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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중 감독 "영화 '815 군산:돼지의 최후' 통해 청소년들이 과거에 대한 분명한 인식 가지는 계기 됐으면"
영화 '815 군산:돼지의 최후' 광복의 그날 친일파 등 9인은?
기사입력: 2019/08/29 [15:36]   월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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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숙 기자

 

 8.15 광복의 그날! 일본군 헌병장교, 친일파 등 9인의 행적과 그들의 최후를 그린 영화 '815 군산:돼지의 최후'가 주목받고 있다.

독립영화인 '815 군산:돼지의 최후'는 8월 14일 서울 대한극장에서 시사회를 마치고 본격 상영에 돌입했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전국에서 릴레이로 상영될 예정이다.

전북디지털 독립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이 영화는 △9월 3일, 9월 6일, 9월 10일, 9월 17일, 9월 20일, 9월 24일에는 오후 8시 △9월 7일과 9월 21일 오후 5시 전주 시네마타운에서 개봉한다. 상영 후에는 감독과 GV 시간을 가진다.

영화 '815 군산:돼지의 최후'는 일제 강점기 36년의 마지막 날인 1945년 8월 14일부터 광복을 맞은 8월 15일까지 만 하루 동안 갑자기 다가온 조국 해방에 허둥대며 살길을 찾아 발버둥 치다 처참한 최후를 맞는 일본군 헌병장교, 친일파 등 9인의 이야기를 다뤘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 근대사를 대변하는 극화된 9인의 군상은 만 하루 동안 얽히고설키며 각종 사건에 휘말린다.

서로 신분을 숨긴 채 일본으로 떠나는 마지막 배를 타기 위해 군산항의 한 금융조합에 모이며 영화는 시작한다. 일제 식민지 수탈의 대표적 상징성을 가진 군산항에 최후의 도피를 기도하려 모인 이들 9명의 캐릭터는 각자 나름대로 자신을 합리화하며 발뺌하려 하지만, 태풍에 날려온 돼지로 인해 모두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다.

'815 군산:돼지의 최후'에는 일제 강점기를 대표하는 악질 친일경찰, 조선인들을 괴롭히고 지배한 일본군 헌병장교, 비참한 조선을 상징하는 몰락한 양반출신 기생, 독립군 행세를 하는 기회주의자, 아나키스트 킬러, 일본에 대항하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지식인, 한일 정세를 이용해 오로지 돈만 벌려 하는 기업인, 주먹과 완력으로 그 시절을 버텨야 하는 건달 등 9명이 등장한다.

특히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과연 어떤 실존인물들을 상징하는지 대입하며 영화를 보는 것도 감상 포인트이다.

전주 출신인 한기중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어떤 한 부류의 캐릭터들의 편에 서서 이야기를 바라보게 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우리가 겪은 아픈 36년간의 시절은 그 누구도 자신의 의지를 구현하며 살 수는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에 와서 그 시절의 어떤 인물이 옳고 그르다 하는 것이 아니고, 그 아픈 시절이 각자에게 그렇게밖에 살 수밖에 없지 않았나 하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라며 "그 시절을 만든 일본이 그 악의 주체이며 아직도 우리 민족을 이간질하는 전범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여전히 과거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뻔뻔하게 우리 민족을 괴롭히는 일본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또한 청소년들이 그런 과거에 대하여 분명하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며 "'815 군산 : 돼지의 최후'의 무료시사회가 일본의 진정한 자기반성으로 이어질 때까지 계속됐으면 한다"라고 희망했다.

한편 한 감독은 (중도 관객을 의식한 듯) '그렇게 살 수밖에 없지 않았나'라는 화법을 취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그늘에 모든 것을 희생하며 독립운동의 최전선을 지킨 애국지사들이 있었다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사회는 전주고와 전주고 63회 동문회가 후원하고 전북영화비평포럼(JIFFC, Jeonbuk Indie forum of Film Criticism)이 주최했다. 전북 각 시군에서도 릴레이로 상영될 예정이며, 시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릴레이 시사회를 위한 후원계좌는 루시드픽쳐스(새마을금고  9002-11767-7833-0 한기중)이다.

김용숙 기자 w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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