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2019년 7월 한강 교량 자살시도자 현황(단위 : 건) © 김용숙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광주시갑)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한강교량 자살시도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자살을 시도한 2,680명 중 96명이 사망하고 2,584명이 구조되어 생존 구조율이 96.4%에 달했다.
한강 교량에는 CCTV 영상감시 출동시스템과 생명의 전화 등 자살 방지 및 구조를 위한 시설들이 설치되어 자살 시도 시 경찰과 소방이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다.
연도별 생존 구조율은 2014년 97.2%, 2015년 94.8%, 2016년 97.8%, 2017년 96.3%, 2018년 96.7%, 2019년 7월까지 95.5% 등이었다. 2014년 이후 교량별 생존구조율은 로는 영동대교가 91명 자살 시도에 1명이 사망해 98.9%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양화대교(98.8%), 성수대교(98.1%) 순이었다.
문제는, 서울시의 관리를 벗어난 한강 교량 외의 다리 투신자에 대한 대책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 2019.1~2019.7 한강 교량 자살시도자 현황(단위 : 건)* 한강 투신 사망자 총 13명 중 기타 5명은 수중발견 2명과 서울시 관리하에 있지 않은 한강교량 외 다리인 잠수교, 선유교, 월계교에서의 투신사망임 © 김용숙 기자
|
2019년 1월~7월까지 한강 투신 사망자 총 13명 중 수중발견 2명과 서울시 관리 하의 한강교량에서의 투신사망자 8명을 제외한 3명은 한강교량 외 다리인 잠수교, 선유교, 월계교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서울시에 확인해 본 결과 잠수교, 선유교, 월계교에는 CCTV 영상감시 출동시스템과 생명의 전화 등 자살방지시설이 없었다. 이처럼 자살방지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한강 교량 외 다리에서의 자살 시도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워 생존 구조율이 상대적으로 매우 낮을 수밖에 없다.
▲ 2019년 1월~2019년 7월 잠수교, 선유교, 월계교 자살시도자 현황(단위 : 건) © 김용숙 기자
|
실제로 2019년 1월~9월까지 잠수교, 선유교, 월계교의 자살시도 현황을 파악한 결과 4건의 자살 시도가 있었고 이 중 3명이 사망해 생존구조율은 25%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소병훈 의원은 "사람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사회안전망 구축을 통해 자살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어쩔 수 없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들을 구조하기 위한 다양한 자살예방시설 설치가 필요하고 자살시도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자살예방시설 설치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용숙 기자 wsnews@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