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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대수 의원 "친환경 임산물에도 맹독성 농약 뒤범벅"
경 의원 "최근 4년간 임산물 14개 품목 380건, 기준치 초과한 농약과 중금속으로 부적합"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어 등록취소된 농약물질이 친환경 임산물에서도 검출" "유통·판매 단계에서 조사된 임산물은 시중에 얼마나 풀렸는지 행방 오리무중" "임산물 안전성 높이고 철처하게 관리해야"
기사입력: 2019/10/13 [16:15]   월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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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숙 기자

 

 우리가 먹는 각종 임산물(산림에서 나는 산물)에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과 등록 취소된 고독성 농약 등이 검출되어 식탁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경대수 국회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이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5년~2018년) 임산물 14개 품목 380건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농약과 중금속 등이 검출되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특히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어 등록 취소된 농약 물질도 검출됐는데, 무려 기준치를 20배 가까이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우려가 제기된다.


▲맹독성 살충 성분으로 등록 취소된 Methomyl(메소밀) 검출(2015년~2018년 대추 4건(기준치 3~19배) 및 오미자 4건(기준치 2~14배) ▲세계적으로 유해성이 인정되어 국내에 정식 반입된 적이 없는 Ethion(에티온) 검출(2018년 취나물과 곰취나물에서 각각 1건씩 검출, 기준치 3배~9배) ▲인체에 유해하고 토양에 장기 잔류해 등록 취소된 Endosulfan(엔도설판) 검출(2016년~2017년 표고버섯 1건, 기준치 4배) 및 취나물 3건(기준치 3~18배) 등이 그것이다.

 

이 중 고독성 농약 Methomyl(메소밀)이 검출된 대추 2건과 Endosulfan(엔도설판)이 검출된 표고버섯 1건은 친환경 인증 임산물이며 총 6품목 21건의 친환경 인증 임산물이 부적합판정을 받아 인증이 취소됐다. 이 외 오미자 11건, 천궁 4건, 취나물 1건, 대추 1건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농약이 검출됐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전체 임산물 현황을 살펴보면 총 14개 품목 380건 중 표고버섯, 대추, 두릅, 곤드레나물, 취나물(기준치 156배 초과한 살충제 페노뷰카브 검출), 참나물(기준치 107배 초과한 살충제 클로르피리포스 검출), 곰취나물, 오미자, 구기자, 당귀잎, 천궁 등 11개 품목 365건에서 75종의 기준치를 초과한 각종 농약이 검출됐다.

 

또한, 고사리, 도라지, 명이나물, 취나물, 곰취나물(기준치 4배 초과한 Pb(납) 검출), 구기자(기준치 5배 초과한 Cd(카드뮴) 검출) 등 6개 품목 15건에서는 Cd(카드뮴)과 Pb(납)이 검출됐다.

 

품목별로는 취나물이 197건으로 가장 많았고 참나물 74건, 오미자 38건, 당귀잎 27건, 곰취나물 10건, 곤드레나물 8건, 대추 7건, 고사리 6건, 천궁 4건, 표고버섯 2건, 도라지 2건, 두릅 2건, 구기자 2건, 명이나물 1건 순이다.

 

한편 이러한 부적합 임산물들이 생산 단계에서 안전성 조사를 거칠 시 출하 연기나 폐기 등의 조치를 시행하게 된다. 그러나 전통시장이나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판매단계에서 수거해 안전성 조사를 하게 될 경우 수거된 임산물들의 폐기 조치는 가능하지만, 동일한 산지에서 생산된 임산물들에 대한 추적 조사는 불가능하거나 시간이 오래 결려 시중에 유통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번에 부적합 판정을 받은 임산물 중 유통·판매단계의 임산물은 총 71건으로, 취나물 57건, 참나물이 11건, 두릅이 1건, 곰취나물 1건, 당귀잎 1건이 해당한다. Ethion(에티온)이 검출된 취나물과 곰취나물 각각 1건도 모두 유통·판매단계에서 수거되어 이러한 임산물들이 시중에 얼만큼 풀렸고 얼마나 판매됐는지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경대수 의원은 "임산물에 대한 불신은 결국 모든 피해가 임업인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라며 "산림청이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임산물 안전성을 제고하고 철저하게 관리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용숙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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