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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서적·연예
‘소외된 예술가를 위한 엘레지’ 창신동 쪽방촌에서 펼쳐진다
6월 16일~6월 20일 동대문 ‘시대여관’…텀블벅 형식 전시형 공연
기사입력: 2020/05/21 [21:03]   월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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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름 기자

 

▲ ‘소외된 예술가를 위한 엘레지’ 공연 포스터  © 월드스타


 다양한 재주를 가진 예술가들이 ‘소외된 예술가를 위한 엘레지’라는 내용, 형식, 진행 과정 등이 독특한 전시형 공연이 6월 16~6월 20일(오후 8시) 관객과 만난다.

 

전시형 공연은 미술관에서 관객이 돌아다니며 전시를 관람하듯 각각의 공간에서 펼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관객이 다가가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도 음악, 미술, 사진, 영상, 조명 등을 담당하는 예술가와 배우들이 함께 만든 연극 형식의 실험극이다.

 

프로젝트 ‘의’가 기획한 공연은 자신의 삶과 글을 온통 예술에 바친 프랑스 시인, 소설가 겸 희곡작가 장 주네(Jean Genet, 1910년~1986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장 주네는 1986년 4월 후두암을 앓으면서도 소설 ‘사랑의 포로’ 편집을 위해 파리의 허름한 여관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한다.

 

사생아로 태어난 장 주네는 10세 때 절도죄로 감화원에 들어갔다가 탈옥해 거지, 도둑, 남창 등의 비규범적 생활을 하면서 유럽 전역을 방황했다. 1942년 형무소에서 소설 ‘꽃의 노트르담’으로 데뷔해 자전소설 ‘도둑일기’로 일약 유명해졌다. 1947년 희곡 ‘하녀들’로 극작가의 길을 연 이후 ‘엄중경계’, ‘발코니’, ‘흑인들’, ‘병풍’을 잇달아 히트시켰다. 대표작으로는 시집 ‘사형수’와 에세이 ‘자코메티의 아틀리에’가 있다. 장 폴 사르트르는 장 주네의 평전 ‘성 주네’에서 그의 예술 세계를 “말로 표현된 고행승 같은 실험”이라고 평했다.

 

▲ ‘소외된 예술가를 위한 엘레지’가 펼쳐질 동대문 복합문화공간 ‘시대여관’. 쇠락하다 못해 폐허가 된 창신동 쪽방촌 모습을 그대로 살려냈다.  © 월드스타


공연 장소는 종로구 흥인지문 부근의 ‘시대여관’(종로46가길 13). 창신동 쪽방촌의 모습을 그대로 살린 복합문화공간이다.

 

극작과 연출을 맡은 양혜경은 “우리 공연은 장 주네의 삶과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동시에, 소외된 예술가의 이야기를 소외된 예술가들이 펼침으로써 스스로를 복권하는 의지가 담긴 작품”이라고 말했다.

 

예산은 텀블벅이라는 스토리 커뮤니티 펀딩을 이용하고 있다. 텀블벅은 창조적인 분야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들이 아이디어를 ‘프로젝트’에 올려 후원금을 모금하는 형식이다. 텀블벅 프로젝트 스토리는 창작자가 어떤 아이디어를 실현하려는지, 왜 자금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500만원을 목표금액으로 정한 프로젝트 ‘의’는 “본 공연은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함께 모여 탐구하고 도전하는 실험적인 공연”이라며 “참여 예술가들의 최소한의 작업비 마련과 다양한 관객들 알리고 싶어 텀블벅 프로젝트를 개설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후원자가 1만원, 3만원, 5만원, 7만원, 10만원 등을 약정하면 금액에 따라 티켓과 후원자 이름 기재, 영상 USB 카드, 스페셜 노트, 음료 등이 차등해서 주어진다.

 

참여 예술가는 무형문화재 봉산탈춤 이수자인 양혜경을 포함해 박상은(조연출), 임영주(기획), 김형범(영상), 정희철(사진), 신세빈(음악), 신수아(미술), 이보람(조명), 그리고 배우 문혜주 윤경원 유지선 이창훈 한찬영(아역)과 서커스 아티스트 박상현 등이다.

 

차오름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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