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동아일보신문인쇄지부(지부장 허석규)는 9월 4일~5일 양일간 파업 찬반 투표를 한다.
1998년 동아일보 제작국 분사 이후 노동조합을 결성해 노동자 권익을 지켜 온 동아일보신문인쇄지부는 동아일보 자회사인 동아프린테크(대표 하준우)와 동아엠디 소속 노동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파업 찬반 투표를 하는 사업장은 동아프린테크로 조합원은 84명이다.
동아일보신문인쇄지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부터 8월21일까지 10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8월 2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했다. 노조 측은 4.5% 임금인상(회사안 동결), 격려금 250% 통상임금 포함(회사안 150%만 가능), 심야교통비 6,000원 인상(회사안 동결) 등을 요구하며 교섭을 이어갔지만, 사측의 전향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한편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선 9월 2일 1차 조정이 있을 예정인 가운데, 동아일보신문인쇄지부측은 9월 4~5일 파업 찬반 투표를 거치고 조정이 결렬될 시 9월 9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동아일보신문인쇄지부는 노사 쟁점 중 하나인 '격려금의 통상임금화'와 관련해 "사측이 임금피크제 시행 과정에 격려금까지 포함시켜 삭감하는 바람에 문제를 증폭시켰다"라며 "노조 측은 이같은 논쟁을 정리하기 위해 격려금 전체의 통상임금화는 중요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허석규 동아일보신문인쇄지부장은 최근 조합원들에게 전달한 글을 통해 "1985년 4월 입사 후 34년간 노동자로 살아온 저의 인생 모두와, 1988년 2월 동아일보노동조합 가입으로 시작하여 지금까지 노동조합 조합원으로 살아온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걸고 당당히 투쟁하겠다"라고 밝혔다.
동아일보 인쇄법인 동아프린테크는 서울 서대문 충정로와 경기 안산에서 윤전 공장을 운영하며 동아일보 신문 인쇄를 중심으로 내일신문, 아시아경제, 서울경제 등 많은 타 매체를 수주, 인쇄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동아프린테크와 동아엠디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김용숙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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