고온 환경에 놓이면 발암물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관련 논문에는 60℃에 보관된 연초박에서 발생한 TSNA의 농도가 10℃에 보관된 경우보다 월등히 높다는 연구 결과가 소개되어 있다"라며 "단순 퇴비 제작 과정에서도 축산분뇨‧톱밥 등과 함께 부숙‧발효하는 공정이 있어 연초박은 70~80℃로 상승하게 되고 특히 2019년 가장 많은 210톤의 연초박이 반입된 A사의 경우 퇴비 제작 공정 중 80도 이상의 고온을 유지한다고 밝히고 있어 연초박에서 발암물질이 배출될 위험성이 높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장 의원은 “연초박 공정에 대해 제대로 된 관리가 이루어졌다면 이러한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라면서 지자체와 정부의 환경 관련 부처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장점마을 외에도 연초박이 유통된 지역을 중심으로 환경 피해 발생 여부를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숙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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