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지금까지 원전에 저장된 오염수가 총 120만 톤에 달해 이들 오염수의 해양배출에 대비해 일본 측의 정화 실태를 검증하고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국제원자력기구 IAEA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실태와 해양배출 시 안전성 여부 등의 검증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국회에서 나왔다.
국회 김상희 부의장(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시병,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일평균 180톤, 연간 발생량으로 7만 톤(2019년 기준)가량 발생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120만 톤의 오염수가 발생해 후쿠시마 원전에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 후쿠시마 사고 이후 오염수 발생 현황(단위: 톤, 출처: 원자력안전위원회, * 해당 기간 중 지하수 유입으로 발생한 오염수 외 일본정부서 발표한 폐로 작업 등으로 발생한 오염수량 정보는 없으나 전체 보관량을 토대로 계산 시 약 6만 톤으로 추정) © 월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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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부의장은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에 따르면 오염수 저장용량을 2020년 말 일부 증설 예정이지만, 2022년에는 이마저도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라며 “이 경우 해양배출이 가장 유력하므로 우리도 이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오염수 저장탱크 내 방사능 농도 현황(단위:Bq/L), 출처: 원자력안전위원회, 2020년 3월 도쿄전력 발표 기준 현재 저장된 오염수의 경우 한 차례 정화시설인 알프스(ALPS) 통해 정화한 이후 저장된 오염수임) © 월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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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은 오염수 처리방법을 두고 공론화 과정 중이며 여러 방안 중 저장된 오염수를 재정화해 해양배출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상희 부의장은 “현재 오염수 방사능 농도를 보면 이미 한 번 다핵종제거설비인 알프스(ALPS)를 통해 정화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대부분 핵종에서 방사능 농도가 일본 측 배출 기준을 초과하고 있으며 최댓값의 경우 모든 핵종이 배출기준 초과한 실정이다"라고 밝혔다. 잉 "특히 삼중수소의 경우 정화가 안 되어 방사능 농도가 배출기준(일본) 대비 최대 50배 이상이다”라며 “국내 오염수 배출기준과 비교할 때는 더 수치가 초과된다”라고 오염수 저장 실태를 지적했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 내 ALPS 시설은 약 65종의 핵종을 정화하지만, 삼중수소의 경우는 정화능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알프스의 경우 삼중수소를 제외한 62종의 방사성 물질 제거(2,000톤/일)
일본 도쿄전력은 현재 정화시설인 일명 알프스(ALPS 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 다핵종제거설비)를 통해 정화한 오염수를 보관하고 있고 해양배출이 결정되면 이를 한 번 더 정화 처리해 배출해 해양오염 위험이 적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상희 부의장은 “코로나 이전에는 도쿄 올림픽 이후 내후년에나 해양배출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림픽이 이미 한 차례 연기됐고 취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해양배출 시기가 더 앞당겨질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김상희 부의장은 “오염수 해양배출의 경우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며 주변국의 우려가 있기에 국제사회의 충분한 논의와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 특히 현재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사능 실태에 대한 국제적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기에 해양배출 시 이에 대한 사전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원자력 안전 검증과 관련해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국제원자력기구 IAEA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실태와 해양배출 시 안전성 여부 등의 검증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용숙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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